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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광이 숙소로 개조된 곳에서

| 조회수 : 803 | 추천수 : 0
작성일 : 2020-05-27 11:45:01



어떤 공간을 장식하거나 채워간다는 것은 그리 쉽지는 않다   

정리가 되지 않으면 지저분하고 막 쌓아놓으면 보기마저 싫다 .

 

풀 한 포기 없이 깨끗하고 청소된 마당이 잡초가 무성하고

곡식과 기물들로 가득 채워졌던 창고가 쓸모가 없어졌다 .

 

궁여지책으로 마당을 잔디로 채우고

곡간과 창고는 이방인들의 숙소로 개조해서

쓸쓸함과 허전함을 채워보려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이마저 찾는 이가 없다

 

마당 한켠에서 지저귀는 새소리가

분주하고 시끌벅적했던 옛 소리 대신하고

삐걱거리던 달구지 대신 경운기의 소리가 간혹 적막을 깨지만

옛 시절의 기억을 소환하고 추억에 젖을 만한 충분한 풍광이다

 

오늘은 이곳에 머무르며 생각과 글을 정리하고

사진으로 한순간을 기록할 때

오늘의 은혜와 감사로 이 공간이 감격스럽다 .


도도의 일기





도도/道導 (ggiven)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농민들과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페이스북에 사진 칼럼으로 소통합니다.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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