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요새 재미붙인 드라마

아라레 조회수 : 1,767
작성일 : 2004-04-20 00:41:13
하이틴 로맨스 아시나요?

미모에 재능에 맘씨까지 고운 여자 주인공이
역시 잘생기고 능력있고 성격좋은 남자랑 (그러면서도 둘은 항상 죽어라 싸우는 모순이..)
관능적인 러브씬을 아슬아슬하게 벌이다 나중에 그간의 오해를 다 대화로 풀고
해피엔드를 꼭 침실서 귀결짓는... 흐흐흐...

제가 중학교때 처음 나왔었어요.
잘 모르고 살다가 친구의 꼬임에(그 친구는 권유라 하겠지만) 한번 맛보기 시작한 후론
책 뒷편의 신간소개, 발행서적 소개란의 제목을 쭉쭉 지워가면
안읽은 책이 몇권 안될정도로 참 많이 읽었습니다. --_--

러브스토리를 좋아하는 임금님이었다면
10년후에도 목이 잘리지 않을정도로(^^;) 읽어대고
나도 짠한 로맨스 소설 써보겠다고 노트에다 깝쭉거리고 쓰기도 했을정도였어요.

에효... 그 책들을 읽을 시간에
성적을 증진시켜주거나 피와 살이 될 도서들을 읽었더라면
인생이 지금과는 판도가 많이 바뀌었을 텐데...

지금은 잘 안읽죠.
그 책의 무시무시한 부작용과 후유증으로 이리 심신이 피폐해진후로는요...

현실감각 제로인 상태에서 나 자신이 그 소설속 여주인공인것 마냥
시선과 수준을 해발 7000m 높이로 착각하며 살다가
자랑스런 대한민국 아짐으로 발받침을 확고히 딛고 서서야
소설속 로맨스와 현실속 애정행각의 차이를 뼈저리게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새 다시금 가슴이 모기날개 마냥 파르르 떨리는 흥분감을 주는
드라마가 있어서 재미있어요.

완죤! 딱! 전형적인 하이틴 로맨스의 드라마.
<불새>
작가도 하이틴 로맨스 많이 읽었다고 하는군요.

남자 주인공들이 좀 카리스마가 부족하지만(이서진 팬들 돌날려도 할 수 없음)
상황설정이나 진행이 예전에 배깔고 드러누워서 콩닥거리고 보던
그 추억의 감정이라 재미있네요.

재벌급 부잣집들은 가정부들이 정장입고 출근해서 제복으로 갈아입고
청소에, 요리에, 쇼핑까지 해주는 것도 흥미있구요.

이서진이 별볼일 없다고 가난하다고 무지하게 무시하고 구박하더니
저리 빼어난 군계로 '아윌백' 하는거 보고
지금 좀 별볼일 없고 날 힘들게만 하는 남편도
혹시라도 저렇게 광명들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희망에
함부로 구박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도 드니
처음으로 드라마의 순기능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ㅋㅋ

하이틴 로맨스 좋아하셨던 분들 <불새> 보셔요~~~
IP : 220.118.xxx.8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승연맘
    '04.4.20 12:47 AM (211.204.xxx.222)

    그 드라마 작가하고 이서진하고 초딩 동창입니다. 보조작가는 제가 아는 친군데 이서진 초기
    헤어스탈 땜에 고심했다고 합니다. 이서진이 하두 고집을 부려서 컨셉으로 정하자고 했기에..
    그거 가발인 줄 아시는 데 아닙니다. 진짜 이서진 머립니다...^^

    첫회 나갈때 8회까지 써놓고 전전긍긍하며 다음 회 이어쓰는데 시청률 안 나올까봐 고민이
    컸다죠. 워낙 대장금의 위력이 대단해서 말이죠. 지금은 월화드라마 중에선 그래두 선두라서
    한 시름 놓은 상태구요. 저두 봅니다만....에릭은 좀 거슬리네요.

