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찜기에 대한 나의 생각

[이경숙]

처음엔 전 전기찜기라는 것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82cook에서 처음 알았지요.
별로 찜기를 이용할 일이 많지 않아 별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러 분들이 너무 좋다고 하길래 조금씩 사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고 마침 싼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사이트를 발견해 구입한지  일주일 가량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돼지고기를 삶아 먹었고, 달걀찜을 했으면, 냉동만두도 쪄먹고, 달걀과 감자를 쪄 샐러드도 해먹었으며, 냉동실에 얼렸던 떡도 쪄 먹었습니다.

압력밥솥이 그냥 냄비에 해먹을 때보다 밥맛이 더 좋고(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양면 구이팬 역시  생선을 그냥
후라이팬에 구었을 때보다 기름도 필요없이 맛있다는 것을 경험한지라 전기찜기에도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결과는 찜기가 맛을 더 좋게 해주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찜기용냄비를 가스에 이용하는 사용하는 것과 거의 비슷한 효과입니다.
다만 타이머만 맞추어 놓으면 따로 신경 안써도 되는 것이 좋고, 전기 찜기가 있으니 찜요리를 많이 하게 되는 것,  한 번에 두   세가지 요리를 한꺼번에 할 수 있다는 것(요즘 시판되는 찜냄비도 그렇지요) 그 점이 좋더군요.
그리고 솔직한  얘기로 찜기에서 찐 돼지고기 보쌈을 먹은 이후 삼겹살 구이는 고소하긴 하지만
너무 느끼해서 못 먹겠어요.
찜기 밑단에  빠진 기름이 장난이 아니거든요.

밥을 찌니 진밥이 되었고 찹쌀떡을 찌니 베보자기을 깔고 쪘는데도 떡이 늘어져 거의 복구(?)가 불가능했습니다
밥과 떡이 수분으로 인해 질어지고 늘어지는 것이 당연한데 전 왜 만능이라고 생각했는지 좀 한심합니다.
하지만 구입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2단이나 3단짜리 찜냄비도 가격이 만만치 않던데 86000원짜리 전기찜기가 훨씬 편리하고, 물부족으로 냄비 태울 염려는 없으니까요.(물 남은 양이 투명창으로 보이므로)
그리고 찜요리가 영양 손실도 비교적 적고 성인변 예방에도 좋다면서요

단지 너무 큰 기대를 가지고 구입하시지는 말라는 것이지요.
겨우 일주일 사용한 개인적인 의견인 것도 참고하시고 결정하세요.

[김혜경]

전 가지 같은 거 쪄보니까 냄비에 찌는 것보다 좋던데...
밥을 찔 때는 밥용기(구멍안 뚫린 것)에 넣고 찌시고, 찹쌀떡은 어디에든 찌지마시구 프라이팬에 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