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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카모메식당의 키친클로스

| 조회수 : 9,578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9-12 13:48:27

 

온김에...

저희 펜션에서 쓸 주방 패브릭만큼은 내 손으로 다 만들겠다는 각오로 요즘 열봉중입니다.

틈날 때마다 만들어놓는 키친클로스예요.

고급린넨 원단값이 너무 비싸니 사는게 훨씬 싸긴 한데,

왠지 자꾸 만들고싶네요.

지금은 바이오워싱 린넨으로 이불커버 만들고 있는데 만들면서도 이게 뭔짓인가 싶어요.

우선 원단값이 너무 비싸고, 

솜씨가 변변치 못하니 최종 완성품의 퀄리티는 기성품만 못한데 말이예요.ㅎㅎ

아마 전생에 침모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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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한 헝겊으로 유리잔을 뽀드득 뽀드득 닦는 카모메식당의 여주인.  

손님은 한 사람도 오지 않는데, 사치에상은 뭘 그리 열심히 닦았는지. 

 

그걸 보며 저게 다 빨랫감인데... 

생각한 걸 보면 나는 어쩔 수 없는 주부다.

 

질 좋은 린넨 정말 탐난다...

생각한 걸 보면 나는 영락없는 미싱쟁이다.

 

 

 

키친클로스를 만들었다. 느낌 좋은 린넨으로.

 


 

저렇게 유치한 설정샷!

집 뒤켠에 오죽 몇 개 심은 게 그리 좋을 수 없다.


 

이건 린넨이 45% 함유된 린넨코튼. 파란 라인이 예뻐서 만들어보았다.

 


 

넉넉하게 만들어서,

차곡차곡 개켜서,

서랍 속에 고이 넣어 두련다.

 

사치에상이 그랬듯, 뽀드득 그릇도 닦고, 물기 묻은 손도 말리고, 그렇게 마음껏 쓰게 하련다.

꿉꿉해진 키친클로스를 거두어 폭폭 삶아 빨아서 햇볕에 보송하게 말려두는 일은 내가 하겠다.

 

우리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설거지를 하고 그릇을 정리하는 때마저도,

소중한 내 삶의 꽉 찬 한 순간이기를,

정갈하고 기꺼운 시간이기를 

바라기 때문에.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스모스
    '13.9.13 4:19 PM

    멋진집이 완성되어 가네요.
    축하드립니다. 과정과정을 블로거를 통해서 읽었어요.
    아~~나도 이런집 한번 만들고 싶다. 생각이 듭니다.
    기회가 되면 그곳에서 쉼을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 낮에나온반달
    '13.9.13 5:10 PM

    집을 고친다는(짓는다는) 게, 그냥 살 곳을 마련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남은 삶에 조금은 더 자신감이 생겼달까... 설명하긴 힘든데 아주 큰 일을 해냈다는 그런 충만한 감정이 생겼어요.
    편하게 쉴 수 있는 그런 집을 만들고 싶네요.^^

  • 2. 규진
    '13.9.15 3:46 AM

    헐 윗글에 댓글달고 밑에 글을 보니 반달님도 부러운 재주를 가지고 계시네요 정갈한 린넨키친클로스
    두분이 잘만나셨네요 남편분은 목공으로 집꾸미시고 반달님은 예쁜 패브릭으로 집을 빛내고..
    예쁜집에서 예쁘게 행복하세요

  • 낮에나온반달
    '13.9.15 7:51 PM

    감사합니다~^^

  • 3. 아미
    '13.9.23 3:13 PM

    우와 정말 정갈하고 예뻐요!
    저도 저렇게 만들어 써봐야겠어요:)

  • 4. 샤프연필
    '13.10.1 9:14 AM

    키친크로스도 멋지고 주변경관도 멋지고 대나무 정말 정겹네요
    솜씨 부러워요 ㅎㅎ

  • 5. 오디헵뽕
    '13.10.9 6:21 PM

    와... 반달님은 요리가 늘지 않아도 괜찮으실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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