    이 드라마 작가가 [폰]이라는 영화 각본을 썼던 여자라 좀 타이트한 긴장감은 잘 살리는 것
    같습니다. 다른 채널이 워낙 부실해서 그나마 이거라두 제 시간에 챙겨봅니다.
    아라레님이 하이틴 로맨스 팬이었다니...아주 흥미롭습니다. ^^

  • 2. 아라레
    '04.4.20 12:50 AM (220.118.xxx.85)

    그거 가발 아니었다며서... 왜 그리 어색했대요?
    드라마 재미있어요. 월화는 불새, 수목은 10억 만들기 봐요. ^^

  • 3. 쵸콜릿
    '04.4.20 1:05 AM (211.211.xxx.192)

    으흐흑 드라마중독 끊고 싶어라~~~

  • 4. Ellie
    '04.4.20 1:10 AM (129.62.xxx.204)

    제가 생각 하는 하이틴 로맨스류... 디즈니의 "미녀와 야수" 이거 말이 애들용이지 보는 시각을 다르게 해서 한번 봐 보세요. 진짜 이거 로맨스 소설 저리 가랍니당. ^^

  • 5. 이론의 여왕
    '04.4.20 1:41 AM (203.246.xxx.219)

    근데요, 하이틴로맨스의 남주인공은 늘 '근육질'이었잖아요. ㅎㅎㅎ
    허나 이서진과 근육질은 어째 연결이 잘 안 되네요.
    저는 지난 주에 봤는데, 그 여주인공의 쇳소리 나는 목소리랑 드높은 코가 영 거슬려서 안 본다는... -.-;;

  • 6. 동해네
    '04.4.20 1:45 AM (220.120.xxx.62)

    윽..오늘 수영장씬에서 이서진씨 몸 좋던데요^^...전 백화점에서 빨간색 삼각수영복이 유행되지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해봤답니다..반면 옆의 에릭씨는 좀 빈약하게 나왔어요..ㅎㅎㅎ..그 수영장씬...스토리에 별반 상관없는데....hr(하이틴로맨스..의 약자..학교다닐때 이리 불렀어요)의 특성상 그냥 그림좋으라고 넣어본것같단 생각이 들었지만요..^^
    오늘 봤더니 "불새"의 원작 책을 그 출판사에서 다시 재판했나봐요..서점에서 팔더라구요..^^

  • 7. 이론의 여왕
    '04.4.20 1:49 AM (203.246.xxx.219)

    오홋, 이서진이 그랬어요? (눈 띠용! @.@)
    빨간 수영복꺼정... 재방송 꼭 봐야징.

  • 8. 제임스와이프
    '04.4.20 1:52 AM (211.186.xxx.220)

    저두요..아라레님 글보고 혹시 "불새"아닐가..했는데..역쉬...
    음식만들면서 내내 귀로 들으면서 가슴이 좀 콩닥거리게 하더라구요...
    특히 이서진이 버림(이혼)당할때...그 회...

    아...저래서 다모페인이네 모네했구나..싶은게...결혼전에는 저러케 깍아논 밤톨처럼 생긴사람 부담되더니 결혼하니깐 막 저런 사람 땡기더라구요..^^*
    (땡긴다...넘 자극적인가....--;;)

  • 9. honeymom
    '04.4.20 3:08 AM (203.238.xxx.212)

    하이틴 로맨스 원작 샀다죠!
    전 에릭 귀엽고 좋던데..꾸리꾸리한게 매력적이지 않나요?
    저의 요즘 낙인데..에릭의 어설픈 미소에 넘어가는거...

  • 10. 니키
    '04.4.20 3:51 AM (211.190.xxx.51)

    저두 에릭에 올인입니당^^
    웬지 가수보다 앞으로 배우로 더 잘될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 불새 팬들을 가르켜 '불새리안'이라고 한대요...
    '다모폐인'처럼요....
    전 요즘 이거보는 낙에 삽니다...

