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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선물, 그리고 친정엄마 암쏘쏘리벋알랍
내일이 어버이날이네요.
결혼 4개월 차, 초초초 새댁이 첫 어버이날을 맞았어요.
시댁이 바로 근방에 있고, 신랑님 말론 아버님이 번잡스러운 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셔서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냥, 꽃이랑 케익에 아침 차려 드리고.. 저녁 외식해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첫 어버이날인데 선물을 스킵해선 안되겠단 생각이 드네요.
근데 갑자기 선물 살 생각을 하니 너무 어려워요.
뭐가 좋을지, 어떤 품목이 적당할지.
현금/상품권 이런 건 당연 안되고 (또 싫-_-어 하실거구)
가격은 높지 않고 정성을 보일 정도이되, 의미 있는 무언가...를 사고 싶은데,
그런 게 있을까요ㅠㅠ
지금 생각나는 건 커피잔밖에 없네요 엉엉ㅠㅠ
선물 준비해놓은 거 팁 좀 주세요~
+ 덧.
어젯밤, 친정에서 전화가 왔어요.
확실친 않으나 내일 너 사는 근방에 볼일이 있어서 갈 거 같은데 저녁쯤 시간되려나?
근데 전화를 받을 당시, 제가 머릿속이 좀 복잡했거든요.
원래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한 매주 토요일엔 시댁 가서 시부모님들과 식사를 하는데,
일요일 아침/저녁 함께 식사할 거니 안가도 되나? 말씀 드려볼까? 근데 일요일 아침은 뭘로 차리지? 선물은 뭐사지? 등등등...
그리고 아직은 시댁 근처 사느라 위축되어선지, 친정부모님이 자주 오시는 걸 시댁에서 별로 안좋아하시면 어쩌나 당장 그 담주 친정부모님+시부보님 식사도 있으니... 이런 걱정도 있고..
그 상황에서 엄마가 "저녁 같이 먹을까"의 늬앙스로 말씀하시는데
제 생각만 하곤,
"나 모레 아침 차리려면 낼 장보고 미리 준비하느라 음청 바쁠 거 같고, 낼 저녁 시댁 갈지안갈지도 아직 모르고, 내일 한번 보고..."
라고 못됐게 말을 했던 거죠ㅠㅠ
엄마가 삐지셨어요ㅠㅠ
순간 앗차! 싶었지만,
"거기 부모님은 부모고, 우리는 부모도 아닌가보다. 엄마아빠 온다고 말도 못하나." 라며 농담반 투정조로 말씀하시는데...
아... 수습해도 늦은 상황ㅠㅠ
뒤에서 통화 듣고 있던 우리 신랑이 리모콘으로 제 머리 콩! 쥐어 박았음ㅠㅠ 그렇게 말하면 어떡하냐고;;
왜그리 말을 못되게 했을까요ㅠ 엄마아빠보러 오라 한 것도 아니고 집근처 오면 한번 보자고 하신건데
못되먹은 딸래미ㅠㅠㅠㅠ
엄마 진짜 미안ㅠㅠ 내 맘은 그런 게 아닌데ㅠㅠㅠㅠ
+ 5월엔,
내일 어버이날, 그 담주는 시부모님 대동 엄마아빠 뵙는날, 그 담담주는 엄마아빠 결혼기념일. 인데
엄마아빠께는 선물을 뭐해야할까요.
어버이날 선물은 시부모님과 동일 수준으로 하고 결혼기념일 선물 따로 챙기는 게 나을까요.
아님 그냥 어버이날 선물만?
아 근데, 전 원래 결혼기념일 이런 거 챙기거든요 간단하게라도-_-
근데 우리 신랑님은, 그런 걸 안챙겨요. 기념일 두루두루 챙기는 걸 이해 못하는 듯.
