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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익명" 님에게.....^^

산.들.바람 조회수 : 1,620
작성일 : 2004-05-07 15:21:53
처음 82 쿡을 들락거릴 때에는...
음식관련 이야기들을 주로 보았지요.

그러다가...점 점 자유게시판을 기웃거리게 되고...근자에는
"오늘은 익명" 님의 글을 주로 읽게 됩니다.


정말 다양하고...많은 문제점들에 파묻혀서...
괴로워하고 고통받는 님들의 사연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다행하게도...동병상련의 심정으로...82 쿡 식구들의 위로와 격려가 전해지지만...
저는 조금 다른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 원인이...배우자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던...아니면 경제적인 곤경이던...
위로와 격려를 받고 이 자리를 떠나자 마자..또 다시 몰려드는 현실일진대...
더 이상 피하지말고....직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요.


1. 눈은 내게 있고...무엇을 보느냐는 내가 결정한다.

더럽고 화나고 속이 메스꺼운 일들은...그 것을 내가 인지한 후에...
그리고 내가 판단한 후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원효대사>가 그러셨던가?

내가 모르거나...내가 판단하지 않으면...그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므로...나를 괴롭게하는 상대방의 언행이 있기 전에...
항상 지켜보는 시선을 갖으세요.
그리고....그 연장선상에서...까스러지는 언행을 파묻어 버리세여.

이 방법의 신기한 점은...
그 대상이 사람이든 동물이든...그 대상을 주눅들게 한다는 것입니다.

생글생글 웃으며 빤히 쳐다보는 눈길 앞에서...
'오늘은 익명' 님이 어떤 기분이 드는 지를 생각하면...감이 올겁니다.

두려운 상대일수록...첨엔 어렵지만...
한번 길이 트이면...새로운 세계가 열릴 겁니다.

평상 시에 던져 두었다가...한 방 맞은 다음에 속 상해 하시질 말고...
계속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믿는 구석"을 갖는다.

그 말마따나..."믿는 구석"으로 젤 만만한 것은...'신앙'일 겁니다.

막상 일이 닥쳐서...손,발이 떨리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나는 할 수 있다!"를 외쳐도...소용이 없습니다.

그 것이 어느 종교이든...평상시에 보험들 듯...
찬찬히 닦아서...내안에 녹여 두었다가...
일단 유사시에는...꼭 붙들고 나아가야 합니다.

이미 소를 도둑 맞으신 분들께서도...
외양간을 수리하시기 바랍니다...
언젠가는 다시.... 도둑이 들테니까요.


3. 속이 뒤집어지도록 화가 나는 것은....두려움 때문이다.

시집식구들때문에...목이 잠길 정도로 화가 나신다면...
그 것이 어떤 두려움 때문인가를 먼저 고민하십시요.

혹은...'이건 공평하지 않아!!' 라고 화가 나신다면...
세상에 공평한 것을 하나라도 예로 들어 보십시요.

본의아니게 불구가 되신 분들을 떠올리며....
부디 위안을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익히 아시다시피...
세상은 절대로 공평하지 않습니다.

공평하지 않은 세상에서 공평함을 바라며...
자신을 들볶는 것은...그건 그저.... 자유사항에 속합니다.


4. 내가 먼저 숨쉬어야 한다.

비행기를 타도 그러지 않던가요?

비상시에 산소 마스크가 내려오면...
우선 내가 착용한 후에...아그덜에게 씌워주는 법입니다.

울분이 끓어 오르거든...남탱이나 당사자에게 터뜨리지 마시고...
'요 앞 슈퍼에 갔다올께요'..하고는...지갑과 핸펀을 단단히 챙겨들고 나오십시요.

추천드리고 싶은 곳은...만화가게입니다.

저렴하고..몰두 할 수 있고...편안한 자리이기 때문입니다...더구나 기분전환도 되지요.
필요하다면 중간에 전화 한통 넣어 두는 것도 좋습니다...."무음 진동"은 필수!!!


5. 같은 일을 두 번 당하지 말아라.

위의 4개항을 잘 활용하신다면...그런 일 거의 없습니다.


6. 아군의 등뒤에 총을 쏘지 말아라.

배우자에게...위로와 인정을 받기 위하여...
그쪽으로 중화기를 난사하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다.

