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일을 어째....

오늘은 익명 조회수 : 1,298
작성일 : 2004-05-11 07:48:15
시부모님은 며느리가 친정 가는걸 왜 그리도 싫어 하시는지...
매주 찾아 뵙다가 친정에 일 있어서 다녀오면 담날에 전화하십니다....
몇시에 가서 몇시에 왔냐??
시간이 머가 그리 중요한건지...
그리 자주 찾아 뵈도 별루 좋아라 해주시지도 않으시면서...
명절때도 차례다지내고 뒷정리하고 청소 까지 시키시곤
얼른 준비해라 하시고..
친정 부모님께 결혼하고 자주 찾아 뵙지 못해 이사를 저희 동네로 오시라 했어요...
이사는 오셨는데 이일을 아직 시댁에  알리지 않았거든요..
분명 싫어 하시면서 다른 응분의 조치가 취해질까 두렵기도 하고..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2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
아이도 커가고 언젠간 얘길 해야할텐데...

맘이 불편해서 알리긴 알려야 할텐데..입은 천근만근 떨어지질 않고..
에고~~힘드네요~~

IP : 61.110.xxx.24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4.5.11 8:23 AM (221.138.xxx.104)

    제가 결혼해서 터득한 진리는 '정보를 절대 많이 주지 말아라...'
    친정 이사한 거 굳이 시댁에 얘기하지 마세요...
    친정 가서 얼마나 있다 왔는지 물어도 대충 둘러대고 마세요...

    선한 마음에 이것 저것 얘기하다 보면 그 게 꼭 화살이 되어 나를 겨누고 있더라구요...
    저 오죽하면 전업주부 된지 1년 되어가지만 시댁에서는 저 아직 직장 나가는 줄 알아요...
    그러는 제 맘은 편하겠습니까...?

    하지만 집에 있다고 하면 온갖 스트레스 받을 걸 너무나 잘 알기에 정보를 주지 않는 거지요.

  • 2. 도저히...
    '04.5.11 8:53 AM (211.251.xxx.129)

    이해가 안가는군요.
    시부모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것과는 별도로 친정과 관련된 일에 관하여라면 한번 들었다 놓겠습니다. 남이사 이사를 오던 말던............몇시간을 있다오나 그런것까지 대꾸해 줘야 한다니..................다들......이모양이니 어른이 어른대접을 못받는거죠.

  • 3. 꾸득꾸득
    '04.5.11 9:02 AM (220.94.xxx.62)

    제 친구 시어머니가 그러시는데 ....제친구의 경우 남편의 도움으로 극복했다는,,,,
    시어머니 바뀌시기 기대하기는 힘드니 그냥 몰래 다니고 얘기 안하고 ....
    그러더군요....
    정말 답답하시겠습니다...
    맞서 싸우실 수 없다면 피하실수 밖에,,ㅠ,.ㅠ

  • 4.
    '04.5.11 9:08 AM (211.215.xxx.49)

    저도 비슷했는데.. 친정 시댁 다 지방이라 한번 가면 두군데를 한꺼번에 들렀다 오고는 했는데 한번은 일이 있어서 친정에 며칠을 더 묵었더니 난리가 났어요. 애기가 보고 싶어서 애기 이불 냄새 맡으며 울었다는 둥 울면서 전화를 하고 친정 엄마도 그러면 안되는 거라면서.. 택시를 타고 오면 (다른 지방이라 세시간 거린데) 내가 택시비를 안 줬겠나며,

    그때 애기 낳은지 두달 밖에 안됐었거든요. 신랑이 간김에 친정가서 좀 쉬다고 오라고 하더만 쉬기는 커녕...

    하여튼 구구절절 쓰기가 민망할 정도군요. 아들 둘만 있는데 왜그리 우시는지, 울면 아들들이 다 들어주고 챙겨주고 위로해주고 하니까, 이제는 울면 막 짜증이 나요.

    그때는 명절에 친정가는 것도 왜그리 눈치가 보여, 못갔던 적도 많아요. 친정에 울면서 전화하면 남의집 큰며느리가 친정 못올 수도 있다며 안기다린다고(속으로는 기다리시면서) 마음을 비우라고, 엄마가 한번 서울 올라오신다고 하면서 위로를 하고는 했지요. 정말 옛날 이야기 같죠?

    명절에 친정 못가서 서울 간다고 하고는 그길로 신랑만 올려 보내고 난 버스 타고 친정 으로 갔던 적도 한 번 있네요. 엄마랑 언니, 동생 보고 싶어서.

    하여튼 지금은 좀 나아요. 애가 크면서 속이는 것도 힘들고 시간도 없고 해서 스스로도 많이 포기했고, 시어머니도 좀 변하신듯 하네요.

    일단은 친정 얘기를 과장되게 부풀려서 많이 하세요. 조금 받은 것도 많이 받은 듯 하고, 친정 식구들 잘 된 이야기도 과장되게 하시고. 그리고 일단 자신의 마음이 당당해져야 될 것 같아요. 이사한 거 왜 얘기 안했냐고 물어보면 예전에 얘기한 줄 알았다고 별로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듯 하세요. 화를 내셔도 사실 따지고 보면 그렇게 화내실 일이 아니잖아요.
    자꾸 물어보면 갑자기 화제를 돌리고, 형편이 되면 아무 소리 못하게 선물을 해 버리시든지..

