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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프레시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61
작성일 : 2011-05-04 08: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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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나무 한 그루 심지 못했네

나무로 만든 집에,
그 그늘에,
마음 짐 부려 놓고자 애쓰면서
정작 나는 나무 한 그루 심지 못했네

늘 연푸른 잎이 가만가만 돋아
마음이 파래지는,
아름드리 몸통을 꿋꿋이 세우는
그 알 수 없는 깊이의 뿌리
땅의 정령精靈과 하늘의 정령을 불러 모아
밤마다 강물 위에 별 잔치를 벌이는
그런 나무 한 그루 심지 못했네

나무의 속삭임에 마음 준 적 없어
나는 이기적이고
강물의 말씀 새겨듣지 않아
나는 오만방자한데

산을 무너뜨려 나무를 뿌리째 뽑고
수천 년 내려온 민족의 핏줄,
그 도도한 강줄기를 돌려 세우고자 하는
역사의 탕아 앞에
망나니의 삽자루 앞에
오늘에야 나무 한 그루 심지 못한 것을 후회하네

바람이 쉬어가고
새들의 집이 아늑한
골짝에서 골짝에서 솟은 맑은 물이
동구 밖을 유유히 흐르는 역사의 길에
족쇄를 채우고자 혈안인 그대들 앞에
나무 대신 몸을 세우노니
마흔이 넘도록
나무 한 그루 심지 못해
강물의 말씀에
그 유구한 깊이에 나 오늘,
귀 기울이지 못한 죄를 씻고자 하나니


           - 표성배, ≪나무 한 그루 심지 못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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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5월 3일 프레시안
http://twitpic.com/4ssxut

2011년 5월 4일 경향그림마당
http://twitpic.com/4ssy9f

2011년 5월 4일 경향장도리
http://twitpic.com/4ssyrx

2011년 5월 4일 한겨레
http://twitpic.com/4ssyrx

2011년 5월 4일 한국일보
http://twitpic.com/4ssz3l

2011년 5월 4일 서울신문
http://twitpic.com/4sszac








정부를 비판하고 상처준다고 해서 북에서 왔네 북한을 믿네 뭐 그런 소리를 많이 듣지만

그 누구보다 북한에 삼천배 하고 싶은 사람들이 바로 용공세력이 있어야만 보수가 되는 사람들일거에요.

그런거 왜 있잖음... 라푼젤 머리가 있어야 젊어지는 고델같은 그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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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노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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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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