  • 11. 몬나니
    '04.4.20 8:51 AM (211.104.xxx.114)

    저도 HR에 추억이 가득... 그거 정말 후유증이 심합니다...연애하기 힘들죠? 전 여자가 못생겼다(기보다는 개성있게 생겼다)거나 나이가 많다거나 하면 짜증을 냈다는....^^!
    결혼은 에이치알 주인공과 전혀 상관없는 아저씨같은 남자랑 결혼했답니다.. ㅎㅎㅎ
    사실은 요즘도 가아끔 빌려다 읽는데 .. 별 재미가 없더라구요... 늙었죠?ㅋㅋㅋ

  • 12. 랄랄라
    '04.4.20 10:00 AM (203.235.xxx.95)

    요즘 예뻐해주는 남자 연예인 3명
    - 에릭(이런 꽃미남이 어디 숨어있었지? *.*), 앤디(뉴논스톱 고시생), 굿타임첸수 kt* 광고에 나오는 강동원...

    울 방림서가 불새 첫회를 보고는 어찌나 챙겨보는지.. 저도 꼽사리~
    에릭이 나온다는 이유 하나로 계속 시청하겠다고 맘 먹은.. ^^;;

  • 13. 박현경
    '04.4.20 10:13 AM (61.73.xxx.14)

    ㅎㅎㅎ저도 지난주부텀 보기 시작했어요 ㅎㅎㅎ
    이서진 쫌 어색하지만...학벌, 집안 빵빵하다는 말에 그나마 위안을 삼고...보구있죠 ㅋㅋㅋ
    어제 울딸램 옷 다리면서 저녁내내 낑낑 거렸는데요... 난 회사 짤림 어디가서 가정부도...
    못하겠구나 싶었어요... 인물, 몸매 안받쳐주지... 다림질, 음식 꽝...
    아무리 험난해도 지금 회사에서 가늘고 길게 버텨야지~~ 다짐했답니다 ㅎㅎㅎㅎ

  • 14. honeymom
    '04.4.20 10:14 AM (218.50.xxx.58)

    랄랄라님 찌찌뽕!!
    계산서안에 '날 사랑해도 좋아요..' 써놓고 날린 미소 보고 넘어갔잖아요...차창 밖으로 장미 한송이 내밀고 떼쓰는씬도 재미있엇구요...에구 주책바가지..
    저의 이런 약점을 이용해 딸아이가 논스톱 할 시간이면 쓸쩍 TV켜지요.. 절대 끄라고 안하거든요. 고시생과 예슬의 사랑만들기 본격적으로 시작할 낌새죠?..
    아웅! 강동원도 드라마 다시 할때 됐는데..보고싶어라!!지난번 김정화랑 나온 일요아침드라마에서도 넘 귀여웠죠?
    근데 방림서!! 이은주땜에 챙겨 보시는거 아닐까요? 의외로 남자들은 좋아하더라구요.

  • 15. 랄랄라
    '04.4.20 11:21 AM (203.235.xxx.95)

    밀가루 반죽 땡! ^^;;

    우리 방림서는 신기한 사람이에요.. 배우 얼굴을 분간을 못하죠. --;
    예를들어, 불새에 나오는 이은주라는 배우는 아는데, 다른 채널에서 헤어스타일 약간 다르게 하고 나오면
    근데 쟤는 누구지? 하는 식이죠. --;

  • 16. koko
    '04.4.20 1:53 PM (211.40.xxx.147)

    다들 재밋어 하시네요..
    저는 이상하게 몰입이 안되고..주인공이 다 비호감이라 ^^;; 안봐지네요..그래서 월화는 드라마 안봐요.