    쓰다보니까 도움은 못되고 제얘기만 잔뜩 늘어놨군요. 헤헤 지송

  • 5. 테디베어
    '04.5.11 9:16 AM (211.221.xxx.20)

    꾸득님 말씀처럼 그냥 몰래 다니세요.
    저도 부모님과 같이 사는데 어머님 교회가 계시는 동안 몰래 신랑이랑 아이들이랑 놀고 온답니다^^ 저도 친정이 차오 10분정도로 가깝거든요.
    그래도 명절때 아니면 말씀드리고는 못 가겠어요.
    신랑이 먼저 가자면 어쩔 수 없이 가는 것처럼~~~
    정말 힘드시죠?
    힘내세요!!!!!!!!!

  • 6. 휴...
    '04.5.11 9:40 AM (61.73.xxx.175)

    저도 그래서 걱정이었는데, 며느리가 친정가는걸 왜 그리 싫어하실까요? 전화 드릴때마다, 너 지금 어디냐? 하고 물어보시는데, 직장도 안나가고 친정도 한시간거리이니까, 매일 들락거린다고 생각하시나봐요.

    명절때도 정말 아무말없이 가만히 계시다가 아버님이 애들 친정 안보내줄꺼냐고, 버럭 화내시면, 그때 할수없이 말씀하시죠. '그래...갈래???' 휴...

    제 친구도 시댁에서 같이 살다가 삼개월도 못되서 야밤도주하듯이 도망나왔는데, 그애도 시댁에는 직장에 다닌다고 거짓말로 얘기하고 친정에서 친정엄마랑 애기를 같이 키우죠. 그런데 또 문제는 친구가 맞벌이하는줄 아시니까, 돈요구도 장난아니게 요구해서 그것도 걱정이라고 하소연하는데 듣고 있는 저도 답답하네요.

    저는 그냥 당당하게 말씀드리는것이 좋은것 같네요. 안그럼 친정에 자주 안가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시거든요.

    저도 그래서 당당히 말합니다. 물론 잔뜩 삐진듯한 목소리와 찢어져 올라가는 눈빛이 징그럽게 싫긴 하지만, 어쩔수 없다는 심정이지요.

    시어머니들은 정말 이해할래야 할수없는 존재들이네요...에휴...

  • 7. 서산댁
    '04.5.11 10:18 AM (211.107.xxx.219)

    모든 시어머니가 설마 그러겠어요.
    아그러시는분도 계시리라 믿습니다.

    사실 전 서울에서 살다 서산에 오니까, 환경이나, 모든 것들이 낮설어 한참 고생했어요.
    서울 가고싶어 병까지 생겼지요.
    처음 내려와 6개월동안 한번도 서울에 가지못해, 병까지 나니까, 울 시어머니 제게 서울
    다녀와라. 하시더라구요. 너무좋아 다음날 아침 버스를 타고 서울에 갔는데, 버스에서
    나오는 매연 냄새가 어찌그리 달콤하고, 가슴까지 벌렁거리던지요.
    그뒤론 한달에 한번씩 거짓말을 해서라도 서울을 다녔지요.
    병원에 가야한다,, 결혼식이있다... 생신이다... ....
    울 시어머니 속으론 다 아시면서, 겉으론 속아주셨다는거 아닙니까...

    ~~~님, 힘내세요...
    그리고, 말안할수는 없을것 같네요.
    시어머니 기분 좋을때, 슬쩍 말해보세요.
    까짓거 화내면, 할수없구요.
    나중에 아니 더나중에 아시면, 서로 안좋습니다.
    식구간의 오해가 더 오래가는법 입니다.

    가끔 그런 시어머니라도 계시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너무 못되게 굴어서, 일찍 돌아가신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눈물 나네요...

  • 8. ...
    '04.5.11 6:38 PM (220.70.xxx.179)

    정말 제 경우랑 너무 비슷합니다. 신랑이 출장가면 친정가고 싶은게 당연하잖아여. 한 30분 거린데..그런데 신랑 출장가면 시댁가서 자는걸 당연시 여기시고 (시댁은 차로 1시간 반 정도예요) 저번에 한번 다른 핑계대고 시댁에 안 갔거든요.
    그랬더니 수시로 전화하셔서 확인하시고 하시는 말씀이 신랑이 집에 없을 때일수록 여자가 집을 지키고 남편이 전화할때 집전화를 받아야한다. 휴대폰으로 해서 받으면 그게 또 아닌거다.하시더라구요. 아니 가까운 친정 한번 못가나요?

    전 이제 무슨 볼일 있어서 친정갔다가도 마음이 불안해서 오래 있지도 못합니다.

    어머님이 연세가 많으신것두 아니구 오십대 중반이십니다. 전 서른도 안됐구여 ㅠ ㅠ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답니다.

