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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는 쿨하다~~

푸우 조회수 : 1,880
작성일 : 2004-03-19 14:15:46
참,,무슨 자랑스러운 이야기라고,,

선수들은 첨엔 자기가 먼저 연락하고
잘해주고 하지만,,
어느 순간
연락도 내가 먼저 하고 있고,,
내가 더 잘해주는것 같은
자존심 상하는 행태를 발견하게 되지요,,

그러면서도 점점 빠져들어요,,

저는 그때 지금의 우리 남편과 사귈락 말락 하는
때였기에,,
그 선수와 연애를 하겠다,,
사귀겠다는 생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호감이 가고 생각이 나고 그러더군요,,

말하자면 어설픈 양다리 였음에도,,
깊게 빠져들기 일보직전에
빠져나왔죠,,

아마 ,,, 양다리가 아니었다면,,

그 선수에게 울고 불고 매달리고,,
그랬을지도~~??

선수와 사귀면 진짜 편합니다,,

일반 남자들은,,
내가 오늘 이래서 기분이 엉망이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
장단을 맞춰주기는 커녕 들은척 만척 하거나,,
위로라고 해주는 말들이 설교나 훈계조가 많거나,,
그래서 니네 여자들은 그게 문제야,,등등등,,,
그러면 다시는 내가 너한테 말하나 봐라, 이렇게 되죠..

근데,,선수는 다르더군요,,
그래서? 정말? 이런 추임새(?)를 넣어가며
진짜 내마음을 다 이해해 주는것처럼
그렇게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고
대화를 자꾸만 하고 싶게 만들죠..

제가 아주 예전에 했던 말인데도
어떻게 그렇게 다 기억을 하는지,,
뜻하지 않은 감동을 전해줍니다,,
"너 분홍색 우산 전에 잃어버렸다고 했잖아"
하면서 비오는 날 분홍색 우산을 가지고 나타난다던지,,
그냥 혼자서 중얼거린 말들도 그는 일일이 기억하고 있는듯,,
이쯤되면,,, 이 남자가 날 정말 좋아하는 구나,,하는
착각에 빠지겠죠??

선물도 밥먹으러 가는것도 드라이브도
하여간 내가 생전 ,,이전에 남자들과 가보지
못한 환상적인 곳으로만 모셔다 줍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빠져드는 걸 발견하곤,

제가 연락을 끊었지요,,
담달이 지금의 남편의 제대도 있었고,,
그 사람에게 점점 빠져드는것이 조금은
겁나기도 하더구만요,,

선수들은 눈치가 참 빠르더군요,,

제가 연락을 안하니 연락을 안하더라구요,,

중간에 제가 참다 못해 아무렇지도 않은듯
안부차 전화 했더니,,
아무렇지도 않은듯 안부만 전하고,,
그렇게 통화가 끝나더군요,,
진짜 아무렇지도 않은듯,,

선수들은 만날땐 최선을 다하고 헤어짐엔
아주 쿨한 것이 장점이더라구요,,

저두 어찌어찌 감정을 다스리고,,
지금의 남편이 제대하면서
자연스레 잊게 되었는데,,

3달쯤 지났나?
연락이 왔더군요,,

그래서 만났는데,,그때 보니 선수 같더라구요,,

근데,,절더러,, 특이하다고
자기가 여지껏 만나 여자들과 달라서 느낌이 좋다나??
(안매달리고 스스로 떨어져 나갔다,,이말이지요,,)

근데,,요즘도 연락 가끔식 옵니다,,
제 결혼식때 결혼선물도 사주고..

지금 나이가 34인데,,아직도 결혼엔
뜻이 없고 여자들은 주위에 널려있고,,

자기가 만나는 여자들 이야기도 아무렇지도 않은듯,,

선수들은 진심으로 연애할 사람에겐 절대 권하고 싶지 않구요,,
마음 안뺏길 자신 있으면 한번 만나볼 만은 하더라구요,,
헤어질때,,아무런 죄책감 없이 헤어질 수 있어서 더더욱 좋더군요,,

근데,,한달은 넘기면 안되겠더군요,,
그 선수가 그럽디다,,
한달지나면 진도 나가야 된다고,,,ㅎㅎ
무슨 말인지 아시죠?

