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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나무라주세요.위로도 해주세요.

울고픈맘 조회수 : 1,313
작성일 : 2011-04-26 14:48:35
방금 고집 센 3학년짜리 딸아이를 흠씬 두들겨 팼습니다.
참고 또 참았는데 오늘은 도저히 그 선을 못 넘기고 제가 회초리를 들고 도망가는 아이를 잡아채가며 엉덩이 다리를 수도 없이 때렸네요.

샤워하라고 옷을 벗은 아이의 다리와 엉덩이를 보니 맞은 자국이 수도 없이 벌겋게 부풀어 올랐습니다.
이렇게 제가 세게 때린 줄도 몰랐네요. 폭력이란 걸 알면서도, 그 동안 때리지 말자 때리지 말자 수도 없이 참아왔는데...ㅠㅠ

기가 너무 세서, 고집이 너무 세고 집요해서 가족들도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곤 하는 아이입니다. 오늘 전 이 방법밖에 생각나지 않았어요. 지금 전 죽고싶을 만큼 제가 밉고 아이에게 미안하고 이 상처와 굴욕감을 아이가 견딜수 있을지 아득하기만 하네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다독여서 시험공부를 시켜야지 해놓고는 오늘 소리치면서 악다구니를 쓰는 모습에 제가 이성을 잃고 이렇게 후회하고 있어요.

제가 미쳤나봅니다. 정말 미안하고 속상하네요.
IP : 119.198.xxx.14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26 2:54 PM (58.122.xxx.247)

    내 의견을 말하는걸 고집이라고 말해버리는 어른많은데 님도 그런예가 아닐까요 ?
    힘세단 이유로
    어른이란이유로 쓰는 폭력
    한번도 안당해본분이지요 ?

    분명잘못한게없는데 손위란 이유로 이유없이 무릎꿇란말 거역하고
    도망치는 뒤통수에 바위덩이던지던 인물 생각나네요
    그이후 전 어른이되고도 참 오랜동안 위급할땐 힘겹게 힘겹게 날개짓해 훨훨 도망치는 슬픈꿈을꾸게되었습니다

  • 2. 참맛
    '11.4.26 2:54 PM (121.151.xxx.92)

    맛있는 거 사주시고요.
    님도 아픈 마음을 달래십시오.....

  • 3.
    '11.4.26 2:54 PM (175.196.xxx.107)

    위로해 드리기 싫은데요.
    대신 좀 매섭게 나무라 드릴게요.

    원글님 어머니가 그렇게 고집불통에 멋대로이면 회초리 들고 쫓아 다니며 죽도록(?) 팼었을까요?
    차마 그러지 못했겠죠? 어른이니까.

    결국 어린 자식이고 아이니까, 나보다 약하니까 자기 감정 못누르고 그대로 푸신 거죠.

    반성하세요.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하시고요.

    그렇게 욱해질 정도의 고집불통의 성격을 가졌다면 그 "원인" 부터 알아 보시고요.
    그 원인이 부모에게서 기인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도 알아 두시는 게 좋겠네요.

    저도 자식 키우는 입장이고 미칠 것 같이 화가 나는 경우도 당연히 있지만
    절대로 때리지는 않습니다.
    내 자식은 인간이지 사육동물이 아니거든요.
    때리는 건 자신의 화나는 감정을 푸는 것에 지나지 않다고 봅니다.

    때리지 마세요.
    몸만 상처 입는 게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크게 정신적으로 상처 입습니다.

  • 4. 아이를...
    '11.4.26 2:55 PM (183.99.xxx.254)

    그정도로 때린 이유가 궁금하군요...
    단지 고집이 쎄다고 그렇게 매를 드시진 않았을거구요...

    조금 마음을 추스리시고 아이랑 대화를 풀어 가셨음 좋겠네요.
    그리고 한번 꼭,,, 안아 주세요.

    참을만큼 참으셨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감정적으로 매를 드시는건
    자재하셨음 합니다,
    저는 정말 폭발하겠다싶음 아이보고방으로 들어가라고 합니다.
    들어가서 네가 뭘 잘못했는지, 엄마가 왜 화를 내는지 생각해보라구요...
    엄마도 생각해 보고 다시 얘기 하자구요...

