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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82의 연인은 좋아도 Paris의 연인은 싫다

파리의 연인 조회수 : 1,429
작성일 : 2004-07-25 02:51:33

학교때 제 별명에는 티비홀릭, 아줌마.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순전히 다 드라마를 좋아하기 때문이었죠.
아침드라마는 제외하고 저녁 8시 이후의 모든 드라마를 채널을 넘나들며 섭렵하고, 혼자 보고 마는게 아니라 주변사람들한테 자세하게 중계하고, 옛날 나우누리 시절부터 지금도 간간히 웹에다 드라마 감상기를 올리고 있어요.
제 글 보러 오는 사람들도 꽤 있었고. 반대의견도 물론 있었지만 그래도 드라마보는 보통사람들의 느낌을 잘 대변한다고 얘기들었고 그렇게 자평하는 편이었는데........

봄에 첫 아이낳고- 노산이라 고생- 이후에 몸이 안좋고 아이도 키우고 다른 일들도 겹치고 시댁에 있느라 반년을 티비와 담쌓고 살았거든요.
마지막으로 본 것이 발리입니다. 이글거리는 조인성 눈빛에, 소지섭의 희고 긴 손가락 섬섬옥수에, 선한 인물 악한 인물 안나누고 모두 선악이 공존하는 캐릭터에 홀딱 빠져 재미있게 봤지요.  

첫회부터 유명했던 파리의 연인. 못봐서 너무 좀이 쑤셨는데 드디어!!! 오늘 처음으로 봤거든요.
그런데 너무 실망스러워 잠이 안올 정도이네요.... 어찌된 걸까요? 제 눈이 이상해졌나봅니다.
남들 다 재밌다는데 왜 안재밌는 거냐고요~~~  너무 안봐서 감이 떨어졌을까요?

유치찬란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첫 회부터 안봐서 그런가 했지만.. 드라마보기 경력 삼십년인데 그 정도는 커버하지요.. 유치한 드라마도 좋아라 합니다.
스토리 꼬고 꼬고 또 꼬아서 맨날 울고 불고 짜는 스토리만 아니면 다  좋아하지요.

그런데 너무 유명해서 기대가 넘쳐서 그랬는지 실망도 크네요.
웹에 돌아다니는 명대사 시리즈중에 맘에 드는 것들이 있었는데.. 정류장에서의 대화를 보면서 그 괜찮은 대사들도 오늘 저 분위기 같았다면 절대 멋질수 없었을텐데 참 이상하더라구요.
특히 김정은의 연기가 드라마를 살린다고 들었는데, 헉스! 진짜 낭패던데요!!  
가문의 영광, 불어라 봄바람에서는 영화를 빛내주던 그녀의 오버연기가 드라마에서는 어찌나 겉돌던지.
김현주가 했다면 더 어울릴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강태영이 씩씩하고 유쾌한 캔디인줄 알았는데 이도저도 아닌 어설픈 캐릭터라 더 매력이 없었어요.

박신양은 좋았는데요... 재벌2세로 나왔던 배우들중에 제일 그 역할을 잘 소화해낸것은 현정아 사랑해의 감우성인것 같아요. 어렸을때부터 재벌교육 받으며 성장한듯한, 티셔츠를 입고도 품격있고 고급스런 이미지가 있었지요. 박신양은 그보다는 좀 못한 것 같습니다.

유료보기는 아깝고 나중에 드라마채널에서 해주면 첫회부터 다시 봐볼랍니다.
그때는 느낌이 좀 다르기를 바래봅니다.
IP : 220.119.xxx.19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임오케이
    '04.7.25 3:10 AM (222.99.xxx.244)

    저는 첫회는 못봤지만 거의 초반부터 보았는데요..
    그중 오늘 한것이 제일 이상했어요.
    정말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스토리 앞뒤도 하나도 안맞고 유치와 모순의 극치...

  • 2. 미스테리
    '04.7.25 4:40 AM (218.145.xxx.143)

    우리 부부도 오늘껀 좀 유치하다...
    그러면서 봤어요~~~
    하필 이상한 오늘꺼를 첨 보셨다니...^^;
    담에 첨부터 보세요.. 잼있어요~~~^^
    저도 드라마 잘 안보거든요!!!

  • 3. 엘리스
    '04.7.25 5:27 AM (211.109.xxx.23)

    프로포즈씬 웬일인가요....... 너무 남다른 거를 찾다가 오히여 억지가 된 듯...... 차라리 5분만 더 있다 가... 그 자동차 안이 프로포즈씬이었다면 더 잔잔하고 자연스러웠을텐데...... 따뜻한 프로포즈를 기대했는데 좌충우돌 난리를 치니.......원......ㅜㅜ

  • 4. 라일락
    '04.7.25 10:07 AM (211.172.xxx.39)

    재벌 2세 나온 드라마 중 젤 괜찮은 건 역시 "현정아 사랑해" 였던 것 같아요..
    깔끔하고 신선하고...꼬이지 않았고....

  • 5. 날씨;탓
    '04.7.25 10:42 AM (211.242.xxx.18)

    최근에 본거라 그런지 발리가 첨부터 끝까지 긴장감있게 재밋엇던것 같아요
    아니 무슨 6개월 드라마도 아이고 십몇부작을 한호흡으로 못가고
    망쳐놓는건지
    날씨땜에 더위 먹엇나봐요

  • 6. 현정아 사랑해
    '04.7.25 11:25 AM (220.119.xxx.197)

    재밌었지요. 그때부터 김민선도 좋아하게 됐어요.
    "현정아 사랑해"가 무엇보다 좋았던 건,
    재벌2세가 부모가 반대하는 여자 선택해 갖은 고생 다하다가도 결국 마지막에는 다시 부모밑으로 들어가는 데 비해서(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감우성은 끝까지 돌아가지않고 학원 강사로 번역으로, 김민선도 자기 일을 잃지않고 둘만의 힘으로 독립해 살아가는 것이 맘에 들었답니다.

  • 7. 돌날라올라
    '04.7.25 3:57 PM (210.124.xxx.203)

    저두 파리의 연인에 홀릭이 되지못한 아짐....
    하도 재밌다 그래서 요즘 좀 봤는데 스토리 설정도 어색한거같고
    특히 김정은 연기 열심인건 알겠는데 역할에 비해 나이 들어 보이고
    왠지 그녀의 성형한 부분들만 자꾸 눈에 거슬리는지 ...말할때 입도 좀 그렇고 ...
    드라마에 빠졌으면 죄다 이뻐 보였을텐데 빠지지 못하니 별게 다 거슬리는거죠 ..
    이궁 ,, 파리홀릭님들한테 돌 맞기전에 피해야겠슈 .....=3=3=3

  • 8. 저도 파리 별로입니
    '04.7.26 5:57 AM (24.12.xxx.175)

    전 아직도 '네멋대로 해라'보다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지 못했습니다..

  • 9. 송심맘
    '04.7.26 10:33 AM (220.117.xxx.52)

    '네멋' 정말 멋있죠!!! 얼마전에 채널 우르륵 돌리다가 유선방송에서
    하필 신구아저씨 붙들고 우리 동근이가 엉엉 우는 씬 재방송봤는데,
    정말 다시 눈물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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