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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심통맞아뵈는 내 얼굴에 대하여....

넋두리 조회수 : 362
작성일 : 2011-06-07 20:54:30
그냥 넋두리에요

며칠전부터 흘깃흘깃 버스유리창이나 쇼윈도우에 비친 얼굴을 보게 되네요
나이 마흔을 코앞에 두고....
마흔 이후의 얼굴은 자기가 책임지는거라는.. 그런말을 떠올리다보니
제 얼굴이 심통맞아 뵈더라구요

내딴에는 싱긋 웃으면서 거울을 보아도 뭐 씹은 얼굴같고...

오늘은 출장을 나갔다가 버스정류장에 서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3명의 엄마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40대는 되어보이는 엄마들이었는데 얼마나 표정들이 밝은지
순간... 먹고살기 편한 아줌마들인부다... 그냥 이런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맞벌이다 보니.. 몸이 피곤해서 이런 생각이 들었나봐요)

좀 있다가 스쿨버스 한대가 오는데 그분들이 앞으로 가시더라구요
보니.. 노란버스인데... 특수학교 버스였어요
그학교 학생의 엄마들이더라구요

정말 깜짝 놀랐네요
저라면.. 그렇게 밝은 얼굴로 아이의 하교를 기다리지 못할것 같아요

내 아이가.. 정상적으로 일반학교에 다닌다는것.. 한번도 고마워해본적도 없네요
매일 공부를 하네 안하네 가지고 신경쓰고 씨름하고...
아이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단 사실도... 고마워 해본적이 없는것 같아요
그냥.. 아이가 공부에 신경쓰지 않는것에만 신경쓰고 소리지르느라 바빴어요

왜.. 내 얼굴이 그리 심술궂게 보였는지... 오늘 알았네요




IP : 116.37.xxx.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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