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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조회수 : 1,861
작성일 : 2011-05-07 06:30:41
결혼 10년 올해 딱 10년차네요

아이 둘을 잘 양육했습니다
큰애 8살, 작은애 2살입니다

저도 일했지만, 아이들 때문에 관뒀어요

3년전부터 남편의 잦은 외박, 음주 등이 시작되었습니다
(직장문화가 그랬고 저와 사이도 좋지는 않았어요)

1년전엔 제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어요
제 돈 주고 룸살롱 다닌 것,
20-30만원씩 긁어댄 수많은 유흥비들을 알게 되었네요
그 때 임신 이었어요
저한테 매일 비싼 참외먹는다고 구박했었죠

잠짠 좋아졌을 때였는데도
자주 술 마시고 들어왔고
심지어 회사 여직원(돌싱)과 아주 우습지도 않은 대화들도 나눈 걸
알게 되었어요(뭐 거기까지예요)

그러던 중 남편이 돈을 1억 7천정도 날렸고(얘기 긴데 줄여요)
방황을 하기 시작하는데...
모든 탓을 제게 돌리더군요(전 생활비 받아 썼는데...)
그러면서 이혼을 요구했어요
간간히 죽고 싶다고도 했고
잦은 폭언, 아이들과 저는 유기.
그와중에 태국으로 골프, 밤 늦게 귀가해서 물어보면
니가 뭔데 물어보냐...신경꺼라 등등

마침내 생활비를 줄여서 주고
자기는 경제를 다 꿰차고
알려주지를 않아요



그러다 최근엔
정신 좀 차린거 같았어요
담배도 끊고, 말도 하고 아이한테도 다시 잘하고
일찍 오는 날도 많고
그래도 여전히
아이앞에서 폭언, 감정적인 무시와 학대는 이어지고 있었지만
비위맞추고 참고 있었습니다, 조금씩이지만 좋아지는 것 같았거든요

그렇게 나는 애들 키우면서
포기하고, 맞춰주면서 살고 있었는데

최근에 음주교통사로를 내서 운전면허 취소 되었고
그러더니 제게 운전을 하라내요, 것도 알아서...

오늘은 알지 말아야할 걸 안 것 같아요

보통 밤에 늦게 와도 전화안하는데 받지도않지만
음주사고후 좀 걱정이 되어 전화를 했어요
안받죠...근데3시에 들어와 밥을 먹어요

나가봤더니, 짙은 바쓰냄새...얼굴은 발그레 머리는 촉촉
술은 거나하게...
뭐했냐, 샤워는 왜 한거니?
물어도 무시, 니가 뭔데 물어보냐...
해요, 그러다 또 이혼이야기...

찾아보니까 안마시술소 같은데 간 것 같네요

구토가 밀려옵니다

폭언, 무시, 친정무시
아이들앞에서의 화 짜증

저는 지금까지의 인내와 모든 고통들이
토할듯이 밀려와요

조금이라도 잔소리 할라치면
"니가 뭔데...너만 없어지면되"

아이들, 집안에 대해선 엄격한 잣대

자신은 책임은 안하고, 밥 빨래 집 조금이라도 안돌아가면
욕하고 다녀요 씨.씨.쓰레기 이렇게.

정말 정말 제가 힘든건
그의 순수하던 옛 모습입니다
이렇게 변할 수도 있나요.

그리고 그는 재혼(자살로 인한 사별)으로
결혼 전 부모속을 썩일대로 썩이면서 결혼한 회환같은게
밀려옵니다

지금까지 이혼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참고 견뎠어요
직업도 없고, 친정은 어렵거든요

애 둘을 데리고 올 수도 놓고 올 수도
하나만 데리고 올 수도 없어요

저 어떡하죠

구역질이 나요.
애들 데리고 셋이서만 살고 싶어요.

그냥 돈 벌어다 주면 참고 힘을 길러라...
이런 말들 하실거라는 거 알아요

그동안의 서러움이 북받쳐 올라옵니다
난 잘못한게 없어...열심히 살았고...널 믿었어
넌...새로운 세계에 빠져서 나오지를 못해, 그러니까 마누라 따위는 우습니
폭억에 무시..유기

나만 나가면 다 된대

너는 인간이 아니다.


