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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수정

| 조회수 : 681 | 추천수 : 3
작성일 : 2018-09-08 00:32:38
수정   

                                                      - 성미정
  

어릴 적 강가에서 햇빛에 유난히 반짝이는 돌을 주운 적이 있다
겉보기엔 평범한 돌멩이인데 살짝 갈라진 틈이 있고 
그 안에 유치처럼 수정 같은 것이 몇 개 올라와 있었다
당시에 나는 책에서 수정에 물을 주면 자란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어
그 돌멩이를 집으로 모셔놔 아침저녁으로 물을 주고 햇빛을 쬐는 등
식물을  키우듯 정성을 들였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냥 돌멩이에 불과한 그 돌은 나의 수정이 되었다
투명하고 뾰족한 것이 자라기를 간절하게 기다렸다
그때 그 돌멩이 이미 어디론가 사라졌고
수정이 자랐는지는 기억도 희미하지만
돌멩이에 물을 주던 마음으로 시를 만나는 순간이 있다
평범하고 무덤덤한 것들에서 수정이 자라는 순간이


                                                               - 문학동네, '영원한 귓속말' 중에서





알고 잡은 게 많아
먹고 잡은 거 많은
그런 세상 살다보니,
단점이 하나 생겼다.

더이상 약을 팔지도 사지도 못한다는 거

MB도 아닌 것이
내가 해 봐서 아는 데..가 자동발사

스스로가 밥맛인 
그런 나를 다독이는 건
평범하고 무덤덤한 것들

단디 보아야 한다
수정이 자라는 순간은 한방이라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쑥과마눌
    '18.9.8 8:37 AM

    아..저 꽃은 도라지꽃
    너무 청초하고 분위기 있는 언늬입니다.

    농사를 지으면서도,
    흥부자였고, 감성이 풍부한 민족이 된 이유가
    모두 들판에 철따라 허다하게 피던
    돼지감자꽃, 도라지꽃, 쑥부쟁이꽃 등등
    그런 꽃들의 미모때문인듯 합니다.

    함 검색해 보시길..
    놀래..

  • 2. Harmony
    '18.9.10 5:47 AM - 삭제된댓글

    오 수정.
    내수정은 어딜 갔는지..ㅜㅜ

    오다가다 늘 보는 도라지꽃이
    정말
    저리 오각이 반듯하다니...
    정말 신의 솜씨에
    놀래. .






    눈을 뗄 수가 없음..

  • 3. Harmony
    '18.9.10 5:49 AM

    오 수정.
    내수정은 어딜 갔는지..ㅜㅜ

    오다가다 늘 보는 도라지꽃이
    정말
    저리 오각이 반듯하다니...


    정말 신의 솜씨에
    놀래. .










    눈을 뗄 수가 없음...이요

  • 쑥과마눌
    '18.9.10 6:05 AM

    화초로만 가꾸어도 넘칠..미모라지요^^

  • 4. whitecat
    '18.9.12 3:07 AM

    두 분은 시같은 대화를 나누시네요. ㅎ
    풀 뽑아 질겅질겅 씹으면서
    안 듣는 척, 옆에 앉아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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