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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직장생활의 종지부를 찍으며...

감자부인 조회수 : 1,349
작성일 : 2004-04-15 09:44:58
드디어 벼르던 명퇴 신청을 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계속 쭈욱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내요...
한편으로는 홀가분하지만 이 섭섭한 기분은 뭘까요?...

회사내 물건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여기 내젊은날의 추억이 묻어있는데..
여기서 좋은사람들도 만나고 죽도록 싫은 사람도 만나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이런 생각을 하니깐 넘 우울해지네요...
계속 다닐수도 있는데..
그럼 속이 쑻이 될거같아서...
맘 다져먹고 가네요..

앞으로 직장생활은 없겠져?...
인제 아기만 키우면서 살거에요..
착한맘으로 착하고 순한 생각만하면서 살겁니다...

잘있어라...스포츠XX...
나 간다...
안녕...
IP : 210.91.xxx.2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4.15 9:56 AM (211.178.xxx.141)

    감자부인님..속 많이 상하시죠?
    저도 그랬는데요, 막상 회사 문앞을 나오니, 또 나름대로의 새생활이 펼쳐지더라구요.
    제 경우는 훨씬 더 재밌는 세상이..힘내세요!! 파이팅!!

  • 2. 봄날
    '04.4.15 10:12 AM (221.161.xxx.213)

    전 딱반 6년 직장생활하구 3개월째 집안일에 매진중입니다 사회적인 소속감이없어지고 동료들이 없어져 한동안 쫌섭섭했는데요 82쿡에 새로운동료들이 더많아져서 나름데로 바쁘게 살아요 우울해하시지 마시구요 또다른 즐거움 이 더많으리라봐요

  • 3. 아카시아
    '04.4.15 11:40 AM (219.249.xxx.240)

    스포츠XX이면.... ?
    에궁....
    감자부인님, 그 기분 이해할꺼 같아요.
    저두 좀 있음 결혼하구 그래서 직장 그만 둘꺼 같은데 그때 생각하면
    퍽 심란해지구 그래요.
    내조를 원하는 남편 땜에, 또 주부생활에 호기심을 느끼는 저 자신 땜에....
    주변 사람들은 반대할 게 뻔하지만 .....

    하지만 ..... 혜경선생님말씀대로 더 신나는 세상이 펼쳐질 꺼란 기대는 갖구 있어요.
    결혼해서 집안살림 하게 되면 굵은이름두 얻구 정식으로 인사드릴께요....

  • 4. 제비
    '04.4.15 2:19 PM (210.105.xxx.15)

    전 올해가 10년차에요. 작년 10월에 남편이 사업을 시작해서 어느정도 기반 잡을때까지는 다녀야 되는데..마음속으로 10년만 채우면..(내년 1월) 내년 3월엔 그만둬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도 졸업전부터 다닌 첫 직장이라 한참 좋은시절을 이곳에서 다 보낸 거지요.
    지금 그만둔다고 생각하면 제대로 된 살림한번 해야지 하고..막 기대가 되면서도, 많이 무료할거 같기도 하고, 상실감에 헤맬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정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까요..혜경샘처럼?

  • 5. 우렁각시
    '04.4.15 6:25 PM (211.208.xxx.204)

    감자부인님....기분이 아리까리 하시겠어요...
    12년 청춘을 보낸 장소와 사람들과의 이별이 어찌 무 자르듯 되겠어요...
    저 아는 분은, 아침에 아가 유아원 버스 기다리다가
    회사방향 버스가 오니까 자신도 모르게 다급하게 버스를 향해 달리다 정신차렸다는...
    한동안 힘드시더라도 이쁜 아가랑 재미난 시간으로 채우시길~~

  • 6. 레아맘
    '04.4.15 8:49 PM (82.224.xxx.49)

    제가 출산과 남편의 이직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지내면서...제 삶의 의미가 뭔가하는 고민으로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을때..어느 책에서 본 이 구절이 제게 많이 와 닿았더랬어요.

    ''행복이니 사랑이니 성공이니 하는 꿈을 찾아 헤메기보다는 차라리 '내가 아니면 안 될'인생의 의미를 찾아보라''

    감자부인님도 지금은 서운하시겠지만 곧 님이 아니면 안 될 또다른 인생의 의미를 찾으시기를 마래요.

  • 7. Happy
    '04.4.16 9:50 AM (218.159.xxx.66)

    아마, 동료들과 인사를 하면서 눈물이 주루룩 나올거예요.
    정말 의도하지 않았던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눈물이.. 저도 그래서 참 당황했었어요.
    13년 다니던 회사를 출산일이 가까워서 명퇴하고, 3년정도 쉬다가 다시 직장생활을 한지
    3년째.. 애기 키우면서 편안한 일상의 생활 만끽하세요.
    어쩜 다시 치열한 세상이 그리워질수도 있을거예요.

  • 8. 미씨
    '04.4.16 9:56 AM (203.234.xxx.253)

    감자부인님~~
    시원섭섭 하시겠네요,,,
    12년이면,,정말 꽃다운 젊은 청춘과 함께한 세월아닌가요,,,
    첨엔 소속감이 없는 공허함으로 허전하시겠어요,
    저도 졸업하고 24살 직장에 들어와,,지금 울 보스 10년째 모시고 있죠,,,
    (10년동안,,구구절절 사연도 많고,,,,ㅋㅋ)
    가끔생각하죠,,만약 내가 그만두면,,뭘하나??
    분명,,울 애기 키우고,,할일이 많을텐데,,, 막상,,나의소속감이 없는걸 생각하면,,,
    두렵기도 하고,,,
    저도 언젠가,,전업주부가 되겠죠,,

    감자부인님~~
    또 다른 삶이 기다리고 있으니,, 좋은일 많이 많이 생기시고,,
    직장다니느라 하고싶었도 못했던일들,,,
    하나씩 하나씩 해보세요,,

  • 9. kkozy
    '04.4.16 10:23 AM (220.127.xxx.34)

    전 16년 직장생활 마감한지 이제 4달째입니다.
    요즘은 아,,,이렇게 사는 방법도 있구나 싶어요.
    너무 자유롭고,,

    감자부인님,,
    일단 푹~~쉬시구요,,, 더 좋은 세상이 펼쳐지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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