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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침밷기

요조숙녀 조회수 : 1,328
작성일 : 2004-03-21 00:14:03
직장에서 주로 이사이트를 들어옵니다. 집에와선 컴퓨터 키기도싫어 잘안들어옵니다. 그러다 보니 짧은덧글만 올리공하지요. 오늘은 아주 큰맘먹고 하소연좀 하려고 이시간에 컴 앞에 앉았습니다.

여기회원증에 젊으신 분들이 많아 이야기도 들어보고싶구요.
내겐 29살(76년생)된 딸이 있습니다. 대학졸업했고 직장도 다닙니다.뫃아논 돈은없읍니다.사치가 심하고 세상에 지가 제일 잘난줄압니다.29살이나 되아이가 아직 설거지한번 안해봤다면 믿으시겠씁니까.
물론 속옷 도 한번 빨아본적이 없습니다.

직장다니는 제어미를 생각하면 하고싶기도 하련만 절대 안합니다. 자기가 차려먹지도 않습니다.아무도 없으면 굶읍니다.집에 할머니가 계시긴합니다.80이넘은 할머니를 시키면시켰지 절대 안합니다.

결혼하라고 권하지도 않읍니다.뉘집아들을 고생시키겠습니까.공연히 겉모습만 보고 어느총각이 결혼하자고할까봐 겁도납니다. 내딸 비리를 다말할수없고 결혼시켜놓고 내가 다해줄수도없고~~~~
한마디 야단이라도 칠라면 열마디를 더합니다. 도무지 말이 통하질 않습니다. 여기서 만나뵈는 젊으신분들 사시는거 보면 어쩜그리도 딱 부러지시는지 부럽기그지없습니다.이제 노처녀라면 노처녀인데 허레허식을 못버리고  명품만 찾아다니고 멋만내지는 따아이를보고있는 어미마음이 답답하기만 합니다.자식 겉을 낳았지 속까지을 낳았겠습니까마는 도무지 가족중 너무 튀는 딸아이가 걱정이랍니다. 시집 갈 생각도 안합니다.사는게 자신이 없겠지요.
요즈음은 말하기 싫어 한달째 말도 안하고 삽니다.

잘못 기른죄도 있지만 집안일은 죽어도 하기 싫다는 이아이를 어쩌면 좋을까요
IP : 221.154.xxx.103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3.21 12:16 AM (211.201.xxx.134)

    요조숙녀님...저도 몇년있다가 같은 걱정을 하게 될 것 같네요...제 딸도 거의 그 수준...

    아직 임자 못만나서 그런 것 아닐까요? 좋아죽겠다며, 집안일도 재밌다며..그러면 아마도 전 배신감에 몸을 떨 것 같네요...

  • 2. kay
    '04.3.21 1:17 AM (211.196.xxx.221)

    저도 74년생이고 결혼전에는 집에서 손까닥 안했어요
    당연 속옷도 엄마가 빨래 해주셨구요 결혼전에 밥해본적이 별루 없지요
    지금은 결혼 3년차(아기도 있어요)..
    다 하게 되더라구요
    밥조차 잘 못했는데 음식 잘한다고 시어머니께 칭찬들은 적도 있구요
    때되면 다하게 되더라구요
    어차피 결혼하면 평생하는데 결혼전에 좀 편하게 살아도 될듯 싶어요
    저도 지금에 와서 부모 마음 좀 알겠던데요??

  • 3. 승연맘
    '04.3.21 1:26 AM (218.52.xxx.243)

    결혼하면 철들지 않나요? 주변에서 봐도 처녀때 하고 싶은 거 다해본 사람들이 결혼해서도
    잘살던데요, 물론 요리나 집안일은 처음엔 힘들겠지만 차차 다들 나아지더라구요.
    이건 편견일지 모르지만요, 일 잘하고 참한 아가씨들보다 멋 낼줄 알고 노는 거 좋아하는
    친구들이 시집은 더 잘가데요.. ^^; 더 살아봐야 하긴 하겠지만...

  • 4. 맞아요
    '04.3.21 1:35 AM (211.55.xxx.115)

    정말 그럴거예요. 제 친구도 결혼전에는 제방도 안치우더니
    결혼해서 집안살림 깔끔한거며 목욕탕 유리알같이 닦고 사는거
    보고 친정엄마가 너무 얄미워 목욕탕에서 침뱉았다고 하시는거있죠..

