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진 노래 듣다보니 저...정말 그래요. 한 십년간 제 삶...매일 술이네요.
고등학교때까지 완전 모범생이였구요.
대학가서 술마시기 시작했는데, 모범생이 맛보는 일탈 그런거 있자나요.
그래서 술에 재미가 들기 시작한 거 같고...
머 그렇다고 막 찾아서 마시는 스타일은 아니었고, 술자리에선 빼지 않는...
참하게 생겼는데 의외로 술 잘하네? 그런?
대학이랑 직장생활 하면서 남자친구도 서너명 사귀고... 그중엔 술 좋아하는 사람, 그냥 그런 사람...대충 맞춰서 마시기도 안마시기도 그랬던거 같아요.
한 십년전 전남편 만나기 전까진요.
돌싱된지 얼마 안됐어요.
전 남편은...정말 착하고 좋은 사람...저는 아직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 사람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리구요.
저를 많이 좋아했어요. 그런데 알콜 중독이었던거 같아요.
그게 심한건 아니었고...워낙 술이 쎄서... 소주 두세병 마셔도 아무렇지 않은 그런 사람이요.
친구로 2년, 연애 2년, 결혼 생활 5년간 정말 거의 매일 술을 마셨던거 같아요.
그렇다고 막 취한것도 아니고...
암튼 그 친구와 다른 문제들이 있었고...그 문제들 때문에 정리를 했어요.
아이가 없었고... 제가 그만두자 하니 그친구도 자존심에 그러자 하더군요.
헤어진 지금도 저는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네요.
와인 반병일때가 많구요.
아님 맥주 두세캔...소주는 사람들 만나서 아니면 잘 안마시고
어쩌닥 울컥하면 좀 오버해서 마시기도 해요.
아이도 없고 혼자니까...
아침에 힘들 때가 있기도 하고 괜찮기도 하고...
병원에 가봐도 별탈은 없다고 하는데, 이제 삼십대 중반인데 계속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가끔 들어요.
답변이나 조언을 원하는 건 아니구요. ㅎㅎ 그냥 오늘도 와인 한잔 하다가 장혜진씨 술이야 듣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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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술이야
술이야 조회수 : 437
작성일 : 2011-07-27 22:34:31
IP : 58.229.xxx.25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11.7.27 11:04 PM (203.171.xxx.191)딱히 드릴 말씀이 있어서는 아니고..
맥주잔 기울이며 술이야만 무한반복 듣고 있다가 님 글 보고 그냥 답글써요..
가요랑 많이 안친해서 이런 노래 있는지도 몰랐는데 지난주 방송서 이 노래 듣고 일주일도 안되는 시간동안 백번도 훌쩍 넘게 들은듯해요...왜 이리 이 노래에 끌리는지...
술도...매주 재활용 버릴때 경비 아저씨 볼까 창피해 하면서 얼른 버릴정도로 많은 양의 맥주병들이 나오네요...에효~
그래도 비교적 짧은 시간에 아니다 싶은걸 정리하신 용기가 부럽기도 하고..
이제와 놓자니 전 왜 이리 미련이 많을까요?? 그래도 하나씩 하나씩 버려가는 연습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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