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꺼' 못챙기는 아이...
작성일 : 2011-05-04 12:21:47
1037852
28개월 아이, 어린이집 CCTV 잠깐 봤어요..
어린이날이라고 선생님이 길쭉한 풍선을 아이들한테 하나씩 주네요
저희 애도 풍선을 좋아해서 선생님 옆에 앉아서 기다립니다.
다른 애들 다 풍선 하나씩 들고 흔들고 뛰고 난리치는데
한 10분 넘게 가만히 앉아서 이제주나 저제주나 기다리는데
결국은 못받네요 ㅜㅜ
반에서 세 명 정도가 못받았는데..
못받은 다른 두 명은 논다고 돌아다니느라 그런거고
저희 애는 선생님 바로 옆에 계속 앉아 있었어요..
근데 갑자기 특별활동 수업 시간 됐다고 막 정리하네요
ㅜㅜ
아까는 애가 갖고 놀던 장난감을 다른 애가 휙 빼앗아 가는데
놀라서 쳐다보기만 하고 달란 말도 못하더라구요
좀 쳐다보다가 그냥 다른 장난감 찾아서 또 놀구요
문화센터 수업을 가도
선생님이 애들한테 앞에 나와서 뭐 하나씩 갖고 가라거나 손에 도장을 찍어주거나 하면
저희 애가 제일 나중에 가요
다른 애들하고 똑같이 앞에 나가도 다른 애들은 어찌어찌 비집고 갖고 나오는데
저희 애는 그냥 뒤에 서있고
어쩌다 젤 먼저 가도 다른 애들에 밀려서 선생님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젤 나중에 받아오고 그래요
사실 저도 성격상.. 어차피 한 개씩 돌아오는거 천천히 하라고 하는데요
항상 다른 애들한테 밀리다가 마지막에 받아오는 거 보면
내가 너무 느긋한가,
내가 너무 적극적이지 못해서, 나 때문에 애가 나중에 다른 거에서도 밀려나는거 아냐?
그런 생각이 든 적도 있어요
풍선 하나 못받고 별 생각이 다 드네요 ㅎㅎ
IP : 116.37.xxx.14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ㅠ.ㅠ.
'11.5.4 12:34 PM
(113.199.xxx.31)
폭풍눈물이에요 ㅠ.ㅠ
우리 애도 그래요 ㅠ.ㅠ
문화센터 수업 끝나고 도장 찍어주실 때
얼른 나가지만, 항상 뒤에서 밀고 들어오는 애들 때문에 밀리고 밀려서
결국 젤 나중에 도장 찍더라구요 ㅠ.ㅠ
어린이집 3월부터 보냈는데
저번에 한번 노는거 지켜봤는데 너무 속상하고 안타깝고 슬펐어요 ㅠ.ㅠ
자기가 갖고 놀던 장난감도 다른 친구가 달라고 하니까 아낌없이 줘 버리고,
자기는 다른 거 찾아서 놀고.
요새는 우리애를 때리는 애가 생겼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머리를 쳐도, 우리 애가 싫어! 하지마! 이런 말을 안 하니까 장난식으로 계속 치나봐요.
정말 속상해요.
집에서 엄마랑 아빠랑 연극하면서 싫어! 하지마! 이런 말을 해도 놀이나 장난식으로 받아들이고.
말을 못하는게 아니거든요.
예민하면서 소심해요. 수줍음도 많고, 겁도 많아요.
집에선 표현 잘 하지만, 자기 편이 없다고 느껴지는 곳에서는 표현을 거의 안해요.
특히, 외동이라 더 그렇대요.
형제 자매가 있다면 집에서부터 경쟁이 치열해서 어느 정도
내꺼라는 인식이 생기고, 자기 표현도 더 철저하게 한다는데.
나 때문에 그런건가? 라는 생각 저도 합니다 ㅠ.ㅠ
우리 애는 31개월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
2. 브레인
'11.5.4 12:38 PM
(112.168.xxx.68)
울두아들 숫기없어 키울때 그랬어요.큰아들은 초등때친구한테 맞아서 제가 학교쫒아가서 그애 불러내 혼낸기억도있어요^^커가면서 둘다 공부를 잘해서인지 따당하지않고 무난히커서 지금은 도쿄대.셜대 다니는 멋진 아들입니다.부족함없이 자란아이들은 그런애들 많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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