  • 5. 세실리아
    '04.3.21 1:45 AM (211.216.xxx.3)

    헉...요조숙녀님...제가 75년생인데요 ^^
    저는 결혼한지 3년 좀 넘었는데 결혼전에는 그야말로 된장찌개 한번 끓여본 적이
    없을 정도로 집안일에 무심했습니당..아 창피...이제와 생각하니 학교다닐때는
    공부한다는 핑계로 빨래 한번 해본 적 없고 설겆이도 거의...졸업후에는 직장일이
    힘들다고 집에오면 쓰러져 자구요 -_-;;
    저희 엄마도 시집가서 남의 집 귀한아들 굶기는 거 아닌가 걱정이 태산이셨구요.

    근데 결혼하고 나니까 자연히 하게되더라구요. 요리도 특별히 배우지 않아도
    그리 어렵지 않고..요즘은 워낙 정보가 많아 인터넷에서만 찾아도 조리법 다 나오구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따님도 결혼하면 잘~하실 거에요.

    그리고 요조숙녀님 따님뿐만 아니라 주변에 왜이리 결혼안한 처자들이 많은지..
    그것도 어디 하나 빠지는 데 없고, 예쁘고 능력있는 처자들이 별로 일찍 결혼할 생각이
    없더라구요. 그에 비해 괜찮은 남자들은 왜 그리 없는지...
    정말 괜찮은 남자들은 거의 조혼 수준으로 결혼을 했고, 그 외는 떨이로 줘도 싫을만한
    수준이고 -_-;; 요즘 트렌드이러라구요 그게.

  • 6. 헤스티아
    '04.3.21 2:25 AM (218.152.xxx.230)

    ^_^ 넘 걱정 마세요..

    저도 결혼전에는 암것두 안했는걸요...
    친정어머니 걱정이 태산이었죠..^_^
    "난 암것두 못 한다, 같이 해야 된다"고 떠들어 대다 결혼했는데..
    지금은 뭐 제가 많이 하지만요..
    학교나오고 직장다녔던 적응력이면 집안일도 금방 배워서 하게 되던걸요..
    인터넷에도 정보도 많구요..

    따님이 유별난 경우는 아닌거 같아요...
    쓰고싶은 대로 쓰고 .. 편하게.. 그렇게 지내다가 맞는 남자 만나서 결혼해 잘 사는 선배, 친구들 많은걸요.. 넘 걱정마세요...
    물론 알뜰하게 모으고 재태크하면 더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뭐 그리 이상한 경우는 아닌것 같아요..

    아마 따님이 따님과 잘 맞는 남자를 아직 발견하지 못해서 결혼할 마음도 없을 거에요....

    따님도 이미 성인이시고, 어머니 말씀대로 뭐 가르쳐서 될 나이는 지났으니까..
    따님 개성을 (못마땅해도) 인정해 주고 그냥 지켜보시는 것 밖에는..

  • 7. 흑~~
    '04.3.21 3:32 AM (211.221.xxx.104)

    울엄마가 몇년전에 친구분들께 하시던 말씀이랑 똑같습니다!!

    서른살까지 팬티 한장 안빨고 내가 마신 물컵도 안씻었고(한심!)
    직장은 다녔지만 모아둔 돈 한푼도 없어서 결혼비용 고스란히 부모님이 대주셨고(죄송!)
    입은 옷은 내놔라. 정리 좀 해라. 니 방 청소는 니가 해라.
    그런걸로 시작해서 다른 문제로 번지면서 맨날맨날 엄마랑 대판 싸우고(후회!) 그랬답니다...

    살림도 싫고 애도 싫고 시댁 챙기기도 싫어 결혼은 절대 안한다던 사람이
    어느날 그거 다까먹고 남편만나 결혼했어요.(장손입니다!!)

    결혼전에 인사와서 내 방 거울보더니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먼지두께가 2센치는 되겠네. 얼굴이 보이냐? 이거보고 화장하다니, 용하다~

    결혼하고 저 어찌사냐면요,
    일반 청소기에 스팀청소기에 부직포먼지걸레. 매직블럭. 초극세사 행주. 대걸레.
    홈쇼핑에서 파는 유리창닦기까지,,온갖 청소용품을 구비하고,
    매일매일 액자틀까지 닦습니다. 테잎으로 머리카락 찍어내구요.
    처녀적에는 액자틀같은데 먼지가 쌓이는지도 몰랐었는뎅. ^^;

    엄마는 다행이라 여기시면서도 괘씸해 하십니다.ㅋㅋ
    가끔 친정에 가면 엄마 전화기위에 먼지쌓였어요~ 엄마 비누곽에 물때가~ 이럼서 치웁니다.
    당근 돌 날아오지요..

