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꽁꽁 얼어붙는 강추위에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집회를 마감할 시간입니다.

집회를 마치고 깔고 앉았던 깔판과 피켓 유인물 그리고 쓰레기들을 자발적으로 한곳에 모아서 다음을 기약하기 위해 마대 자루에 깔판들을 차곡차곡 담습니다.
누가 나서서 지시하지 않습니다. 언손을 호호 불며 자발적으로 시키지 않아도 늘 우린 이렇게 합니다.
이것이 진짜 사람사는 세상입니다. - 아래에 계속 이어집니다 -


민주노총에서 나누어 주는 피켓을 담았습니다.

너나 할것 없이 손을 보탭니다. 오른쪽으로는 어제 내린 눈이 빙판을 이루고 있습니다.
많이 춥데요.
저도 저 분들처럼 쓰레기와 깔판을 모아서 자루에 담는 일을 등에 땀나도록 하다가 이분들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참 아름답지요?
비단 오늘 하루만 이런 것은 아닙니다. 매번 집회가 있을때 마다 우린 늘 이렇게 합니다.


쓰레기를 모으는 분들 뒤로 프라자 호텔이 보입니다. 낮에 모이신 82Cook 분들은 위 호텔 오른쪽에 계신다던 자게 글을 봤습니다만 인파가 많이서 접근하지 못했습니다.


대략 집회가 해산하고 그제야 돌아본 주변 모습 (빙판이 보이고 트리도 보입니다만, 우리의 지금 현실은 참으로 답답하기만 합니다)

시청광장 집회를 마치고 청계광장 집회가 진행중인 곳으로 이동중에 경찰이 막아 놓은 벽을 만났습니다.
저들의 전략은 군중의 집결을 분산 시키고자 여기저기 차단벽을 설치하는듯 보입니다.

차단벽만이 아닙니다. 경찰버스로 가로막힌 틈새를 돌파하려는 분들과 그틈을 막아서는 전경(경찰?)
그런데 왼쪽 버스 후미에 빼꼼히 검은 물체가 올라서서 돌파하려는 시민들 얼굴에 카메라 불빛을 비추며 채증하는 병사(전경)가 있습니다. 저들과 감정적으로 돌파하지 마세요. 병사들은 주어진 명령에 복종이라, 저놈들과 몸싸움하시면 나중에 채증 사진을 가지고 오라가라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골목골목을 로마병정들이 막아서 있습니다.

이것이 경찰벽(경찰버스 한쪽에 설치하여 어디든 쉽게 이동하면서 차단벽을 세울수 있는) 입니다. 제가 가려던 청계광장으로 향하는 길이 막혀 있네요.

로마병정들이 도열하여 통행을 막아섭니다.


다시 돌아온 시청광장 한켠에 "안녕하십니까?" 질문지들이 빼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