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 청명한 아침에 남편 욕

언제나언밸런스삶 조회수 : 1,326
작성일 : 2011-05-07 07:45:00
얼마전 결혼기념일을 가뿐히 잊어주시는 남편 때문에 아직 가라앉지않는 상태였어요

그 담날 제사는 뼈에 아로새겼는지 절대 안까먹고 회사일정까지 맞춰놓았구요


어제 저녁에 반찬거리 등등 떨어진것 사온다고 하더니 갑자기 약속잡혔다고 늦게 오더군요

미리 말했으면 제가 낮에 가서 사왔을텐데...그래 이 정도는 괜찮다 하고

대리운전해서 들어오는 남편보고 창문께에서 실없이 손도 흔들어줬는데

음...왠일인지 평소에 절대 안하는 행동...반기면서 문열어주기...

으로 남편이 어제 저녁 술마시면서 혼자 다 술값을 지불했고 등등 동료에게 전화하는 소릴 들었어요

게다가 끊었다는 담배까지 피면서

말이죠... 이 얘길 우연찮게 문열어주려다가 듣고

순간 어찌나 부아가 치밀어 오르던지,,,

애들 재우고 피곤에 지쳐 같이 잠들었는데

새벽잠없는 이 남자,,새벽에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둘째가 깨서 울고

그래도 절대로 왜 우는지 조차 관심없이 여전히 부스럭거리는 이 남자

릴렉스 하면서 이미 머리는 잠에서 깨어나고

짐작해보건데 남편 용돈 이체시키고 나서 어제 저녁까지

십원도 안빼썼던데

카드결제도 안했는데 무슨 현금으로 술값을 다 지불했을까

역시 이 인간 또 비자금 구축하는 구나

여기까지 머리를 굴리고 나니까 어젯밤 못다 푼 부아가 다시 부글부글


결국 아침에...왠만큼 아침엔 그런 말 안하도록 하고 살지만

숙취로 눈이 덜풀린 남편에게 결혼기념일 부터 시작해서 세 마디로 압축해서 쏘아주고

열받아서 7시도 되기전에 00닷컴에서 옷 두장 결재함...


새벽에 옷 구입하긴 처음

큰 덩치에 조그만 마눌 눈치보면서 조심히 수건닦고 있는 남편 보니

불쌍해서 된장국에 밥차려줬더니

아침인데도 다 먹고 출근하네요

안차려줬으면 어쩔뻔..



그래도 아이들 학교 가는 시간 날씨가 개서 다행입니다

결혼기념일 휴유증은 어버이날 등 가족의 달 분위기 편승해서

한동안 가라앉지 않을것으로 예상되고

그때마다 지름신 왕림해도 스스로에게 슬쩍 눈감아 줄까하네요

쓰다보니 자기합리화로 가는 주제모호한 글이네요 ㅋ


IP : 211.44.xxx.9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1.5.7 7:53 AM (118.46.xxx.133)

    그래도 참 착하시네요
    저같으면 자고 있을때 발로 몇대 차주고 ㅡ,.ㅡ
    인터넷 샤핑....ㅋㅋㅋ

  • 2. 언제나언밸런스삶
    '11.5.7 7:56 AM (211.44.xxx.91)

    아니예요 착한게 아니라 바부탱이예요 이렇게 대접못받고 사는 것도 사실 제 탓도 반이라고 생각해요 뭐 스스로 챙겨야죠 샤핑,,,이런걸로 ,,,ㅎㅎ

  • 3. 넌 뭐냐
    '11.5.7 8:03 AM (98.227.xxx.52)

    ㅎㅎ속상하셨을텐데 차분하게 대처 잘하시네요^^
    그리고 눈치보시는 남편 분도 착하신 것 같아요.
    옷은 티셔츠 요런 거 말고 원피스나 쟈켓 같은 걸루 사셨길 바랍니다^^

  • 4. 언제나언밸런스삶
    '11.5.7 8:24 AM (211.44.xxx.91)