    그나마 저는 개과천선한거구요. 남편은 더합니다.
    우리집에선 퇴근하면 샤워하면서 양말은 손빨래해서 널어놓는 이쁜 남자인데요,
    시댁만 가면 자기가 바른 로션 뚜껑도 안닫아놉니다. 헉.

    따님 너무 걱정마세요.
    부모님이 너무 사랑으로 뭐든 다 해주신 것도 있고해서 저희 세대가 이기적인 면이 많잖아요.
    그때는 부모님집에 얹혀산다 생각해서 그랬는지 주인의식이 없어서 그랬던것 같구요.
    내 집. 내 것에는 책임감이 생기면서 다 하게 되더라구요.
    떨어져사니 부딪힐 일 없어서 엄마랑 사이도 좋아졌구요.
    예전에는 하루종일 집에 있어도 말할일이 없었는데 요즘은 매일 통화합니다. ^^

    따님도 너무 걱정마시고 지켜봐주세요.

  • 8. 아로아
    '04.3.21 7:53 AM (211.172.xxx.206)

    넘 걱정마세요..결혼 전에 밥 차려 먹지 않고 살았어도 지금 잘 살고 있어요..오히려 명품 하던 딸이 너무 알뜰하게 변하면 안쓰럽게 생각될 걸요...자기 스스로 느끼기 전까지 별 방법은 없을 듯하네요...결혼해서 살다보면 필요성을 느낄테니까..

  • 9. ...
    '04.3.21 8:38 AM (221.166.xxx.134)

    제 동생도 결혼전에 좀 걱정되는 축에 끼었는데
    결혼하고 아기낳고 흔히 하는 말로 인간 다 됐어요
    정해진 수입에 만만치않는 남편 시댁식구에 치이더니
    슬슬 달라지더군요
    좀 안스럽지만 그래도 이제 자기 앞가림은 해나가니 걱정은 않돼요
    그리고 시집보내실때 용돈 많이 줘 보내시지말구요
    일밥책 선물해주심이 어떨까요...

  • 10. 모아
    '04.3.21 10:17 AM (211.207.xxx.24)

    확실히 결혼하면 달라지는 것 같아요..

  • 11. 해피위니
    '04.3.21 11:09 AM (218.153.xxx.142)

    저희 엄마랑 제동생은 저 결혼하면 절대로 우리집엔 놀러 안온다고 했더랬습니다.
    설거지는 쌓여있고, 방은 엉망에다가 아기는 울고 난리인데도 저는 화장하고 옷입어보고 있을거라구요. --;;;

    저도 결혼전에는 집안일은 고사하고 제 방도 안치우고 다닌데다가, 엄마가 항상 화장품하고 옷만 들고 시집가라고 하실 정도로 철딱서니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친정엄마 저희집 와서 정리하고 청소하는 거 보시곤 얄미워서 몸서리를 치신답니다.
    작년엔 만삭에 기체조 하는데 엄마가 따라가신적이 있었는데, 제가 출퇴근용 임부복 입고 체조하는거 보시곤 왜 편한거 안 사입냐고 하시더군요.
    제가 임부복은 그야말로 임시복인데, 출퇴근용만 있음 된다고 했거든요.
    처녀땐 그렇게 멋내고 다니더니, 나름대로 알뜰하게 사는거 보니까 기분이 좋기도 하고 안된마음도 들고 그랬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결혼하고 아기 낳고 살다 보니까, 부모님에 대한 생각 정말 각별해지더라구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결혼하면 반드쉬.. 철듭니다.

  • 12. Ellie
    '04.3.21 11:11 AM (24.162.xxx.70)

    저긔..
    결혼하면 달라지는게 아니라 챙겨주는 사람 없으면 달라질듯...

    음. 이야기 더하면 울엄마한테 혼날것 같아서.. 참습니당. *^^*

  • 13. Fermata
    '04.3.21 11:17 AM (61.39.xxx.70)

    전 25살 미혼인데요 20살부터 자취생활 하게 됐었어요.
    그 전에 엄마 밥 먹으며 학교 다닐 때는
    엄마가 "집에 들어와 보면 니 동선이 보인다" 고 하실만큼
    먹은거 고자리에 고대로 두고 (개수대에 가져다 놓지도 않아요. ) 책 보고 그 자리에 두기
    티비 보다 고대로 자기.
    옷은 엄마 카드 들고 나가 사 가지고 오기 (고등학교가 교복 안 입구 사복 입었어요)
    유행하는 가방이나 신발은 꼭 꼭 사야했구요.
    음식은 어찌 하는지 관심도 없었어요.

