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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유산 글에 대한 나의 생각.

나도 보태네요 조회수 : 1,370
작성일 : 2011-07-26 21:17:33
우선은 남편이 10억을 벌어와도 시집에서 저렇게 나오면 돈 백 가는게 아까울꺼 같은
저는 진짜 나쁜 년인가봐요. ㅎㅎㅎㅎ

글을 보고 제가 느낀 건...
아마도 잘난 저 차남 크면서 차별 꽤나 받았겠구나.
평범한 부모 생각엔 잘난 아들 무슨 차별이냐 싶겠지만..
시골에서 장남은 못났는데 차남이 저리 잘나면
장남 기죽인다고 되려 차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서울대 갈 정도로 공부 잘하는 아들이면
뭐 묻은 고쟁이라도 팔아서 대학 보낼 거 같은데..
저런 집에선 장남도 못 갔는데 서울로 대학 간다는 차남 무자게 욕 먹었을 겁니다.
거기다 돈 벌기 시작하면서 결혼 전부터
차남이 벌어서 부모 주면 장남한테 가는 일이 대부분이였을꺼구요.
저 부모가 저렇게 대놓고 창피한 줄도 모르고
사돈댁 돈 내 돈인거 마냥 돈 달라고 하는 것도
자기가 쓸 돈이면 저렇게 못합니다.
그 돈 장남 준다는 내가 쓸 돈이 아니라..
이 돈 모아서 울 장남 준다는 핑계가 있으니
저리 몰염치한 행동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죠.
부모로서 잘난 차남꺼 뺏어서 (부모 생각엔 잘 버는 자식이 못 버는 자식 돕는다 하겠지요..)
장남 주는 행동은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이런 시부모 맘을 아니 형님이란 여자도
동서랑 시동생한테 막말하고 돈 자랑 할꺼면
나한테도 돈 내놓으라고 저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하는 겁니다.
남편이 독하고 못된 사람이라서 자기가 2억 벌면서
자기집에 50만원만 주라고 안합니다. 그냥 안 드리죠.
잘해도 욕하면서 장남만 우쭈쭈 했던 것 때문에 상처가 많은데
자기가 번 돈이 그 형네 가는게 싫은 겁니다.
50만원이면 자기 그렇게 키운 부모한테 할 도리는 다 한거란 생각을 하는거죠.
연봉이 2억이면 그만큼 일도 많고 정신적 스트레스도 많을텐데...
자기가 힘들게 번 돈이 형네로 들어가는게 남편도 싫은 겁니다.
정말 못된 사람이면 저 50만원 주란 말도 안하고..
설득한다고 백만원 보내라고 하지도 않을 겁니다.
처부모를 보면서 자기 부모가 더 부끄럽고  부인한테 창피하고 그렇겠죠.
뭐.. 시댁일이라고 나오지도 않는 일 짐작하면서
며느리편  든다고 뭐라고 하셔도 할 말은 없지만...
만약에 아들 딸 차별해서 키운 집
후남이 같은 딸이 잘되서 전문직에 부잣집으로 시집 갔는데
친정에서 저 시집처럼 저러면서 딸내미 돈 가져다 오빠네 퍼 준다고 하면
뭐라고 하실 건가요??
그래도 돈 잘 버니 그러라고 하실껀가요??
뭐든 부모 형제가 돈 맡겨놓은 것도 아니고 저렇게 거지처럼 염치 없이
사돈한테 사돈에 팔촌 부조까지 내놓으라고 한다면 누가 좋아할까요??
이건 돈이 많고 적고의 문제가 아니라
인성의 문제인 거죠.
시골에서 아들 잘 키워서 장가 보낸 집 중에서도 저 시댁은 정말로 징한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시골 출신이지만 아들 장가 보내고...
반찬에 채소 올려 보내고 나이 80살이 다 되서도 농사 지으면서
자식들 입에 뭐 들어가는게 젤로 행복한 노인분들 많습니다.
IP : 211.245.xxx.10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7.26 9:20 PM (121.189.xxx.176)

    왜들 이 난리래요? 한페이지에 세개나 되네..100억 글 찾아보려고 했드만 대문엔 님과 같은 답글이고..^^;

  • 2. 쓸개코
    '11.7.26 9:22 PM (122.36.xxx.13)

    오늘 회원분들이 100억 글에 할말이 많으신듯 해요~
    저는 내용이 너무 길어 대충 읽었구만요.

  • 3.
    '11.7.26 9:28 PM (121.189.xxx.176)

    저는 좋아요.토론 문화..우히히...근데 원글은 어디갔대요?

  • 4. .
    '11.7.26 9:47 PM (110.13.xxx.156)

    아~진짜 낚시래도 미치겠네
    그 원글님 얼마전에 돈없어 아이들 학원 못보낸다 글올렸다니까요
    남편 2-3억 벌고 친정 천억재산가인데 돈없어 학원 못보낸다는게 말이 돼나요
    시댁에 백만원 주고 나니 한달 3천 버는돈으로 모자라 아이 학원 못보내는게 말이되나요

  • 5. 딴소리
    '11.7.26 10:00 PM (116.125.xxx.58)

    저희 시아버지가 둘째아들인데 그 글에 나온 차별받은 둘째아들같은 상황이었어요.
    학교도 큰아들만 보내겠다고 뒷바라지하고 대학학비도 큰아들것만 대줬대요.
    저희 시아버지는 고등학교도 박박 우겨서 장학금 받으며 다녔고 대학도 벌어서 다니셨대요.
    결국 저희 시아버님이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제일 성공하셨어요.
    시할머니는 성공한 둘째아들보다 성공하지 못한 큰아들이 늘 마음에 걸렸고
    시아버님은 버는 족족 큰집 수습하기 바빴다고 들었어요.
    자식들에게 들어간 돈보다 친척집에 들어간 돈이 더 많았으니까요.
    다른점이 있다면 저희 시아버님은 늘 시할머니께 인정받고 싶어하셨어요.
    그래서 큰집의 경제적인 부분을 많이 담당하셨죠.
    그래도 결국 인정도 못받았지만요.
    그게 소설이든 아니든 그냥 저희 시댁생각이 나서 몇자 적고 갑니다.

  • 6. 원글님
    '11.7.26 10:08 PM (218.148.xxx.50)

    의견에 동감.
    시골에서, 모든 관심이 장남에게 가는 집에서 자란, 그러나 장남보다 훨 잘나가게 된 차남이 자기 부모나 형제에게 정 없어 하는 경우 꽤 많아요.
    부모가 어린 시절을 어떻게 보내게 했는지는 그래서 꽤 중요한 것 같다는...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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