재미있는 해프닝 쪽으로 하는 이야기면 모르되...
이 쪽보다는 저쪽의 혈맹관계가 더 오래되었음을 상기하고...
지원을 얻는 것을 포기하십시요.

적군 하나도 상대하기 귀찮거늘...전력을 둘로 나누는 것은...
피곤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쨋든....쓰다보니...개발새발 잡탕이 되었습니다만...
저의 좌우명으로 마무리하면서.... 이만 줄일랍니다.


1.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걸지 말아라!
2. 세상의 모든 일은 다...사소하다!!
IP : 211.225.xxx.13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요
    '04.5.7 3:54 PM (221.149.xxx.87)

    여기에 익명으로 고민글을 올리신 님들은 편하고 따듯한 분위기에 젖어서 고민상담을 하는걸지도 몰라요.
    내 손톱밑의 가시가 제일 아프다는 말처럼 각자의 고민과 삶의 무거움은 그야말로 자기자신이
    가장 아프고 무겁고 고달픈 법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상처만 아프다고 남의 진짜 커다란 아픔도 무시한 채 너무들 제 상처만
    봐달라고 이 게시판에 하소연하는 글들이 요새들어 너무 자주 올라와서
    같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스트레스 받는 상황, 답답한 현실.. 누구나 겪고 삽니다. 자신만 이 세상에 살고 있는게 아닌것처럼요.
    연탄장수님, 경빈마마님, 김흥임님 처럼 정말정말 힘든 상황을 스스로 헤쳐나가고 밝게 살고자
    노력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일단 자유게시판을 너무 고민배설소처럼 쏟아내는 것 같아서
    자제들 해주셨으면 합니다. 해오름에도 속좀 풀고 삽시다 라는 고민상담란이 있는데
    차라리 그 쪽은 철저히 익명성이고 오시는 분들도 많으니 그 곳을 이용하시는 건 어떨까요?

  • 2. 보리
    '04.5.7 3:55 PM (220.121.xxx.92)

    좋은 말씀 감사하구요.

    저는 맛있다고 소문난 산들바람님의 김치를 사고 싶은데
    어찌 해야 하는지요?
    당장 주문하고 싶습니다.

  • 3. 로렌
    '04.5.7 4:02 PM (210.92.xxx.242)

    저도 산들바람님 김치가 궁금해요 ...
    글에 대한 말은 안하고 딴소리 ...ㅎㅎ

  • 4. 익명이었던 ^^;;
    '04.5.7 4:58 PM (211.176.xxx.151)

    저도 여기에 익명으로 고민 털어놓은 적이 있었어요.
    잘한다고 햇었는데 시댁식구들 때문에 힘들 때...
    네, 남편마저 부당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제대로 방패막이를 해주지는 못하더군요.
    인간에 대한 배신감, 거기다 이리 힘들게 된 건 혹시 나 때문이 아니었을까?
    내가 이 상황에서 어찌 처신해야할까? 고민하며, 울며, 괴로워할 때였어요.
    몇시간 글 올리니 많은 분이 같이 울며 위로해주시고, 제 처신에 대해 조언도 해주셨어요.
    한 집안의 며느리, 올케로서만 제가 해야할 일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저라는 인간에 대한 걱정에 감동하고 펑펑 울었어요.
    저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힘들다, 어렵다는 말 못하고, 친정부모님께는 더더욱 그런 사람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기분이었어요.
    지금 그 글은 삭제했지만 복사해놓고 힘든 일 있을 때마다 읽는답니다.
    특히 요즘은 하소연하는 글이 많이 올라오죠?
    그냥 넘어가든지 읽어주시면 안될까요? ^^;;
    제 3자에게선 간단하게 답도 나오고, 별일 아닌 것 같아도 여기 글 올리는 당사자들에겐 피 말리는 고민일거예요.
    며칠에서 몇년을 고민하고 괴로워하다 위로받고 싶고, 조언 듣고 싶어서 올리는 글이니까요.
    김흥임님이나 다른 분들처럼 큰 일 겪고 씩씩하게 헤쳐나가시는 분들도 힘드시겠지만 여기 어찌보면 사소하다고 할 고민 올리는 사람들도 나름대로는 많이 힘들어서 그렇는거잖아요.
    그냥 암처럼 큰 병도 엄청난 고통이 따르지만 감기 같은 작은 병도 아픔이 없다고는 할 수 없잖아요.
    저 이젠 저번처럼 고민글 올릴 일도 없지만 만약에 다시 생긴다해도 해오름엔 못갑니다.
    우리 시누이가 거기 자주 가는데 들키면 어떡해요? ^^;;
    자꾸 이런 글 올라오는 거 거슬리시면 읽지말고 그냥 지나치시고
    '불우한'회원들 좀 돌봐줍시다.
    오죽하면 여기다 글 올리겠어요?