    너무 속상해 하지마시구요...
    에휴,,, 자식키우는일이 정말 힘들어요...그죠~

  • 5. ..
    '11.4.26 3:17 PM (14.39.xxx.103)

    보통은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면 그 원인이 부모에게서 시작되었다고 봐야합니다.
    스스로 한 번 돌아보세요. 화는 화로 다스리면 더 커지기만 합니다.

  • 6. 기죽이기
    '11.4.26 3:18 PM (218.153.xxx.131)

    고집센 딸이라니 남일같지 않네요 유아기때 엄격함과 규칙의 일관성을 잘 배우지 못해도
    고집센 아이가 돼요 천성도 조금 있지만 천성보다는 후천적인거 같아요
    큰애를 뒤늦게라도 고집을 꺽어보려고 많이 노력했는데요 매가아닌 침묵이나 냉정함으로
    대해보세요 그리고 이제라도 하기로 한건 하고 안하기로 한건 안해야 하구요
    엄마에 대한 권위가 떨어져도 고집이 세지죠 매는 권위를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최악의 행동이구요 내가 너보다 더 위에 있는 사람이란걸 보여주시려면 감정조절에서 아이를 이기셔야해요
    저는 눈물로도 호소해보고 별별 방법을 다써서 반이상은 고집을 꺾었지만 아직도 솔직히
    힘들어요 초4이구요
    작은애는 일찍부터 제가 엄격하면서도 부드럽게 키워서 문제없구요
    쉬운일은 절대 아니지만 중요한건 감정조절 매들지 마시구요 차라리 벌로 몇시간동안
    너에게 침묵을 하겠다고 하세요 그리고 엄마부터 아이와의 작은 약속도 지켜야해요
    그래야 아이도 약속을 지키고 하기로 한건 해내는걸 알거든요
    우아달, ebs 60분 부모또는 관련책등을 보며 도움받으세요
    고집센아이는 공부도 잘 못해요 그 고집때문에 엄마와의 관계도 나빠지구요

  • 7. ...
    '11.4.26 3:29 PM (59.3.xxx.56)

    원글님은 강자 아이는 약자 남자는 강자 여자는 약자..강자가 때리기로 맘먹으면 약자는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미안하면 꼭 아이에게 사과하세요.
    윗님 말씀 좋네요...일관성, 엄격함과 부드러움 약속 지키기 사소한 거짓말이라도 하지 않기...
    아이가 밑도 끝도 없는 고집을 부리는 것은 부모를 신뢰하지 않거나
    불만으로 인한 반항이 고집으로 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 8. ...
    '11.4.26 4:20 PM (218.101.xxx.220)

    정말 때리는것은 안됩니다~~
    때린다고 그애가 반성하고 자기 고집을 접을까요~~천만에 말씀이에요~~딸이 그렇게 생각하면 똑같이 그렇게 생각을 해보세요~~그리고 대화로 풀어볼생각을 하세요 ~`분명 딸도 생각이 있어서 어떤것이 옳고 그른것을 생각할수 있을거예요~~자꾸 그렇게 폭력으로 나오면 딸이 더이상어마와의 관계에서 멀어질거예요

  • 9. 이미
    '11.4.26 4:41 PM (116.40.xxx.63)

    지나간 일이지만, 아이한테 정만 미안하다면 사과는 꼭하세요.
    상처가 덧나지 않습니다.
    정신적인..고집이 세고 막나갈땐 일년에 한번정도 세게 나갈
    필요가 있다고 하는데,폭행같은 느낌이 들지 않도록 사후처리도 세심하게 해주세요.
    사과하고 왜 잘못했는지 이해시키세요.

  • 10. 원글이
    '11.4.26 11:59 PM (119.198.xxx.146)

    아이의 손등이 맞은 자국으로 아직 벌겋습니다.
    제 마음은 아직도 쓰라리구요 ㅠㅠ. 여러 회원님들의 댓글로 반성도 하고 위로도 받고...
    제 자신에 대한 후회와 미움은 아직 그대로라 마음이 힘드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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