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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도대체 왜 그러실까요

..... 조회수 : 1,604
작성일 : 2004-05-11 06:59:53
아이가 돌 막 지났는데요 6개월때부터 밤에 한 두시간마다 깹니다 . 요즘은 그나마 많이 괜찮아져서
11시나 12시쯤에 자서 5시반에 깨고 그런식입니다. 이정도면 잠이 너무 없는 편 아닌가여?

아이가 순한 편이긴 한데 밤에 잠을 안자니 미칠거 같더라구요. 그리구 아이야 깼을때 젖물리면 바로 잠들긴 하지만 시간 마다 그러는 것도 너무 힘들고 한번깨면 저는 잠 안 올때도 많고요. 아이가 밤에 세네번을 그렇게 깨니 거의 밤을 세다 시피 한적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애낳고 결혼전보다 몸무게가 3-4키로 빠졌습니다. 보는 사람 마다 안됐다고.


그런데 문제는 시집 식구들입니다. 특히 시어머니.....
원래 아이들이 그렇잖아요. 엄마랑 둘이 있을때는 안아달라고 칭얼거리며 그러다가도 사람들 많고 그러면
잘 놀기도 하고.. 그런데 시댁 갔을때 아이가 좀 잘 노는거 같으면 넌 애 공짜로 키우는 거다 그말을 하루에 열댓번도 더 하십니다. 그리고 제가 아이가 밤에 잠을 안잔다 몇번 말씀드렸더니 아니 애가 밤에 세네번깨는게 뭐 안자는 거냐며 오히려 저를 뭐라 하십니다. 큰 소리로 거의 화내시듯이요....

심지어는 명절때 작은 어머님들이 오셔서 저 보시면서 결혼전보다 살이 많이 빠졌다고 애 키우는게
힘들어서 그런가보다 하시면 무슨 소리냐며 얘가 성격이 나빠서 살이 빠지는 거 같다며 그러십니다

시댁에 있을때 어머님이 피곤하면 들어가서 낮잠자라고 하신적이 있어서 그런적이 있습니다.
몇번을 망설이다가 애 맡기도 방에 들어갔는데 눕자마자 아이가 칭얼대더라구여. 그래서 그냥 바로 나왔습니다. 그랬더니  애가 앵하니까 그샐 못참고 나온다며 니가 성격이나빠서 그런거랍니다.

제가 어머님이 보통 분이셨다면 그냥 모른체하고 잠을 잤을겁니다. 근데 또 나중에 애가 우는 데 지 잔다고 나와보지도 않는다는둥 꼬투리 잡으실거 같아서 그냥 그런건데 그걸 같다 모라 하시네요.
보는 사람마다 그걸 꼬투리 잡아서 애가 성격이 못돼서 살 빠지는거 같다고 그러십니다.

정말 서글픕니다.저 어머님한테 그래 애 키우느라고 힘들겠구나 그런 소리 바라는거 아닙니다.왜 말도 안되는 말씀을 자꾸 하시는지 정말 눈물나고 시댁에 가기 너무 싫습니다
IP : 220.70.xxx.8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쌍봉낙타
    '04.5.11 7:28 AM (211.216.xxx.155)

    에이구....
    옛날 제 모습 보는 것 같네요.
    우리 큰 애도 워낙 잠이 없는 데다 밤잠도 토막잠을 자서 참 힘들었죠.
    지치고 힘들어서 살이 다 빠진 며느리는 몰라라하고
    애 별라서 애비 힘들겠다며 애까지 미워하시더라구요.
    애 엄마가 성질이 못되서 애도 저모양이라며.
    애 낳은 지 3주 되던 때 오셔서 (지방에 계셨거든요) 기저귀 한 번 안 빨아주고
    미역국 한 번 안 끓여주고 오랫만에 서울 왔는 데 구경 안 시켜 준다고 성화셨어요.
    지금 그 애가 고 3이지만 아직도 그 생각만 하면 속이 끓습니다.
    시어머니들은 대체 왜 그럴까요....

  • 2. 음...
    '04.5.11 8:26 AM (221.138.xxx.104)

    그냥 못 들은 척 하세요...
    되지도 않은 얘기에 다 귀기울이시면 정말 살 빠집니다...

    보아하니 님은 착해서 말대꾸도 못하실테고...
    자꾸 성격이 못 되어서 그렇다고 하면 정말 성격나쁜 며느리하고 한 번 살아보실래요? 하고
    말이나 한 번 하면 속이 확 풀어질텐데... 그쵸?

  • 3. ㅋㅋ
    '04.5.11 8:49 AM (203.239.xxx.223)

    쩜.. 지나면..
    옆에서 아무리 긁는 소리를 해도..
    먼산 바라보기가 가능한 경지에 이릅니다.

    그 경지에 이르려면... 시간이 걸리니..
    긴급 처방으로는..

    그런 말씀하실때 맞받아 칠.. 말을 미리 준비했다가..
    그 준비한 말을 한마디 하십시요..

    몇개월 동안은 약효가 지속될겁니다...

    -이런 못된 며늘 되는 길을 갈쳐주면... 안되는뎅.. 울 엄마 볼까 무서버요 -,-

  • 4. 테디베어
    '04.5.11 9:12 AM (211.221.xxx.20)

    나이드시면 다 그런가봅니다.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저처럼 한집에 사는 사람도 있는데요.
    이젠 어머님 말씀은 초월(?)해서 언제나 헤헤'거리며 산답니다^^

  • 5. 테디베어
    '04.5.11 9:13 AM (211.221.xxx.20)

    힘내세요!!!!!!!