    허걱...티셔츠 한 장에 남방 한 장 샀어요 백화점 세일할때 누워있던 배기바지 저렴하게 득템하고 여기 맞춰서 샀어요 애들때문에 활동적이어야하거든요,,,근데 참 원피스 입고 싶네요 좀 값나가는 하늘거리는 가디건 살 걸 그랬나 후회도 살짝 드네요 역시 충동구매 뒤끝있어요 ㅎㅎ

  • 5. 배우자..
    '11.5.7 11:26 AM (115.139.xxx.138)

    세 마디로 압축해서 쏘아주고-------요거 뭐라고 세마디 쏘셨는지....배워야해요...
    간절히...
    쏘아 줄려고 하면 간결히 압축이 안되고 이거저거 마구 튀어나와서...말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5935 혹시 오늘 토익성적 나온거 보셨나요? 1 아인사랑 2011/03/03 484
625934 친구가 어린이집 OT를 다녀와서 6 음음음 2011/03/03 892
625933 코엑스현대백화점 지하 식품코너도 7 알려주세요... 2011/03/03 1,044
625932 밤낮없이 망치질하는 이층 9 이웃 2011/03/03 603
625931 저번에 우유 끊고 나서 아이가 좋아졌다고 쓴 원글입니다. 47 우유안녕 2011/03/03 8,571
625930 일찍 퇴근 한다는 전화.. 4 신랑 2011/03/03 791
625929 내 아이는 어디에 취직하면 안전할까? 5 봄바리 2011/03/03 546
625928 요즘 한자 학습지는 어디꺼 많이 해요? 4 한자 2011/03/03 587
625927 만추 재미있게 본 사람인데 사랑한다~도 괜찮을까요? 영화 2011/03/03 184
625926 이유식 알레르기란게...어떻게 나타나나요?두드러기처럼 나나요?? 3 ??? 2011/03/03 268
625925 어린이 실비보험 가입할때 갱신이 많은 상품 어떤가요? 2 화재보험 2011/03/03 273
625924 원래 대통령이랑 영부인이 이렇게 무릎꿇고 기도하는게 정상인가요? 47 ff 2011/03/03 3,157
625923 영어고수님들 도움좀 부탁드려요. 1 학원 2011/03/03 248
625922 디오스냉장고 신제품 고장관련...급합니당.. 8 답답 2011/03/03 680
625921 맛있는 백미 소용량 어디서 구입하면 좋을까요? 1 맛있는흰쌀 2011/03/03 101
625920 입학식때 부모가 참가하는거 이상하지 않아요? 20 세대차 2011/03/03 2,099
625919 제주도 놀러가요. 맛집 좀 알려주세요.. 9 제주도 2011/03/03 975
625918 GS 리테일 슈퍼라는 것도 있어요? 6 어디 2011/03/03 470
625917 콜롬비아 인스턴트커피(강남 킴스) 드셔보신분~.. 2011/03/03 125
625916 <중앙><동아> 무상급식 ‘재뿌리기’ 2 그놈짓이다 2011/03/03 191
625915 오리훈제 어디상표가 맛있나요? 4 인터넷구매 2011/03/03 1,083
625914 2층 침대 실용적일까요 8 .. 2011/03/03 739
625913 보면서 펑펑 울 수 있는 영화 좀 추천해주세요.. 28 영화가 좋다.. 2011/03/03 1,720
625912 코스트코 수수료가 건당 1.000원이면 저렴한건가요? 8 코스트코 2011/03/03 1,365
625911 혼자 계실 때 뭐 드시나요??? 11 새댁 2011/03/03 1,657
625910 스커트와 함께 입을 화이트 셔츠좀 봐주세요.. 2 셔츠 2011/03/03 444
625909 최근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시면 좀 들어봐 주세요^^ 1 잇몸관리 2011/03/03 427
625908 엄청 올랐네요. 4 기름값 2011/03/03 830
625907 법률가 좋아하는 여성들도 이젠 시대가 가고있군요 판사도 이젠.. 2011/03/03 496
625906 눈가주름 보톡스 얼마인가요 1 주름살.. 2011/03/03 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