  • 17. 키세스
    '04.4.20 6:57 PM (211.176.xxx.151)

    전 그거 두편인가 재미있게 보긴했는데 이서진 머리 깎아주고 싶고,에릭 수염 깎아주고 싶고, 결정적으로 이은주는 그냥 다른 여배우로 바꾸고 싶어서 몰입하기가 힘들었어요. -_-
    아라레님 하이틴로맨스 얘기 하시니 중학교때 제 친구 하나 생각나네요.^^
    진짜 그거 많이 봐서 저도 걔한테 몇권 빌려본 기억이 나는데 걔도 참 기발하게 글을 잘 썼었어요.
    지금 뭐하고 사는지...

  • 18. 푸우
    '04.4.20 10:17 PM (211.109.xxx.31)

    전,, 백설공주 보는데,,
    은근히 유치하면서 연정훈이 또 땡기더라니깐요,,
    에릭때문에 불새는 잘 안보게 되던데,,
    아라레님 말씀처럼 남자배우들이,,좀,,,??<<

  • 19. 미백
    '04.4.21 9:11 AM (211.175.xxx.2)

    하이틴 로맨스 무쟈게 보던 사람입니다,
    저두 불새보면서 딱 필이오더군요 하이틴로맨스필~~~

    그래도 백설공주의 이완이 넘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2354 82cook 미혼폐인 번개 잠입취재 1탄 <그들만이 안다> 12 이론의 여왕.. 2004/04/18 1,297
282353 소심한 딸아이 반친구문제.... 7 나영맘 2004/04/18 1,186
282352 분당에 놀이방 딸린 식당 3 자유 2004/04/18 1,089
282351 갑갑합니다. 6 며느리 2004/04/18 1,017
282350 로또! 17 고릴라 2004/04/17 1,207
282349 좋은 기사가 하나 있어서요 katie 2004/04/18 683
282348 너무 답답해서..... 5 나무 2004/04/17 1,271
282347 전 오늘 아침 도착했습니다. 4 빨강머리앤 2004/04/17 879
282346 주말오후 4 솜사탕 2004/04/17 870
282345 빈자리의 쓸쓸함 31 깜찌기 펭 2004/04/17 1,417
282344 살빼시려는 분들,, 14 푸우 2004/04/17 1,903
282343 미국 명문대 합격이 다는 아니다(펌글) 2 simple.. 2004/04/17 1,041
282342 퇴직하기 전에 카드 만들라던데... 3 삐삐 2004/04/17 895
282341 대구에 부인병 잘보는 한의원? 4 쌍둥맘 2004/04/17 895
282340 디스크엔드 써보신분..... 1 흰곰 2004/04/17 893
282339 갯벌에 가고 싶은데요.. 1 여름나무 2004/04/17 874
282338 근시있는 아이들 눈 관리는 어떻게들 해주시는지요? 7 안젤라 2004/04/17 913
282337 미혼자 벙개 바로 오늘!! 도전자017-35-8867!! 7 도전자 2004/04/17 870
282336 봄처녀 할머니 2 쉐어그린 2004/04/17 872
282335 피아노를 가르치신다면 4 글로리아 2004/04/17 1,017
282334 궁금~~~ 혜수기 2004/04/17 885
282333 대구 좋은 작명소 어디 있나요.. 3 부탁해요.... 2004/04/17 922
282332 자기소개서? 2 취직희망자 2004/04/17 897
282331 첫사랑과의 직장생활 9 고민 2004/04/17 1,385
282330 마늘로 할수 있는것들.. 2 똘똘이 엄마.. 2004/04/17 872
282329 어버이날에 어떤 선물하세요? 3 고릴라 2004/04/17 940
282328 산모음식 어떤걸 해야할지..... 8 현이맘 2004/04/17 883
282327 대만에서 드라마-완전한 사랑 보기 2 짱구부인 2004/04/16 903
282326 못말리는 직업병 16 프림커피 2004/04/16 1,190
282325 고도 근시님들 안과가세요.. 8 x파이 2004/04/16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