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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애가심 1위..

강아지똥 조회수 : 938
작성일 : 2004-05-10 12:34:01
네..바로 접니다. 4살연하의 어린아내를 키우면서 데리고 살려니 등골이 휜다는 늘상 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결혼 2년차 어린헌새댁.....ㅋㅋ

며칠전 상품권으로 백화점에 쇼핑겸해서 나갔다가 집에 오목한 접시가 없어서 고심하던중 혼수로 해온 유일한 코렐(허브)그릇에 맞게 오목대접을 2장을 장만해서 집에 갔더니....
단조로운 완두콩무늬에 한껏 취해서 사진도 찍어보고 잘 닦아서 넣어놨더니...글쎄..그걸 보구선...

사뭇 심각한 목소리로...예전에 나온 티비프로 안봤냐면서 절 잡고서 말을 시작하대여.
명품중독을 다루었던 시사프로를 말하는데...그릇몇장씩 사서 때때로 기분과 계절에 맞게 꺼내서 쓸 생각에 행복해하는 절......남푠은 그렇게 걱정을 하는거더라구여..안그래두 작년 생일때 백화점에 끌고가서 포트메리온 세인포치아 부부커피잔을 사내라고 해서 받았거든여.유일한......명품임...ㅡㅡ;;
겨우...그것 처음 사주었으면서 절 완전 명품그릇 중독인 마냥....노심초사 안절부절하네여...ㅡ,.ㅡ
제 그릇장을 열어보면 참..너무나 단조로운 그릇이며...몇장의 접시들....한달에 한번씩 이쁜그릇이나 접시 한장씩 사서 모으는게 그게그렇게 심각한 중독인건지...아직도 전 의아스러워여...^^;;

물론 사는것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시댁에 갈때면 어머님의 부엌을 뒤지면서 이쁜크리스탈이며 그릇이며 한두장씩 달라고해서 공수해오는걸 보면서도 심각해지는건가봐여.ㅡ.ㅡ

그래두 꿋꿋하게 나만의 취미가 된것이니 앞으로도 쭈욱~하겠노라고 한마디로 짤라버리고 말았네여.
이젠 시댁이며 친정에만 가면 부엌먼저 가서 여기저기를 뒤지는 저를 보지만...안그래두 어제 시댁에서 찜해놓은 접시와 대접을 맘에 담고만 왔답니다. 이사후에 다음번에 가서 집어올 심산으로...ㅋㅋㅋ

우리남편의 애가심 1위는 바로 저이지만.....요리잘할려고 하는건 좋은데...오븐사내라...김치냉장고사내라..식기세척기 사내라....등등 요구사항이 넘 많아서 등골이 휜다는 남편한테.....그냥 갖고싶지만 차츰차츰 장만할꺼라고 안심을 시켰내여.요즘 무슨말만 나오면 오븐얘기를 꺼내서 남편을 귀찮게 하고 있거든여. 이왕 살꺼면 컨밴션으로 사라는 많은 분들의 말씀에 남편이 얼마냐고 물어보길래 150만원정도 한다고 했더니...단번에 넘 비싸...내년이면 좀더 싸질꺼니깐 나중에 사줄게...이러네여..^^;;;

꼭 컨밴션으로 안사두 좋으니깐 요즘도 싸고 좋은거 많다고 그럼서 달래보긴 했지만 이미 남편의 마음은 올해는 안된다이네여..올해는 할일이 많다나여...^^;;;

그래서 요번돼지는 그냥 비데장만하고 다음번 돼지는 오븐구입마련으로 키울까 싶네여.

내가 오븐을 정말 사고 싶은 이유는 정말 고생하는 신랑을 위해서 좋아하는 요리 맘껏 해주고 싶어서인데..그래두 앞으로도 쭈욱 저의 조르기는 목표달성하는 그날까지 계속될겁니다.

이상으로 82쿡 폐인으로 남편이 괴로운 강아지똥이였습니다. 비오는 월요일 행복한 주 시작하시기 바랄께여..^^
IP : 218.49.xxx.13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강금희
    '04.5.10 2:51 PM (211.212.xxx.42)

    하하 이쁜 똥이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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