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퍼져있는걸까요?

[새댁]

결혼한지 두달된 새댁이에요.
결혼전 상상하기엔
자기전엔 섹시하고 이쁜 잠옷을 입고 자고,
남편한테 창피한 모습 보일까 항상 신경 쓸줄 알았는데..

맞벌이라.
퇴근해서 남편하고 만나 같이 퇴근하면 7시반쯤
퇴근하자마자 늘입는 츄리닝바지와 펑퍼짐한 티셔츠로 갈아입고
피곤한 눈을 위해 렌즈를 빼고 안이쁜 뿔테 안경으로 갈아끼고
부랴부랴 저녁식사를 준비해요
그사이 남편은 아침에 초토화된 집안 청소를 하고
저녁을 먹으면 9시~
그리곤 쇼파에 기대서 티비를 보다가 스르륵 잠들어버려
남편이 얼른 씻고 자라고 하면
부스스 일어나서 샤워하고 바로 자지요

오늘 아침에 출근하는데
지하철에서 남편이
재미있는거 보여줄께 하면서 핸드폰을 꺼내더니
어제 제가 쇼파에 누워서 잠든 사진을 보여줬는데
ㅠㅠ
입은 헤 벌리고 정말 엄청 추한 몰골로 골아떨어졌더라구요
평일엔 거의 저런식인데..

주말에도 사실
평일에 쌓인 피로 푼다고
씻지도 않고 내내 누워있는데
제가 너무 심한건가요 ?? ㅠㅠ
근데 정말 꾸밀사이없이 너무너무 피곤해요 핑계같지만요 ㅠㅠ

다른 분들은 댁에서 이렇지 않으시나요?

[..]

츄리닝에 펑퍼짐한 티셔츠라도 처녀때 입던 건어물녀 트레이드 마크말고 이쁜걸로 골라서 입고
뿔테 안경도 빨강 같은 칼라풀한 걸로 바꾸면 덜 늘어져 보여요.
다들 신혼때는 몸에 안 익은 생활로 피곤하고 쩔지만
한가지에라도 긴장감을 주면 생활이 확 바뀌는게 또 신혼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