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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속상하네요
너무 속상한 일이 생겨서..여기에라도 털어놓을려구요...
10개월정도 수업한 아이가 있습니다.
학생의 필요가 아니라 어머니의 욕심으로 수업을 시작했구요..
학생은 전혀 공부에 관심없습니다.(이런 얘기를 드리는 이유는 공부에 전혀 관심이 없는 만큼 평소에 거의 공부를 하지 않는 아이 라는 겁니다.)
숙제를 안해놓은 경우도 있구요..어떨땐 가면 자고 있는경우도 있어서 그냥 돌아온 경우도 있습니다.
어머니는 직장맘이시구요..
아이때문에 속상한거는 말할것두 없구요..내가 원하는 만큼 공부를 안하니까..넘 안타까워서...
오늘은 그 어머니때문에 너무 속상해서 이렇게 씁니다.
어머니 사실 수업에 굉장한 관여를 하십니다..첨에는 엄청 스트레스 받았지만 지금은 어머니 성격이니 생각하고 그냥 이해하고 있구요..그리고 사실 어머니 8회로 수업료 안주시고 한달로 주십니다..어머니 월급날에 맞춰서..
그것도 8회로 세기 힘드시다구...뭐 그럴수 있지요..
문제는 그게 아니니까요..
그간 수업하면서 점수는 많이 올려놨구요..문제푸는 습관이나 연습장 쓰는 습관 많이 고쳐놨습니다..
그러나 그게 다 제공은 아니구요 아이 학교 시험이 좀 쉬웠던 탓도 있구요..
저번 수업시간이 발단이었습니다..그날도 어김없이 숙제를 안한거예요..그만큼 달랬건만..이제 공부좀하자고..
그런데 숙제를 안하고 숙제 적어둔 메모지도 없다하고..그런 얘기를 어머니가 들으시고 (문이 열려있어서)..어머니께서 화 내시며 오늘 수업하지 마시라고 하시더라구요..분위기 완전 살벌...그래서 애 내보내고 어머니랑 학생 장래 얘기도 하구...그리고 밖에 있던 학생 다시 만나서 타이르고....그러면서 보강 날짜를 잡았는데...학생이 약속 있다며...그래서 담에 하기로 했지요...
그런데 일욜에 그 학생한테 연락이 온거예요..보강할수 있냐고?? 첨에 월욜 아침에 시간 된다고 했는데 지가 안된다고 한거였거든요..그래서 걔는 시간 비면 수업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날 제가 너무 아파서 하루종일 먹지도 못하고 있어서..그담날 오전 수업을 못하겠는거예요..오후수업도 펑크날 마당이였거든요..다 토하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미안하다고 아프다고..못할것 같다니까..계속 연락 오는거예요..엄마가 보강날짜 잡으라 한다고...선생님이 일부러 아프다고 핑계대고 날짜 안잡는 거라면서..그얘기를 나한테 그대로 하는데...너무 짜증이 나는 거예요
나 진짜 아프다고 담에 얘기하면 안되겠냐고...
너무 서러운거예요..사실 제가 펑크낸것두 아니고..월8회수업 한달씩으로 하면..사실 어머니나 학생이 이익보는거 아니냐는 그런 생각까지 드는거예요..
제가 그동안 아프다고 핑계대고 빠진적 한번도 없거든요..
정말 너무 서럽고..그만두고 싶은 거예요.
그마음이 아직도 가시지 않네요...기말 대비만 해주고 그만 둬야 겠단 생각밖에 안들어요..
그리고 그나마 애한테 가지고 있던 연민이런거 확..다떨어지고...
에효...
1. 동병상련
'11.6.7 2:16 PM (58.224.xxx.150)가장 가르치기 힘든게 공부할 당사자가 전혀 공부할 의지가 없는거죠.
동기부여는 선생님의 몫이기도 하지만, 어느정도 내적 동기가 있는 상태여야 그것도
불이 붙는거 선생님도 아시죠?
공부할 의지도 없는데다가 선생님 알기를 돈주고 부리는 사람 취급하는 엄마까지 있으니
그야말로 환상의 궁합이네요. 저라면 이쯤에서 강하게 한번 나갈거 같아요.
안해도 그만이다 하구요. 경험상 저런 케이스는 절대 선생님의 노력만으로 나아지지 않아요.
왜냐면 엄마하고 선생님이 쿵짝이 맞아야 그래도 희망이 있는데 이 경우는 엄마, 아이 , 선생님
다 따로 놀잖아요.
해줄말 딱 해주고 그냥 관두겠어요 저라면.2. 원글이..
'11.6.7 2:19 PM (118.45.xxx.86)저두 몇번이나 그러고 싶었죠...하지만..그집 사정이...나라고 아이를 잡아주고 싶었고 어머니 호자 키우셔서..이런말 좀 그렇지만 안되어 보였어요...쓸데없는 동정심이...
3. 8회 수업하는데
'11.6.7 2:20 PM (180.66.xxx.192)한달 동안 날짜가 남으면 그 날은 쉬면 되잖아요.
학원도 그렇게 해요.
매일 가는 학원은 공휴일에 쉬고.4. 게으른냥이
'11.6.7 2:26 PM (125.185.xxx.152)저도 과외. 결국 절대 전교1등 시켜도 좋은 말 못듣고 결국 돈도 떼입니다 하나도 안불쌍해요 결국 ㅍ원글님만 불쌍해져요. 기말이고 뭐고 그만두세요. 어찌 애한테 그런 말을
5. 그만두세요,
'11.6.7 3:04 PM (14.52.xxx.162)저도 애들 과외시키지만 선생님 대접 저렇게 하면 안되요,
솔직히 학교선생님보다 더 영향 잘 받고 도움 많이 받는 분들이거든요,
그애도 참 눈치없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