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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막내동생과 집

그래요 조회수 : 712
작성일 : 2011-04-21 13:16:33

막내동생부부도,저랑 같은 동네에서 살아요. 바로 위의 두 언니들은, 다들 부잣집에 시집을 잘갔는데 저랑 막내동생만은, 어쩌면 그렇게 처지가 똑같은 사람들끼리 만났는지, 처음에 결혼할때에는 가난도 낭만처럼 들려서 아무렇지도 않더니, 살아보니까 천장에 구멍 뚫려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반지하생활은 눈물덩어리더라구요.

막내동생네는, 캠퍼스 커플로 만나서 결혼한 케이스인데 워낙 가진것이 없는 집안이라서 300만원짜리 보증금에 28만원짜리 반지하 방두칸에서 지금까지 4년을 생활해왔어요. 그리고 15개월된 아이도 하나 있구요.
게다가 막내동생이 아이를 보고 있고 음... 한사람은 밖에 나가 일을 하고...

그런데, 5층에 사는 주인아줌마가 반지하까지 내려오셔서 초인종을 눌러 문을 열어보게 하시고는 자꾸 집안 살림을 휘휘 둘러보고 막내동생을 위아래로 훓어보길 잘하세요.
막내가 깔끔해서 집을 잘 정리해놓고 사는데 어찌나 알뜰해졌는지, 병원에서 받아온 약봉투도 꼭 휴지를 모아버린다음, 쓰레기봉투에 버리고, 웬만한 쇼핑백이나 비닐봉투들도 차곡차곡 네귀가 맞게 개켜서 잘 보관을 해두는 편이에요. 언제 가봐도 유리창문이나 주전자 뚜껑까지 반짝반짝 청결한 빛이 마구 나는데  너무 가난해서 막내아이는, 시장에서 산 보세 단화를 신고 다녀요. 물론 옷가지들도 다 그런건데요, 워낙 깔끔한 아이라 비천해보이진 않아요. 그런데 주인아줌마는 그렇게 사람을 위아래로 훓어보고 집을 훓어보고..

올해 5월초가 딱 사년째인데요, 집을 부동산에 내놓으라고 말씀을 드렸고 몇분이 보러 왔다가 천장에 흉측하게 구멍난 거랑, 천장이 온통 물얼룩으로 뒤범벅된 거랑, 밖에서 보면 안방,거실 할것없이 훤히 내부가 드러나보이는 구조랑, 푸른 곰팡이 얼룩에 놀라 다들 도망가셨어요.

주인은, 막내에게 천장구멍 공사하게 해주지 않으면 돈 못받고 갈거라고 하고요.
더 사시라고 오히려 간청 비슷하게도 말한다고 해요.

가난한 것보다 우선 반지하의 환기나, 곰팡이도 그랬고 사람들의 시선들도 힘들었고, 주인아줌마의 그 시선도 모욕적이었는데 이리 나올지 정말 몰랐네요.

우리 큰언니는, 하도 못사니까 무시하는 맘에 늙은 할망구가 저리 나온다고 오히려 화를 내고요.
정말 언니 말대로 그런 맘이 있어서 그런 눈으로 훓어보신걸까요?
남의 살림살이라던가, 막내동생을요?
IP : 124.195.xxx.20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건 중요한게 아닙
    '11.4.21 6:04 PM (124.195.xxx.67)

    잘 사는 사람
    못 사는 사람

    생각보다 훨씬 상대적입니다.

    연봉 얼마
    소리 듣는 사람들도
    더 많이 버든 사람들 눈엔 작은 액수에요

    사람을 그렇게 보는 건
    그렇게 보는 사람이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죠

    지하셋방이고
    지하쪽방이고
    남의 집에를 왜 와서 살림을 둘러보고 간답니까????
    님이 쓰신 표현대로라면 그야말로 비천한 사람이로군요
    상대보다 조금 낫다는 걸로 그리 내세우는 거라면
    그보다 나은 사람들이 자기를 볼때는
    비굴하게 굴 겁니다.

    얼른 돈 모으셔서 더 좋은 곳으로 옮기시길 기원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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