IP : 116.36.xxx.19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lumtea
    '11.5.7 6:43 AM (122.32.xxx.11)

    에효....간 밤을 어떤 마음으로 보내셨을까 짐작이 되어 마음이 아픕니다.
    남편이 나쁜거지 원글님 잘못은 없어 보여요. 그런 아빠한테 애들을 맡기고 나올 수도 없고 도망갈 곳도 없고 답답한 심정이 저에게도 전해옵니다.
    제 머리로는 이혼하시라 말씀은 드리고 싶은데 저 또한 아이 키우는 사람이라 그게 또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에 조심스럽네요.

  • 2. 힘들지만
    '11.5.7 6:44 AM (110.47.xxx.147)

    힘들지만 홀로 설 수는 있습니다.
    내 새끼들을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너따위 쓰레기앞에 엎드려 사는 굴욕은 여기서 끝이다 결심하고
    아이들 데리고 나오면 죽을 것 같이 힘든 현실이 있을 겁니다. 그거 두려워서 못 하시는 거 알아요.
    그래도 부딪혀 싸우면 길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 죽을 것 같은 힘듦이 아이들에게도 짐은 되겠지만, 엄마가 그런 아빠 앞에서 학대당하며 사는 것을 보는 고통보단 덜 가슴아프지 싶습니다.
    제가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감히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저라면 소송이고 뭐고 하면서 시간끌고 지쳐가면서 만신창이가 되어서 쥐꼬리만한 위자료 챙겨서 나오느니,
    당장 쥐도 새도 모르게 없어져 너따위가 더 쓰레기가 되도록 너와의 인연을 단절한다 생각하고 당장 아이들 데리고 나옵니다.
    물론 나오기 전에 꼭 하셔야 할 일은 있습니다.
    아이들이랑 지낼 방 구하셔야 하고(이것도 눈높이를 낮추면 찾아집니다) 일당 일이라도 일을 잡으셔야 합니다(이 역시 일을 가리지 않으면 찾아집니다)
    자학하듯 상심한 모습으로 시간만 보내면서 아이들한테까지 인정받지 못 하는 엄마가 되어 아이들 힘들게 하지 마시고,
    결심을 하세요. 할 수 있습니다.
    남편을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다만 경제적인 이유로 망설이시는 거라면 독한 맘 먹으면 살아낼 수 있습니다.

  • 3. 정말
    '11.5.7 6:45 AM (211.106.xxx.210)

    사람이 아니네요. 읽는 동안 가슴이 절절이 아프네요. 그걸 어찌 가슴에 다 담아내고 사시는지..
    대단한 분이시네요. 징징대고 사는 제가 다 부끄럽습니다.

  • 4. 근데,.
    '11.5.7 8:16 AM (110.47.xxx.147)

    아래 글이랑 이 글이랑 하나만 남겨두고 지우셔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같은 사람이 쓴 글이라고 보면서 혹시 취중에 쓰셨나 싶은 느낌 있었거든요.
    취중에 글 쓸 정도의 정신력이면 홀로 서기 어렵습니다.
    약해지기만 한 상태는 답이 없어요.
    답을 찾아야 하는 입장이시면 보다 더 냉정하고 지독해져야 합니다.

  • 5. 원글
    '11.5.7 8:27 AM (116.36.xxx.193)

    취중 아닙니다
    아래 것은 외도나 그런류가 아닌 또 다른 상황이 있을 수 있는 작은 기대 때문이었고
    저런 바스냄새 한두번도 아니고, 이제는 뭔가 결심해야할 것 같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에
    부부관계 앞뒤를 다시설명해놓은 거예요.

    답을 찾아야합니다. 그러나 더 이상 이렇게 개돼지만도 못한 종취급 당하고
    살기에는 너무 와버렸어요. 오늘 같은 일은 몰랐으면 했는데.... 눈감고 귀감고
    안보려고 했는데 보였어요.

  • 6. ..
    '11.5.7 8:33 AM (119.69.xxx.22)

    현실적인 부분은 어떠신가요?? 준비해두신게 있는지....

  • 7. 부탁
    '11.5.7 8:58 AM (110.10.xxx.22)

    그 와중에도 씀씀이가 큰 것을 보면 남편분이 경제능력은 있으신 것 같은데,
    남편에게 대놓고 부탁해보면 어떨까요?
    나랑 애들이랑 나가 살고 싶다, 경제적으로 지원해달라 하고요..
    본인이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혹시라도 들어줄까 해서요..
    그게 아님 남편에게 거는 모든 기대를 포기하시고, 한 집안에서 남남처럼
    그가 벌어다주는 돈만 누리면서 미래를 대비하셔야 할 것 같아요.

