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눈물이 흐른다

| 조회수 : 1,246 | 추천수 : 1
작성일 : 2022-10-24 09:08:36



사람들의 하는 일은 참 묘하다. 
 볼 수 없는 것을 보려고 하고 감춰진 것을 드러 내려고 하며
취향에 따라 자르고 다듬고 강제로 형체를 변형해가며 아름다움이라고 내놓는다.

거기에 탄성과 박수를 받는 모습에서 가여운 기류가 흐른다.
교육과 훈련과 연습을 통해 변한 내 모습이 마치 그들의 모습과 같아 내 실체를 잃어버린 듯하다.

정형화된 사회에 길들어져 가면서
사람들에 보이기 위해 강제로 뿌리를 드러내고
있어야 할 곳이 아님에도 척박한 곳에서 생존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프다.

살아가는 데 문제는 없다. 
원활하게 공급되는 영양분과 수분이 삶의 질을 도와주겠지만
어쩔 수 없이 생명을 내주어야만 하는 그 모습은 가련하게 보인다.

멋지게 꾸며진 분재가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거기에서 피워진 꽃이 아름답다.
잘 버티고 잘 살았구나. 

만들고 키워낸 사람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유지하고 견뎌낸 네가 장하구나.

한 사람의 만족과 자랑을 위해
힘든 시간을 견뎌온 너에게 인생의 한수를 배운다

기른 사람과 잘 자란 분재를 보며 모두가 박수하며 환호할 때 나는 눈물이 난다.

사람들은 참 대단하다는 것 외에 나는 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까?
분명 비관주의자는 아닌데 함께 환호하고 싶지 않다.

아무렇게 막 피어난 들판의 작은 꽃 한 송이에 마음이 더 머물 뿐이다.

도도의 일기



도도/道導 (ggiven)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농민들과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페이스북에 사진 칼럼으로 소통합니다.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이야기
    '22.10.24 5:48 PM

    저도 분재하는것 이해를 못하겠어요;;
    숨이 갑갑해져요

  • 도도/道導
    '22.10.25 8:24 AM

    나가지 못하는 사람이 절경과 고목을 곁에 두고싶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것이 분재라네요~^
    숨은 평하게 쉬시고 갑갑해 하지는 마세요~ ^^
    댓글 감사합니다.

  • 2. 예쁜솔
    '22.10.24 8:56 PM

    아무렇게 막 피어난 들판의 작은 꽃 한 송이에 마음이 더 머물 뿐이다.
    동감도 되고 감동도 됩니다.

  • 도도/道導
    '22.10.25 8:25 AM

    자연의 미는 자주 찾게 되고 오래 가지만
    가꾸어지는 것은 곧 실증이 나고 시간이 지나면 외면하게 되죠
    댓글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274 봄을 기다리는 마음 도도/道導 2026.02.09 111 0
23273 메리와 저의 근황 1 아큐 2026.02.08 554 0
23272 눈밑 세로주름 사진 힐링이필요해 2026.02.07 982 0
23271 맥도날드 커피 넘 맛있어요! 3 공간의식 2026.02.06 1,032 0
23270 60대 이상이면 사라던 옷 15 호후 2026.02.05 12,068 0
23269 딸기 주물럭 해보세요. 완전 맛나요 3 자바초코칩쿠키7 2026.02.04 1,437 0
23268 입춘첩 2 도도/道導 2026.02.04 514 0
23267 저 그동안 복지 누렸어요 2 김태선 2026.01.31 1,460 0
23266 공포의 사냥꾼 삼색애기에요 2 챌시 2026.01.31 967 1
23265 어른이 사는 방법 2 도도/道導 2026.01.30 898 0
23264 멀정해 보여도 실성한 자들 4 도도/道導 2026.01.29 992 0
23263 자랑후원금 통장(행복만들기) 내역입니다 (8) 행복나눔미소 2026.01.28 1,086 0
23262 점점더 이뻐지는중,삼색이 애기에요 6 챌시 2026.01.25 1,346 0
23261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6 덕구덕선이아줌마 2026.01.24 1,205 0
23260 헬스 20년차.. 8 luhama1 2026.01.24 2,737 0
23259 목걸이 활용법 좀 알려주세요 2 해리 2026.01.22 1,518 0
23258 직접 만든 두존쿠 입니다… 1 IC다둥맘 2026.01.20 1,855 0
23257 붕대풀고 환묘복입고 고장난 삼색 애기 10 챌시 2026.01.19 1,635 0
23256 맛있는 귤 고르는 법~ 3 공간의식 2026.01.19 1,419 0
23255 멀리 온 보람 1 rimi 2026.01.19 1,123 0
23254 태양보다 500조배 밝은 퀘이사 철리향 2026.01.17 907 0
23253 오늘자 삼색이, 가칭 애기에요 2 챌시 2026.01.16 1,427 0
23252 웨이트하는 50대중반입니다 15 ginger12 2026.01.15 4,659 0
23251 청개구리 철리향 2026.01.13 714 0
23250 여수 일출 3 zzz 2026.01.12 810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