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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와의 만남,,

푸우 조회수 : 1,264
작성일 : 2004-03-18 20:20:25
여기서 선수를 혹시 운동선수라고 생각하시진
않으시겠지요?

꽃미남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제가 만난 선수 이야기 하나 할까 해서요,..

때는 바야흐로 제가 대학교 4학년때였지요,,
4학년쯤 되면 ,,, 이미 학교에서 과일로 비유하면 토마토니
뭐,, 할머니 대접 받으며,,그렇게 지낼 즈음,,
친구들 중에선 선보러 다니는 이도 있었고,,

어느날 노친네들 4분이서 나이트를 오랜만에 가셨지요,

나이트에서 신나게 놀다가 다들 그러하듯,,
부킹이라는 것이 들어오더이다,,

거기서 만난 남자,,
얼굴이 빤질 빤질하나 느끼하진 않았고,,
춤을 그렇게 썩 잘추지도 그렇다고 못추지도 않는,
공간이동은 하지 않으면서 리듬을 탈 줄 아는 그런 ..


음,, 저랑 제 친구들은 나이트를 가면
가명을 쓰고 학교도 속이고,,나이도 속이고,,

그러니,,부킹에서 만난 남정네들과의 만남은
그날로 땡이였지요,,

이 남정네들 각자의 삐삐번호를 주면서
담에 밥한번 꼭 같이 먹자고 그러더군요,

그리고 나서 우린 이름도 속이고 나이도 속여가며
몇번을 같이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그랬어요,,
그만큼 그들이 호감이 가는 타입들이었지요,,

그 중에 한명이 유독 저에게 연락을 자주 하고
친절하며,,뭐 그랬는데,,

알고보니 그 놈이 선수 였더군요,,

만난건 한달쯤 되었나,,
그 담달이 지금의 남편 제대였기에,,

하지만,,알게모르게 수렁속으로 빠져드는 것처럼,,
그렇게 사람의 감정이 묘해지면서,,
정말 이상하더군요,,

그 선수는 대략,,이랬지요,

1.처음엔 자기가 계속 연락하다가 어느순간엔 절대 먼저 연락 하지 않는다,
  (내가 계속 연락 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죠,,)

2.만나기로 한 장소엔 10분 정도는 항상 늦었다,
  (그리곤,,변명도 없고 아무일도 없다는듯,,그냥 넘어가죠,,
   아마,, 자기에게 잘 넘어올지를 테스트 하고 있었을지도,,)

3.나뿐만 아니라 나의 친구들에게 너무나도 잘해주었다,
  (친구들 앞에서 나를 공주 대접하듯 잘해주면서 친구들에게도
    너무나도 잘해주기)

4.나의 이야기를 전적으로 아주 공감하며 때로는 언니처럼 잘들어주었다,
  (여성과 남성의 경계가 없이,,정말 같은 여자끼리 이야기
   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게끔,, 그렇게 장단을 맞춰가며 ..)

5.아주 작은 것에 감동을 잘 주었다,.
(예를 들자면 오전 일찍 수업이 있는 날은 기억해두었다가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기,,그 외에도 무수히 많음 )

6.꼭 헤어질때면 몇시에 전화 할께 라고 말하고 난 후 약속한 시간 보다 20분 정도 늦게 전화하기,
(약속한 시간 부터 전화 올때까지 난 그 전화만 기다리게 되고 ,,자연스레 그 시간들은 그 사람을
  생각하는 시간으로 바뀌어버림,,)

7. 선물은 어찌 그리 내가 갖고 싶은것만 골라서 해주는지,,,
   (정말 이건 너무너무 맘에 들더군요,,)

뭐,,등등등,,
물론 의대생이었고, 얼굴도 키도 다 출중했었지요..

근데,,너무너무 웃긴것 그 사람을 만날때는 선수라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는 거죠,,
빠져나와 보니 그 사람이 선수 였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담에 떠도는 소문에도 소문난 선수더군요,,

근데,,왜 그 순간엔 몰랐을까요?
사기 당할때도 아마,,
그렇게 당하는거겠죠??




IP : 218.237.xxx.10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꾸득꾸득
    '04.3.18 8:54 PM (220.94.xxx.67)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지는......--;;
    전 그런 선수들 보면 무서버요,,,,,,,사실 알고보니 선수였더라가 대부분이지만요...
    정말 여자 ..마.ㅁ에 쏙 드는 선물하는 남자,,일단 경계해야 합니다..-.-^

  • 2. 몬나니
    '04.3.18 8:55 PM (61.78.xxx.121)

    전 제 첫사랑이 어학연수에 가 있을때 친구들이 등 떠밀며 연결해주려 한 놈(?)이 선수였답니다.. 물론 친구들은 첫사랑하고 헤어지고 좋은 사람 만나라는 뜻이었지만요...
    저도 넘어갈뻔 했는데 헤어질망정 의리는 지키고 싶은 생각(첫사랑과 선수는 내가 잘 만나지 못한 친한친구였음)에 그 선수에게 거절의 뜻을 전했지요.. 나중에 알고 보니 아주 (생각이)가벼운 선수 더라구요.. 저랑 끝낸후에(제대로 시작도 없었지만) 바로 전북 미스 미랑 사귀더군요.. 여행도 다녀오고... 그런데 전 그 놈(?)을 생각하면 슬며시 웃음이 나는건 왜일까요?
    이 글 울 몬나니 아빠 볼일은 없겠죠?^^!

  • 3. 김혜경
    '04.3.18 9:01 PM (218.51.xxx.18)

    오~~선수는 그래요??
    전 선수 구경을 못해봤어요.

  • 4. 아라레
    '04.3.18 9:18 PM (210.221.xxx.250)

    그래서 푸우님 그 선수한테 맘을 다 뺏기셨어요? 글을 보니 그런데...
    어떻게 그 마수에서 벗어나셨는지도 얘기해 주셔야죠.

  • 5. 꾸득꾸득
    '04.3.18 9:52 PM (220.94.xxx.67)

    아라렌미 맞앙요 마자,,,
    얘기해 주셔요...

  • 6. 키세스
    '04.3.18 9:55 PM (211.176.xxx.151)

    맞아요 맞아!!! ^^
    내일은 '선수와의 이별' 올려주세용~~

  • 7. 깜찌기 펭
    '04.3.18 11:36 PM (220.81.xxx.200)

    그래도 사귈땐 선수가 좋지 않던가요?
    여자보다도 편하고 잘통하고.. 공주대접도 해주공~ ㅎㅎ
    그립따.. --;

  • 8. 아임오케이
    '04.3.19 12:23 AM (220.120.xxx.72)

    나도 정말 궁금타.
    어떻게 그 선수의 마수에서 벗어났는지...
    그렇지만 선수와 연애하는건 정말 달콤한 일이죠.

  • 9. 우렁각시
    '04.3.19 4:33 AM (65.93.xxx.73)

    선수라는 느낌을 절대 안 주는거.....
    그게 바루 고수 선수죠...부럽구먼... ㅜ.ㅜ

  • 10. 국진이마누라
    '04.3.19 1:14 PM (203.229.xxx.1)

    공주언니들.. 선수만날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전 구경도 못해봤슴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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