    저 자취한다고 할 때
    엄마가 "밥은 돈 주고 사 먹는다지만 니 집 꼴을 내가 우찌 보겄노. 상상이 된다. 쯔쯔"
    라고 하셨죠. 저도 사실 자신 없을 정도로 진짜 청소 싫어했어요.

    근데 요즘은 요리책 끼고 이것저것 해 보는 재미로 방학을 보내고
    시간 나면 대청소. 틈만 타면 닦아주기를 취미로 (공부를 하면 좋을텐데 -_-)
    하는 아이가 되었어요.

    따님이 그러시는건
    뒷바라지 해 줄 사람이 있으니까, 기댈 구석이 있으니까 그러시는걸거에요.
    안 하고 미루다보면 결국 한꺼번에 나한테 닥치는 고난이라는 걸 알게되니까
    스스로 조금씩 하게 되더라구요 ^^;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거에요

  • 14. 백련화
    '04.3.21 11:46 AM (211.200.xxx.29)

    우하하....저는 57년생 인데요,저도 처녀적에 그랬습니다. 나이 차이 많이나는 오빠가 있어서함께 살았는데 올케언니가 날 얼마나 미워했겠어요. 물론 부모님도 계셨고요.마날엄마한테혼났지요.방좀 치우고 속옷좀 네손으로 빨으라고,다행인지 저는 졸업하면서 바로 결혼했는데rotc인 신랑따라 시골(말그대로)에서 사는데 밥한번, 설것이 한번 안했음에도 요리책 보면서
    별거별거 다 해먹고 살았지요. 결혼하고 나니 엄마는 좀 덜한데 올케언니 한테 어찌나 미안하던지.....저도 지금 딸둘 키우는데 걱정별로 안합니다.요즘애들 언제 일할시간 있습니까?
    닥치면 다 잘하지요.좀 밉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딸은 엄마에게 친구이상의 존재인데 많이
    사랑해 주세요.주제 넘었나요?

  • 15. 혼자튀나?
    '04.3.21 12:03 PM (65.93.xxx.226)

    다들 좋은 말씀만 해주시는데 ...죄송합니다.
    전 좀 다른 생각이 드네요...
    먼저, 실명으로 용기내신 요조숙녀님께 박수 드립니다.

    따님의 문제는 못 하는게 아니라 안하려 든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일주일에 며칠은 잔업을 해야 하는 바쁜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까?
    아니면 지금 병행하는 공부가 있어서 늘 피곤합니까?
    내일 모레 서른인 처자가 직장 나가는 어머니나 할머니께 자신의 식사를 맡기는건
    분명 문제 있습니다. 전 쬐금 얄미운데요~~
    허례허식이 있다고 하셨는데...
    대한민국 대졸 여성의 수입으로 명품을 산다?
    당연히 결혼자금은 부모님이 대주실걸로 알고 있겠군요.
    이담에 사위 형편으로 본인의 소비를 감당할 수 없으면 몰래 비자금이라도 쥐어 주시렵니까?
    결혼 후에도 따님께 바리바리 반찬해 바칠 생각이 아니라면
    지금부터라도 경계를 확실히 지어 주세요.
    최소한 분담해야할 집안일을 정해 주십시오.
    제가 너무 쓴소리를 드려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 여기 가끔 심하게 왕자로 자란 남편때문에 속끓이는 분들을 보면
    요조숙녀님의 딸도 걱정이 됩니다...
    다른 분들이 너무 유하신듯 하여 본의아니게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16. 저도 의외...
    '04.3.21 12:34 PM (218.52.xxx.125)

    저도 그러네요.
    가끔 직장에서 아가씨들이 왜 자기가 번돈을 모아서 시집을 가냐고.......자기가 번건 지가 다 쓰고 당연히 부모한테 받을거 계산하고 있는거 보면 정말 한심합니다.

    다들 부모한테는 당연히 독립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경제적인건 절대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결혼한 새댁들도 의외로 그런사람 많아요.

    아파트를 분양받는데 당연히 중도금 몇번은 시댁에서 내 줘야 하는걸로 생각하고 안 내준다고 화내고 그러면서 시부모 모시는건 절대 싫다고 당연히 그러고.