그래서 결혼 직후, 시부모님 결혼기념일이 있었는데.. 전 날짜도 몰랐을 뿐더러 당일 알게되서 뒤늦게라도 뭘 좀 준비할까 했더니 남편이 필요없다고 해서 아... 안하는 게 가풍인가보다... 그랬는데,
나중에 어머님 뵙기 좀 민망했어요. 뭐라신 건 아니지만, 뭔가 맘에 걸렸다는. 흑흑
나쁜 신랑님ㅠ 본인 생각만 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아 질문이 너무 많다-_-; 한줄 요약!
1. 어버이날 시부모님 선물 2. 친정부모님 어버이날+결혼기념일 선물
뽀나스질문 3. 시부모님 아침상 메뉴? (깔깔깔, 급등장-_-)
+ 미리 캄사합니다!! (리플 안달림 허공 속의 메아리ㅠ)
1. 전
'11.5.7 12:23 PM (203.232.xxx.242)현금+ 에스띠로더 에센스 사드렸어요 ㅠ
커피잔도 생각했는데 그릇 예쁜거에 아무 감흥이 없으신 듯 해서
차라리 실용적으로 가자 하고 화장품으로 노선 전환.
스카프나 양산은 어떠세요? 전 이런거 사고 싶었는데
취향을 아직 잘 모르겠어서 무난하게 화장품으로 gogo했지만
요즘 양산 많이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께는 ㅎㅎ 현금 두둑+선물 작은걸로 할 예정이에요
엄마는 화장품 산지 얼마 안됐고해서 현금하고 선물은 아빠 손수건+엄마 스카프;;;2. 새댁
'11.5.7 1:06 PM (211.179.xxx.199)리플을 봐도, 검색을 해봐도, 다들 어버이날을 중요하게 챙기는군요!
전 생일+기념일은 잘 챙기는데, 결혼 전 어버이날은 그냥 꽃으로만 땡! 이었거든요ㅠㅠ
그래서 현금은 당연 no, 선물도 간단히! 그냥 식사 챙겨 드리기! 로만 생각했는데,
선물을 좀 더 신경 써야 할 듯 ^^;3. 긴수염도사
'11.5.7 1:19 PM (76.70.xxx.11)귀여운 새댁,
시부모에게는 <우리 신랑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때우고
친정 부모님과 좀더 즐거운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신혼초라고 너무 시부모에게만 신경써도 별로 좋지않아 보입니다.
시댁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살아야지 잘보이려고 오바하다가
나중에 상처받는 경우가 많은 것같아 그러니 그냥 흘려들으세요.4. ㅇ
'11.5.7 1:21 PM (125.186.xxx.168)설화수셋트요 11만5천원정도~
5. 으잉?
'11.5.7 1:23 PM (119.149.xxx.169)어버이날이 기념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결혼 만 2년차거든요. 초봄에 결혼해서 이번이 세번째 어버이날인데
어버이날이라고 꼭 찾아가서 선물드리고 용돈드리고 밥 같이 먹고....까지는 좀....
양가에 다 그렇게 할 수 있고 여유가 된다면 모르겠지만
앞으로 평생 몇십년을 선물때문에 얼마나 고민될까 싶어요ㅠㅠ
첫 어버이날엔 카네이션 생화로 꾸민 케이크 드렸어요.
두번째땐 쿠키며 파운드케이크류 잔뜩 구워다 드렸구요.
올해에도 그런식으로 할 예정이예요. 친정도 마찬가지구요.
워낙에 기념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는 시댁이기도 하지만
며칠 뒤에 시어머니 생신이 있거든요^^;;
신혼초부터 너무 시댁에 정신 쏟으면 나중에 어쩌시려구용~
나 낳아준 우리 친정엄마한테도 조금의 서운함 없는! 같은 대우를 해 주세요~6. 답답
'11.5.9 11:03 PM (115.161.xxx.11)못된 딸이자, 뭣모르는 새댁이시네요.
시부모님과 한끼 식사 같이하면, 당연히 친부모님과도 한끼 같이 해야죠.
젊은분이 참 답답한 사고방식 가지셨네요.혼 좀 나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