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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봄날은 간다
한번도 본적 없는 8월의 크리스마스를 만든 허진호 감독에 대한 편견으로
아마 잔잔한 사랑이야기리라.. 짐작 하면서 보았어요.
30 갓 넘긴 지금보다 싱그러운 이영애와
작은 눈에 긴 속눈썹의 소년같은 유지태.
이영애의 외모와 목소리가 제겐 왜 그렇게 불안해 보일까요?
당시의 그녀 모습에서도 풋풋한 20대 느낌보다
인생의 아픔 슬픔 온갖 비밀을 다 알아버린 여자의 모습이 보이는 건
지금 그녀의 결혼을 알아서인지..
금자역에 이영애를 발탁한 박찬욱 감독의 안목에 무릎을 쳤네요.
그녀의 불안정한 모습이 오히려 배우로서는 장점이 많을 것도 같아요.
둘다 잘어울리는 배역이었고 연기도 좋았어요.
남자는 왜 끝내 떠났을까요?
여자는 왜 그렇게 떠나고 다가오고를 반복했을까요?
1. 연애
'11.5.11 11:54 AM (121.130.xxx.228)남여가 만나서 연애하다 어떻게 헤어지게 되는지 너무 절묘하게 잘보여준 영화같지 않던가요?
전 너무 공감했는대요. 연애의 아름다움과 씁쓸한 여운까지 오래오래 남도록 마지막 장면은
정말 인상깊게 처리했죠 그런 잔잔한 사랑영화 허진호 감독의 주특기임2. ..
'11.5.11 12:19 PM (221.155.xxx.142)감정에 충실하고 사랑에 이기적인 얄미운 여자.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고 굳게 믿고 있는 순진한 남자.
하지만 이기심이야말로 사랑의 여러 특권 중 하나이니 그 여자가 잘못했다고 말할 수도 없어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참.... ^^3. ..
'11.5.11 12:21 PM (175.114.xxx.130)이 영화를 고등학교 동창들이랑 봤는데
연애경험이 많거나 유부녀는 완전 공감하고 여운이 가슴에 스며든다고 할정도로
좋다며 너무 인상깊었는데 연애경험없는 노처녀 친구는 완전 재미없고 이해도 안간다며
투덜투덜....전 아직도 그 영화의 여러장면들이 아리고 맘이 아프네요...
허진호 감독 영화중 최고라고 꼽아요4. 음악과
'11.5.11 12:30 PM (122.37.xxx.211)배경 캐스팅 연출 모두 박자가 맞았던 영화..
배우의 연기는 감독할 탓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보통 순수한 여자 이미지로 나오던 이영애를 현실적인 여자로 그려낸 감독의 눈이 정확한 걸로 보여요..
친절한 금자씨는 그녀의 상업적인 이미지를 가져다 비틀었던 배역이고
사실 이영애 연기 그닥인데 봄날서 최상을 보여준 듯 싶거든요..5. 봄날
'11.5.11 12:46 PM (118.33.xxx.14)저도 이영화를 참 좋아합니다. 생각나면 보고 또보는 영화중 하나구요. 심신이 지쳤을때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인생의 희노애락을 다 겪어 어떤 파도라도 고요한 평정의 마음으로 잔잔하게 바라보고 넘어갈것 같은 위안을 받곤 해요. 제게는 연애영화라기보다는 인생의 봄여름가을겨울을 보여주는 영화 같다고나 할까요. 사람의 인생이란게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지나고 보면 이렇게 관조적 시각으로 되돌아볼수 있는 시간이 올거라는 얘길 하는 느낌도 들구요... 그래서 맘이 힘겨울때 한번씩 찾게 되는 영화예요.
6. 저도
'11.5.11 12:57 PM (222.107.xxx.181)연애영화라기 보다 성장영화(그런말이 있기나 하나요 ㅎㅎ)
저도 그때 막 헤어지고 나서 가슴이 시릴때라
마음으로 울었네요...7. ㅇ
'11.5.11 1:10 PM (222.117.xxx.34)원글님이 묘사하신 이영애의 불안정한 모습도
감독이 원하는 그 역할의 모습이였다고 생각되어요....
나이도 먹을만큼 먹고 사랑도해봤고 상처도 있고
그런 모습.....
이영애 잘 어울렸던거 같아요..그 배역8. a
'11.5.11 2:34 PM (183.108.xxx.130)오동진 기자가 그 때 유지태의 연기를 두고
"인물속으로 깊이 자맥질해 들어간 유지태는 다시 되돌아 헤엄쳐 나올 과정잉 안스러울 정도로 열연했다"고 평했어요
유지태는 상우 .그 자체였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