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독거

| 조회수 : 851 | 추천수 : 1
작성일 : 2018-08-29 23:32:55

독거


일요일은 동굴처럼 깊다 압력밥솥에서 압력이 빠지는 소리를 베토벤 5번 교향곡 운명만큼 좋아한다 그 소리는 흩어진 식구들을 부르는 음악 같다 일요일은 음악 같다 십자가는 날개 같다 천사의 날개 고난 버전 같은 십자가 아래 누군가 깨지지도 않은 거울을 내다 버렸다 교회에 가듯 그 거울 속에 가서 한참을 회개하다 돌아왔다 의문에 휩싸였다 풀려난 사람처럼 일요일은 아파도 좋았다 크게 잘살지도 못했지만 크게 잘못 살지도 않을 것이다 비록 지갑엔 천원 밖에 없고 싶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삭제 당했지만 자꾸 회개하고 싶은 일요일 압력 빠진 압력밥솥처럼 푸근한 일요일 세상천지 어디 한 곳 압력을 행사할 데가 없는 이 삶이 고맙다고 기도하는 일요일 거꾸로 읽어도 일요일은 일요일 그래서 자꾸 거꾸로 읽고 싶은 일요일 무료도 유료도 아닌 일 요일 사랑할 수는 있었지만 사랑을 초과할 수는 없었던 인생을 현금 바구니처럼 들고 있던 우리의
                                      

                                                               -안현미 시인





아이 셋을 개학 하였다하여
학교로 쫒아내고 나니
돌아 오는 길에
나무에 바람이 스치는 게 보였다

내 귀엔 캔디
달콤해애쓰
그리곤 노래가 나왔지

우~우~우~우~
We are the champions, my friends,
And we'll keep on fighting 'til the end.

일요일 

압력밥솥의 압력 빠지는 소리가 

베토벤교향곡 5번으로 들리는 게
이해되는 대목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armony
    '18.8.30 2:07 AM - 삭제된댓글

    냥이 너무 이뻐요.
    ㅋㅋ
    약간은 체념 ,
    아님 혼이 나간듯한,
    약간은 삐진듯한
    게슴츠레 눈매가
    집사야 내가 좀 참는다. 하는 표정
    분홍코와 통통 볼따구
    정말 귀엽고 이쁘네요.^^

  • 2. Harmony
    '18.8.30 2:10 AM

    냥이 너무 이뻐요.

    약간은 체념 ,
    아님 혼이 나간듯한,
    약간은 삐진듯한
    게슴츠레 눈매가
    집사야 내가 좀 참는다. 하는 표정
    분홍코와 통통 볼따구
    정말 귀엽고 이쁘네요.^^

  • 쑥과마눌
    '18.8.31 2:15 AM

    요새 제 관상입니다^^;;

  • 3. 고고
    '18.8.30 11:05 PM

    일요일 일하고 월요일 쉬어요.
    월요일을 일요일처럼 보내고싶은데 이미 몸이 월요일이라고 하니 쩝^^

  • 쑥과마눌
    '18.8.31 2:17 AM

    몸한테 한번 우겨 보시길..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136 (수정중)설악의 여름(한계령~귀때기청봉~12선녀탕) wrtour 2025.08.02 48 0
23135 속수무책 도도/道導 2025.08.02 118 1
23134 2025년 여름, 톨 (3세, 여) & 챌 (5세, 남.. 4 챌시 2025.08.01 530 1
23133 우리집 파숫꾼 8 도도/道導 2025.07.31 480 0
23132 능소화 꽃별과 소엽풍란 꽃달이에요 2 띠띠 2025.07.30 517 0
23131 에어컨 배관좀 봐주실래요? 1 스폰지밥 2025.07.26 682 0
23130 2주 정도된 냥이 입양하실분 계실까요? 3 유리병 2025.07.21 2,155 0
23129 발네일 사진 올려봐요 2 바닐라향기 2025.07.18 1,608 0
23128 [급질문]욕실타일 크랙 셀프 가능할까요? 3 happymoon 2025.07.16 978 0
23127 고양이를 찾습니다..사례금 500만원 9 그리움 2025.07.15 2,491 0
23126 마천에서 올라 남한산성 한바퀴 4 wrtour 2025.07.14 1,065 0
23125 무늬벤자민 좀 봐주세요ㅜㅜ 7 na1222 2025.07.13 1,119 0
23124 구체관절인형 조각보 저고리와 굴레 2 Juliana7 2025.07.11 960 1
23123 416tv 바람의 세월 시사회초대 유지니맘 2025.07.11 562 0
23122 간장게장 테나르 2025.07.11 573 0
23121 아기사슴 이예요 6 공간의식 2025.07.09 2,122 0
23120 비싼 수박이... 2 통돌이 2025.07.07 1,549 0
23119 설탕이와 소그미(10) 10 뮤즈82 2025.07.03 1,409 0
23118 뜨개커텐 9 ㅎㅎㅋㅋ 2025.06.29 4,003 0
23117 6.28일 토요일 오후 6시 마지막 나눔안내 16 유지니맘 2025.06.28 2,203 2
23116 82일부회원님들과 함께 한 매불쇼 .겸공 41 유지니맘 2025.06.27 4,810 8
23115 모두가 잘났습니다. 2 도도/道導 2025.06.26 1,306 1
23114 버스에 이런게 있던데 충전기인가요? 4 요랑 2025.06.25 1,428 0
23113 6.25 75주년 2 도도/道導 2025.06.25 500 0
23112 춘천 삼악산 2 wrtour 2025.06.23 862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