전 다행히 진도가 안나갔네요.ㅎㅎㅎ
IP : 218.237.xxx.10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이마사지
    '04.3.19 2:24 PM (203.244.xxx.254)

    현우아빠가 제대가 1년쯤 뒤였거나,,,암튼 그럼 우짤뻔 했어요,,,ㅎㅎㅎ

  • 2. 카페라떼
    '04.3.19 2:28 PM (211.237.xxx.148)

    ㅋㅋㅋ..
    선수가 선수를 만나면?...
    선수들은 정말 여자에게 잘해주죠...
    그선수에게 빠져들면 헤어나기 쉽지가 않죠..마음의 상처도 크고...
    김밥도 아닌데 왜 말려드는지....
    여자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무엇이 하고싶은지를 아주 꽤고 있잖아요..
    공주님 받들드시 해주고..
    저도 왠지 선수한번 가볍게 만나보고 싶네요..
    기분전환으로는 괜찮을것 같은데.....

  • 3. ...
    '04.3.19 2:33 PM (203.238.xxx.216)

    저두 그런 선수랑...만났었는데...^^ 결혼하자구 하는데도 기초진도(?)도 안나가지니까...제가 엄청 결벽이 심했거든요...진짜 특이하다면서...자길 안 좋아하는 게 분명하다며..떠났습니다.
    자꾸 그럴꺼면 제가 헤어지자 그랬거든요...근데 진짜 쿨하더만요...그 남자 결혼하기전에 한 번 만났습니다.근데 여전하더라구요..금방 딴 여자랑 결혼할 사람이....그때 바로 깨달았습니다다..나한테 잘하는 남자 나가서도 잘한다...그래서...무덤덤하기로는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남편이지만..뭐 만족하구 삽니다...나가서도 그렇겠지요...뭐...가끔 출근길에 지나가는 말로 먹고싶다 그랬던 먹을거 싸가지고 와서 집앞에서 기다리곤 하던 거는 좀 아쉽기는 하지만요...^^ 참 여자들은 사소한 일로 감동받지않습니까? 내가 남자면 와이프 맘 휘둘루기 참 쉬울 거 같은데...울 남편은 어찌 그리 무덤덤한지....

  • 4. 시나몬
    '04.3.19 2:42 PM (211.222.xxx.185)

    혹자에 따르면 맘잡은선수는 일등남편이래요.^^;
    놀것 다놀아봐서 나중에 바람필것도 미련도없다네요.ㅎㅎ

  • 5. 푸우
    '04.3.19 2:44 PM (218.237.xxx.104)

    저도,,그 선수가 그러대요,,
    손도 못잡고 그냥 그렇게 내 옆에서 사라진 여자는 제가 처음이라고요,,
    한달동안 실컷 투자 해놓았는데,,하면서,,
    글구,, 같은 선수끼리 만나면 진도가 엄청 빨리 나간다고도 하더군요,,

    저도 지금 남편의 무뚝뚝함에 감사하며 살아요,,^^

  • 6. 김흥임
    '04.3.19 3:09 PM (220.117.xxx.204)

    크^^
    우째 저더러 선수라시는거 가토^^

  • 7. 꾸득꾸득
    '04.3.19 3:41 PM (220.94.xxx.67)

    지금은 선수라도 함 만나 봤으면 좋겠음돠~^^
    어린이 집에 애찾으러 가야 하는데,,하면 금방 떨어져 나가겠죠?-.-^

  • 8. 아라레
    '04.3.19 3:42 PM (210.221.xxx.250)

    근데 의대생이라면서 언제 공부하고 그리 할 수 있었는지 정말 신기하네요...

  • 9. 꾸득꾸득
    '04.3.19 3:52 PM (220.94.xxx.67)

    아라레님은 정말 예리하셔..저도 그거 궁금해서 묻는다 해놓고서는 잊어버렸네요.....-.-

  • 10. 푸우
    '04.3.19 4:34 PM (218.237.xxx.104)

    지금 가정의학과 의사 라던데,,

    선수와 제비가 차별되는것이 확실한 자기 직업이 있는 것이라죠,,
    그러니까 선수도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머리 좋은건 인정해줍니다,,
    제가 진짜 궁시렁 거린 것도 일일이 기억하니,,그렇게 기억해야할 여자가 저 하나도 아닌데,,
    ㅎㅎㅎㅎㅎ

  • 11. 키세스
    '04.3.19 5:12 PM (211.176.xxx.151)

    왜 제 주위엔 그런 선수도 하나 없었죠?
    딱 맘에 드는데...

  • 12. 호야맘
    '04.3.19 5:56 PM (203.224.xxx.2)

    푸우님~~ 부러워요...
    난 선수들은 못사귀어 본거 같아요.
    억울해~~ 억울해~~
    근데 남편분은 절대 모르는 비밀인가요? 아님 다 오픈하셨나요?
    궁금하여라~~

  • 13. 파랑 빠나나
    '04.3.19 6:06 PM (218.39.xxx.52)

    의사 중에 선수가 좀 있나보네요..ㅋㅋ
    저도 전에 선수 의사 만났었는데..헤어질때 지나치게 쿨하드만요..자존심 상하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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