  • 5. 익명이었던 ^^;;
    '04.5.7 5:09 PM (211.176.xxx.151)

    그리고 그때 저 위로해주신 분들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저 여러분들 아니셨으면 지금쯤 정신병원에 가있을지도 몰라요. ㅠ.ㅠ
    무슨 사연 올린 사람인지 아실 필요는 없지요?
    저 아닌 다른 익명경험자들도 다 그런 마음이실테니까 제가 대표로 감사드릴께요.

  • 6. 산.들.바람
    '04.5.7 5:15 PM (211.225.xxx.139)

    이 곳은...
    김혜경 샌님이 만들어 놓으신.....자/유/게/시/판/입니다.

    그리고 이 곳에...82쿡 식구들이 모여 살지요.

    그런 자리이니만치...
    밖에서 섭섭하고 속상했던 이야기를 털어 놓는 것이...
    가족의 일상사가 아닐까....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실날같은 도움이 되기만 한다면...
    눈물을 닦아 드리는 자리에 같이 머물고 싶군요...^^;;

  • 7. 익명이었던 ^^;;
    '04.5.7 5:55 PM (211.176.xxx.151)

    산들바람님 실날이라니요?
    남자분이시면서도 객관적으로 봐주시고, 거기다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남자분의 입장까지 알려주시는 분인데요?
    눈물 닦아주신다는 말씀에 감동하고 갑니다. ^^
    당시 제 상황이 너무나 힘들었고 자유게시판에 글 올린 이후에도 전혀 변화가 없었지만...
    제가 한결 여유로와진 건 제 믿는 구석이 여기 82였나 봅니다.
    분명히 시누이의 이기심 때문에 제가 괴로움을 당했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고 조금 너그러워지더라구요.
    그 전까진 제게 잘못이 없다는 걸 신랑에게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그러다 트러블이 생기고 그랬었거든요.
    여기 지원군이 있으니까 배짱이 두둑해졌다고나 할까요? ^^;;
    위에 좋은 말씀도 감사드려요. ^^

  • 8. 김혜경
    '04.5.7 8:36 PM (211.201.xxx.244)

    산.들.바람님...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익명님들...여기다가 고민 쏟아놓으세요,'임금님 귀는 당나귀'하고 소리치는 것만으로 해소가 되잖습니까?
    82cook이 회원제가 아니라 비회원 누구라도 익명으로 글을 쓸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익명으로만 할 수 있는 고민을 털어놓기 위한 거랍니다.

    맘놓고, 하고픈 얘기하세요...

  • 9. 저는
    '04.5.8 4:38 AM (151.201.xxx.125)

    그래서 82가 너무너무 좋아요...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

  • 10. 연탄장수
    '04.5.8 10:14 PM (218.238.xxx.209)

    며칠만에 들어와 기웃거리다가 `산.들.바람.`님의 글을 대했습니다.
    익명으로 올려도 된다는 걸 모르던 저는 무조건 당당하게 제 닉네임을 밝혔고(그 당시엔
    거의 영원히 얼굴이 알려질 거란 생각은 못했지요)............

    그만 82의 바다에 풍덩~ 예고없이 빠져들면서 자꾸 쪽지를 주고 받게 되고
    개인적인 情을 나누다 보니, `일산 번개`를 주최하기까지 이르렀어요.

    되돌아보면.........
    정말 힘들었던 시간의 연속이었지만 한 발만 내딛으면 천 길 낭떠러지일거라는 두려움에
    `급속 냉동` 상태의 최면을 걸어 간신히 숨을 쉴 수 있었던 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내가 내뱉었던 말 들.....주어 담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후회가 되지않는 단 한가지 이유....

    바로 82쿡 가족들의 따뜻하고 진심어린 마음씀과 한 마디의 말이었다고 자부합니다.
    그건 바로 82가 존재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구요.

    누구에게나 힘들 때가 있으니, 이웃의 힘듦에 한 번쯤 귀 길울여 주는 넉넉한 배려를 베풀어
    줌이 우리에겐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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