    하긴 이것도 어느정도 가정형편이 되니 부려보는 배부른 투정이긴 한데 속옷빨래도 안한다는건 진짜.............................그럼 어머니가 다 해주신단 이야기인가요? 이건 안해주면 알아서 해결하지 않을까요? 빨아입기 싫으면 계속 사입던지...

  • 17. 저같은경우는
    '04.3.21 12:50 PM (211.217.xxx.87)

    따님이랑 나이가 비슷하네요. 전 75년생이거든요. 학교때문에 몇년전부터 집에서 나와서 살고 있는데 혼자 살다보니 하기싫어도 해야하는게 집안일이잖아요. 저도 부모님이랑 살때는 머 엄마가 시키는 설겆이나 청소정도는 하고 살았는데 나와살다보니 거의 주부뺨치는 살림꾼이 됬거든요 -.- 독립시키시는게 어떨까요? 이제 너 나이도 됐으니 나가살라고하면 설마 밖에 나가서 굶어죽기야 할까요. 어떻게든 자기 할일은 하지 않을까요?

  • 18. 저는요
    '04.3.21 3:02 PM (211.222.xxx.100)

    따님이 저랑 동갑이네요.^^
    저희집은 속옷이랑 자기 스타킹같은거 자기가 안빨면 안해주셨어요.
    전 그래서 모아모아두다가 입을거없어질때 겨우겨우 빨아서 엄마한테 잔소리들었거든요.^^;
    설겆이는 솔직히 저도 정말 싫어서 혼자있을땐 대충 라면먹고 슬쩍 두거나
    귀찮아서 안먹은적도 있긴했는데, 그래도 제사때나 일많을땐 하지않나요.

    제친구들봐도 회사다니고 그러니까 집에서 밥먹을일은 별로 없고 설겆이나 집안일은
    잘안해요. 명품좋아하고 그런건 결혼하고나니까 거의다 달라지더라구요.
    설겆이귀찮아서 안먹는다 그럼 해주지마세요.속옷빨래도 마찬가지.
    입을게없으면 자기가 빨아서 입어요.
    자기가 안하면 누가 해주겠지.그래서 그러는거에요.
    제친구중 하나도 집에서 엄마잔소리땜에 못살겠다.그러고 독립한다고 몇달나와살다
    항복하고 들어간친구도 있어요.자기가 직접해봐야 가족소중한것도알고 하는거죠.

  • 19. 독립시키세요
    '04.3.21 3:55 PM (207.220.xxx.50)

    문제는 관심이 없다는데 있다는것 저도 찬성합니다.
    남동생이 먼저 결혼했는데요 올케가 정말 음식 못합니다.
    음식하는데 관심이 없어요.
    울엄마 동생집에 갔다오실때 마다 한숨을 푹푹 내쉬십니다.
    냉장고가 텅텅 비어있고 먹는 거라고는 군걸질 거리 밖에 없다고....

    독립시키세요. 그럼 배우던지 요령이라도 생길겁니다.

  • 20. 의외네여^^
    '04.3.21 4:50 PM (218.153.xxx.4)

    음..전 따님보다는 어리지만... 혼기에 접어드는 나이지요^^
    글쎄여... 대부분 좋은 말씀들 해주시지만...
    저는 좀 생각이 다릅니다...
    관심의 여부문제도 분명 있지요(전 집안일, 요리에 관심이 있는편이져...^^)
    독립시키라는 댓글...저도 좋은 생각이다 싶어여^^
    엄마의 고충을, 걱정을....시집가기전에 깨달지 않을까여?
    때되면 다들 잘한다는 거...분명 맞는 말이지만...해당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결혼 시켜놓고도...엄마로써...걱정이 태산이지여...이런경우...주위에서 저도 봐서 압니다...^^

    물론 저도 저희 엄마께 그렇게 말씀드리지요^^
    "엄마! 다 때되면 알아서 잘해!!! 엄마는 첨부터 잘했나?"
    제가 방을 좀 지져분히...안치우고 살거든요...
    아주 걱정이 태산이시랍니다...저래서 시집가서 어쩌나...아빠는 아주 못마땅해 하시져,,,
    당사자인 저는..뭐 별로 걱정안하지만여...친구들은 더 하다는 걸 알거든요^^