    저두 시댁보다 친정이 더 가깝다는 이유로 은근히 눈치 주시는거 같아여.원래 친정집에서 가까운 곳에 집 얻으려다 시어머님이 난리난리 하셔서 정말 엄한것에 자리 잡았습니다.

    근데 말이 30분 거리지 교통이 불편해서 대중교통 이용하면 거의 한시간 걸린답니다

    정말 저두 제가 왜 이러고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네여

  • 9. ....
    '04.5.11 6:57 PM (211.207.xxx.252)

    님이 친정 옆으로 이사 간것도 아니고,
    친정 엄마들은 딸 시어머니 화낼까봐 이사도 가고 싶은 곳에 가지 못해야 하다니.....
    움츠려진 님 마음부터 당당해지시길.....

    집 아닌 다른 곳에 있을때 시어머니 전화가 와서
    어디 있냐고 물으시면
    볼일보러 나와 있어요 라고 두리뭉실하게 말하세요
    그렇게 몇번을 한 뒤
    친정에 있을때 혹시 시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시면
    그때도 똑같이 볼일보러 나와 있다고 말하시면 안될까요

    친정집 가는것도 눈치 봐야 하는거 싫을것 같네요......

  • 10. 봄비
    '04.5.11 9:49 PM (218.50.xxx.121)

    여기에 맞는 얘긴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으로부터 17년전 (진짜 오래됐네용)
    제가 임신 6개월되던 여름날 입맛도 없고 냉면 생각이 나는데 결혼하자마자 시집살이하는 딸내미 안됬다 싶은 울 친정엄마가 집근처로 불러내서 냉면을 사주곤 그냥 가셨네요..
    그런데 그만 .. 당시 가게를 운영하시던 시어머님이 어찌 들으시곤 인사도 않고 그냥 보내드리는게 어딨냐고 넌 왜 그모양이냐 호통을 치시며 무릎을 꿇으라 해서 배부른채로 그냥 빌었던 가슴아픈 추억이 생각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2849 저 스타벅스 처음 갈려구요... 15 소심 아줌마.. 2004/05/08 1,460
282848 저도 김흥임님께 22 일복 많은 .. 2004/05/08 1,519
282847 요리책은 수십권인데 나오는 음식은 맨날 김치찌게냐? 8 일타 2004/05/08 1,056
282846 부모님하고의 관계 넘 괴롭습니다. 16 익명일수밖에.. 2004/05/08 1,496
282845 서산댁님의 낙지와 바지락 1 김수열 2004/05/08 1,037
282844 김흥임님께 바칩니다. 1 뚜벅이 2004/05/07 1,400
282843 대중목욕탕서 때 시원하게 밀기 7 ahha 2004/05/07 1,180
282842 완두콩 3 갯마을농장 2004/05/07 986
282841 토끼와 여우(베이비 플러스).. 탁틴맘 아시는 분~ 3 곰돌이색시 2004/05/07 886
282840 버림받은 아이를 도와주고 싶은데요~ 5 익명 2004/05/07 896
282839 다이어트신발에대해서... 2 포이보스 2004/05/07 876
282838 결혼을 앞두고... 5 부기 2004/05/07 1,038
282837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대구에 사는 아롱이~ 반가워요 ^&^ 2 아롱이 2004/05/07 876
282836 어버이날 제끼기 6 나도 오늘 .. 2004/05/07 1,249
282835 한국 영화 갈등중 16 koko 2004/05/07 1,005
282834 잘사는 시댁... 4 고민상담 2004/05/07 1,540
282833 안녕하세요? 4 도전자 2004/05/07 879
282832 살수록 자신이 없어지고 뭘 할 용기가 나질 않아요 6 그곳에서서... 2004/05/07 1,227
282831 친정에 얹혀 사는거 힘들까요? 6 봄날은 간다.. 2004/05/07 935
282830 "오늘은 익명" 님에게.....^^ 10 산.들.바람.. 2004/05/07 1,598
282829 어머니 선물로 니트 앙상블을 샀어요~ ^^ 4 sooya 2004/05/07 887
282828 앙~~~시상에 이런일이...ㅠ.ㅠ 6 미스테리 2004/05/07 1,284
282827 혜경샘님 동영상강연자료가 어디 있는지 알려주세요 2 초보엄마 2004/05/07 877
282826 <퍼옴> 자녀에게 주는 교훈 5 이희숙 2004/05/07 895
282825 無동생이 상팔자인 것 같습니다. 8 기차여행 2004/05/07 1,663
282824 샘 감사합니다. ^^* 1 제임스와이프.. 2004/05/07 868
282823 답답해서요.여러분들 답글 기다려요 7 익명으로.... 2004/05/07 1,105
282822 삶이 힘겹다고 느끼시나요? 삶을 얼만큼 절실히들 사시나요? 55 김흥임 2004/05/07 3,082
282821 남편이랑 어떻게 화해하세요? 10 우울한사람 2004/05/07 1,275
282820 반갑습니다.. 3 보라둥이 2004/05/07 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