  • 6. 6층엄마
    '04.5.11 9:44 AM (211.114.xxx.101)

    읽다 보니 성질이 나서 안되겠네요.
    나는 그런 시엄니가 안되어야지 다짐하다가 피식 웃고 말았습니다.
    왜냐구요? 딸기 엄마걸랑요.

    일단 아기 문제부터 해결하자면

    1. 집에서 데리고 노는 시간을 줄이고 대신 밖에서 놀게 하시면 피곤해져서 잠잘 때 보채지 않습니다. 옷 더러워져도 남눈 의식하지 마시고 맘껏 놀게 하세요. 안쓰는 스테인레스 스틸 숟가락 있으면 모래도 파고 땅도 파게 하는 놀이 시키시고요. 옷에 모래가 묻어도 자꾸 탈탈 털어주지 마세요. 나중에 집에 가셔서 그대로 목욕탕에서 벗기고 씻기시면 됩니다. 저는 젖은 모래 놀이도 많이 했는데 이빠진 그릇이랑 플라스틱 버킽이랑 가지고 담아서 엎어서 모양 내는 것도 했는데 머리에 모래가 들어가도 눈 한 번 질끈 감으세요. 예쁘고 깔끔하게 노는 것보다 지저분하게 노는 것이 아이에게 훨씬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하세요.

    2.시엄니 문제는 한 번 터져도 되겠네요. 저도 들어가 자라고 해서 그랬는데 섭섭해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욕 먹을 각오 하고 말씀드렸어요. 저는 먼길 와서 힘들다, 그리고 올 때 집치우고 짐 싸서 차에서 아이들에게 시달리고 남편이 운전할 때 옆에서 졸지 않게 계속 말 붙이고 오는 일이 힘들다고 그랬더니 아무 말씀 없으시데요. 저도 할 말 하고 나니 맘이 시원해지고요.
    워낙 .....님이 맘이 부드러운 분이시라 상대방에게 싫은 말을 하지 못하시나봐요. 앞으로 살아가면서 아이들 문제로 교육 문제로 시댁 문제로 이웃간의 문제로 할 말 못하고 가슴앓이 하다보면 머리 하얗게 되고 얼굴에 기미끼고 남편과 멀어지고 아이들 닥달하게 됩니다. 한 번 말씀 드리세요. 그렇지 않으시면 편지를 한 번 보내시고요.

    건강하게 사세요.
    제가 잠깐 흥분했더니 머리가 아파지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집에서만 계시지 마시고 꼭 나가서 신선한 바람과 햇빛을 쪼이세요.
    언능 서두르세요.

  • 7. ㅠ.ㅠ
    '04.5.11 11:06 AM (221.154.xxx.94)

    원래 딸이 낳은 외손주는 사위 닮아 까탈스럽고 키우기 힘들고 그래서 딸만 힘들게 한다고 하시구, 며느리가 낳은 친손주는 아들 닮아 순하고 말잘듣고 키우기 무지 쉽다고 그래서 며느리더러 거저 애키운다 하시구....대개의 시어머니들이 말씀하시는거
    같더군요. 팔이 안으로 굽는 전형적인 경우죠....

  • 8. 맘짱
    '04.5.11 12:24 PM (211.207.xxx.63)

    그냥 가만히만있으면 않되요
    한번쯤 심하다고 생각들게끔 말댓구하세요
    그러면 다음부턴 좀 조심해서 말할꺼예요
    가마히 있으면 계속 그런답니다

  • 9. 익명
    '04.5.11 12:27 PM (221.139.xxx.79)

    근데 낯 조금 가리는 울 애기보고 까탈스럽다고 과장해서 흠잡는 시엄니도 밉던데요.
    알레르기가 조금 있는데 옆집 애는 잘 크는데 얘는 왜 이러냐 할 때도 그렇고...

    오냐오냐 좋은 소리 아니면 저를 흠잡든 애를 흠잡든 다 싫을 거같은데,
    차라리 저는 제가 싫은 소리 듣고 말겠네요.
    (애기보고 유별나다는 소리 정말 듣기 싫었거든요.)

  • 10. 쯧쯧
    '04.5.11 12:42 PM (218.51.xxx.101)

    우리 어머니랑 똑같군여.우리애도 하루에 10시간이상씩 안겨서 돌아다니고 신생아가 하루자는시간 합해서 12시간정도?였는데도 맨날 이런애는 10이라도 키우겠다 하신답니다. 우리신랑이 얘 힘들다고 장난아니라고 그러면 애가 다 그렇지 모 힘드냐고 그러구여..그런데 그 시어머님,몇년전 제앞에서 자기딸(시누)시어머니가 애(시누애) 순하다고 그런다고,애가 시댁식구들옆에선 원래 얌전한건데 그걸 모른다고, 순한애가 어딨냐며 팔팔 뛰시고 자기 사돈 흉을 보시던 분입니다..정말 ..

  • 11. ....
    '04.5.11 6:50 PM (220.70.xxx.179)

    정말 좋으신 말씀들 너무 감사합니다.

    저두여. 너무 심하게 하시면 조심스럽게 한말씀 드리고도 싶지만 시어머님 성격이 좀 특이하세여. 제가 말대꾸 하면 그냥 가만 계실 분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죽어지낸답니다.

    근데여 아무리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흘려버리자 흘려버리자 해도 하루에 몇번씩 그것두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러시는데
    정말.. 정말 휴....

  • 12. 김혜경
    '04.5.11 8:36 PM (211.215.xxx.162)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그것밖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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