    저희 엄마께서도 직장을 다니시고 저역시 그렇고...사정은 저희랑 비슷하셔요 요조숙녀님 댁이^^
    전 솔직히 좀 놀랬어여... 댓글에......^^
    어찌 그걸 당연히 여기시는지....
    물론 결혼하면 대부분~~~다들 정말 잘합니다...때되면, 상황에 놓이면 야무지게 다들 잘해냅니다^^
    허지만...결혼 전에 손하나 까딱안하는게...그렇게 당연스러운걸까여?
    직장 다니면서 내몸이 힘들기에 엄마가 얼마나 힘드실지..정말 새삼 깨달게 됬지여...
    저는 최대한 도울 수 있는대로 도와드립니다. 물론 저도 구찮을때는 뺀질거리기도 하져^^
    그래두...시집가기 전에 그렇게라도 도와드릴 수 있음이 다행이다 싶어여.
    청소도 돕기도 하고, 식사준비도 돕고, 서로 분담하는 격이지여...^^
    전 절~~~~~대 효녀도 아니옵고^^ 심성이 그리 고운 편도 아니지여^^
    허나 여태 키워주시느라 나이드신 엄마 걸레질 한번 설겆이 한번 빨래 한번 도와드리는게...그게 딸이던 아들이던... 전 그게 맞다고 보는데........^^
    횡설 수설이군여...저만 착한 딸인양 하려고 쓴글 아닙니다 아시져?^^
    요조숙녀님께서 저희엄마처럼 살림에 직장일에 힘드신 슈퍼우먼이신거같기에...

  • 21. 근데요
    '04.3.21 5:10 PM (211.54.xxx.200)

    우리나라 부모들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어릴때부터 무조건 다 해 주잖아요
    그러니 커서도 당연히 다 해주는 걸로 알죠
    이러니 결혼자금도 자기들이 벌어서 하는게 아니라
    부모가 당연히 해야하는일 그뿐인가요 결혼해서도 손 벌리죠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요
    부모는 무슨 은행 금고라도 되는줄 아나봐요
    반대로 자식이 무슨 은행 금고인줄 아는 부모들도 있긴하죠
    돈이없어 쩔쩔 메는데도 어디서 뚝 떨어지는줄아는 부모들

  • 22. ....
    '04.3.22 11:53 AM (203.238.xxx.216)

    경제적인 부분은 빼구..저도 그랬답니다..기본적으로 제 어머니가 뭐 별루 집안일 안해보구
    시집왔지만 ..못할 거는 없더라..그러니 시집가면 실컷 할 일 미리하느라구 고생할 거 없다
    뭐 그런 취지에서 안 시키시구..실컷 나가 놀아라!!!뭐 그런 주의셨습니다..당근...밥안해보구 청소 안해보구...빨래 안해보구 시집왔습니다.근데 전 혹시 딸이 생기면 미리시킬예정입니다
    못할 건 없으나..안 그래두 환경바뀌어 복잡한데 안 해본일이 많으니 스트레스 만땅입니다.
    요리두 들인 공에 비해 맛이 없구요--수십년 공력의 엄마랑 비교하는데다가..뭐 첨 해본 요리가 맛있기 힘들지 않습니까..흑흑--집안일두 두서가 없구요...그러니 집안일을 점점 더 재미가 없습니다..게다가 회사일있죠..저랑 똑같이 왕자로자란 남편있죠...그래서...
    전 제 아이들은 쉬엄쉬엄 집안일 연습시켜 결혼시킬 예정입니다...

  • 23. 요조숙녀
    '04.3.22 12:31 PM (61.79.xxx.135)

    여러분의 덧글 정말 감사합니다.사실 터놓고 이야기 하다보니 속은 편했습니다.
    어제 친구모임이 있었습니다.친구중 지난 11월에 딸을 시집보낸아이가 있습니다.대학졸업후 취직을했는데 젊은 사장눈에 들어 바로결혼을했습니다.지어미는 아쉬어서 더이따 가라했지만 우기고 갔습니다. 딸은 잘사냐고 물었더니 중년부인 저리가라랍니다.집들이며 생일상을 요리책보고 척척해내는데 어미도 놀랐다구요.
    헌데 그아이는 세심하고 꼼꼼한면이 있었다고 하네요.
    어찌나 부럽던지요. 누가 일을 안시키고 싶어안시키겠습니까. 시켜도 안하는 내아이 그냥보고있으면 속터집니다.
    독립이여! 하라고 싸우기도했죠 죽어도 못나간답니다.
    내가 한마디해습니다.혹시시집가면 네남편 생명보험먼저들어라,혈압올라 죽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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