  • 8. 원글
    '11.5.7 9:29 AM (116.36.xxx.193)

    둘째 뱃속에 있을 때, 완전 눈빛이 변해서는 1억준다고 큰애 놔두고 가라하더군요. 둘째 출산후 폭언을 견디다 견디가 못해 결심했었어요, 큰애 두고 갈테니 1억 달라고...그랬더니 몇일 생각 후에 결론내렸다면서 하는 말이3천에 50주겠다더군요. 둘다 두고가면 5000주겠다고...웃음이 나왔습니다. 언제는 나갈 때 통보만 해달라고 하더군요. 최근에는 아이 침대를 내려달라했더니 니가 알아서 하라고, 주말에 차려주는 밥은 어찌나 맛있게 잘 드시는지요.

    사실 지금 최소생계비만 줍니다. 아이 학비와 관리비 내주고 집 있으니 그냥
    이게 좋다 하면서 도모중인데.... 아이들이 너무 어리니 뭘 배울 수도 없고
    돈을 벌 수도 없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 9. ..
    '11.5.7 9:34 AM (119.69.xxx.22)

    작은애가 너무 어리네요... 남편 정말 정신적으로 이상 있는게 아닌가요..
    정말 책임감 없는 남자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새 인생 살고 싶어졌으면 경제적으로 숨통이나 틔게 해주던가..
    정말.. 눈물나네요..

  • 10. 원글
    '11.5.7 9:47 AM (116.36.xxx.193)

    기타 그를 위한 집안일 음식 셔츠다리기 아이들에게 아빠대접하게 하는 행동...아빠오셨네 인사해야지 눈 마주치고, 아빠 먼저 드시면 먹자. 아빠 드시라고 해...이 짓은 계속 해야할지..
    그리고 시댁은 큰 시누만 아는데 무조건 참고 기도하라며 절대 부모님께 오픈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아버님은 감당하시기 힘드실테고 어머님께만 어떻게 살고 있는지 말씀드릴까하는데...

  • 11. 원글
    '11.5.7 9:55 AM (116.36.xxx.193)

    그 동안 아이들 키우는 재미에 덤덤하게 잘 지내고 견디고 왔었습니다. 방통대 공부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오입질을 했다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을 거 같아요. 너무 슬프네요.

  • 12. 제 댓글
    '11.5.7 9:57 AM (122.36.xxx.11)

    두 개 삭제 합니다.
    제 조언이 필요한 분이 아니었는데 그걸 모르고 주제넘은 말을 한 거 같아서..

  • 13. jk
    '11.5.7 2:15 PM (115.138.xxx.67)

    그냥 솔직히 말씀드리면 <<<<<<<<<< 쫌 솔직히는 말하지 말라니까!!!!!

    많은수의 40이상의 남자들은 다 저렇게 삽니다. 1/3이상은 저렇게 하고 산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다만 대놓고 하느냐 숨어서 몰래몰래 하느냐의 차이는 있을겁니다.
    여자가 없어서 못하는거지 있는데도 가정을 위해서 안하는 인간들은 드물거든요.

    부인이 아는 경우도 있고 모르는 경우도 있을테고 알면서도 모르는척하는 경우도 있겠죠.

    근데 님 남편놈은 간이 배밖으로 쳐나오셨네효.... 쫌 적당히 하지....

    님이 경제력이 없으시니 참 어떻게 하라고 말을 하기가 좀 그렇습니다만
    지금상황이라면 차라리 애 둘을 키우고 양육비 받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님이 간단히 파트타임 알바나 일자리를 구하시는게 나을수 있구요(2살이면 어린이집에 맡겨도 됩니다)

    님이 경제력이 없는건 인정해야할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남자 혼자서 애를 키우는건 경제력이 있다 하더라도 힘든 일이기 때문에 남자쪽에서도 애들에 대해서 키우고는 싶겠지만 현실적으로 참 어렵습니다.
    아니면 아예 애를 두고 별거를 잠시 해보시던가요. 남자쪽에 애들을 맡기고...

    그럼 몇달뒤에 싹싹 빌면서 제발 애들만 좀 키워죠~~~ 양육비 줄테니까!!! 이렇게 나올수도 있어요.
    사실 8살 2살은 쉽게 키울 수 있는 상황이 못되죠. 님도 그래서 직장을 그만두셨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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