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침실에 원츄리를~

| 조회수 : 2,698 | 추천수 : 106
작성일 : 2010-07-20 23:23:56

왜냐구요??
읽어 보시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다시 온 일요일~~~

관악산엘 갑니다.비온 뒤라 모든게 시원합니다.

하산길~

계곡 바위 절벽 틈에서 황금빛이요.

노란 원츄리입니다.(근데,,,,저거 원츄리 맞죠??!!)

오를 땐 못보았는데 말이죠,,,,고은의 시 처럼.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내려올 때도 못봅니다.

사진기 같은 거로 제3자 액션이 필요합니다.

절벽타는 이벤트에  발길들을 멈췄나 봅니다.

/와, 예쁘다!/,,,,소리가 들립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황홀하게 예쁩니다.

아니,맑다는 표현이 적절할듯합니다.

비온 뒤 푸른 하늘,계곡수와 절묘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리 보니 가녀립니다.고개를 푹 숙이고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원츄리가 어떤 꽃이길레 저리도??
집에 와 찾아보았습니다.
선대와 참 친숙했던 꽃입니다.
야생화야 말로 민속학의 보고란 생각이 듭니다.

남에게 자기 어머니를 칭할 때 자친(慈親)이라 합니다.
남의 어머니를 부를 땐 자당(慈堂)입니다.
시험으로도 나오곤 했던,훤당(萱堂)도 자당과 같은 의미입니다.
여기서 훤(萱)이 원츄리를 뜻합니다.

왜 훤당일까?
원츄리와 어머니는 친구였기 때문입니다.
사진에서 보듯 꽃이 활짝 펴기 전 꽃봉우리는 애들 고추같습니다.(붓꽃은 붓같이 생겨서)
득남을 바라며 꽃을 머리에 꼿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원츄리 자수를 놓아 침실 병풍으로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얻은 이름이 득남초(得男花),의남화(宜男花)입니다.

또한 원츄리 꽃과 잎은 나물로 뭍혀도 먹었습니다.
많이 먹으면 정신이 몽롱해지곤 한답니다.
그래서 얻은 이름이 망우초(忘憂草)입니다.

금강 하구쪽에 한산모시로 유명한 서천이 있습니다.
서천의 민속주인 소곡주는 백제 부흥운동에서 연유했습니다.
망우초란 이름에도 백제부흥 운동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

자귀나무 꽃처럼 꽃을 말려 배게에 넣었습니다.
향기가 좋고 부부간 금슬을 좋게 한다고 해서요.
그래서 금침화(金枕花)입니다.

꽃이 질 땐 꽃잎들이 오무라 든 후 떨어집니다.
하나되어 기쁘기에 합환화(合歡花)입니다.
자귀나무는 잎이 저녁이면 오무라들기에 합환수로도 불리듯이.

이러다 보니~~
내당 뒤뜰이나 장독 주변에 원츄리를 심을수밖에요(공개적으로 혹은 은밀히).
자,
침실에 원츄리 한분 키우시길~
신혼 집들이 선물로도~~~~~~~~~.

동북아가 원산지인데 서구에선 원츄리 특별함을 알아봐 수십종 원예종으로 가꿨답니다.
원츄리란 이름은 훤초(萱草)가 이리저리 편리하게 불리다 '원츄리'가 되었고.

ps)훤당과 비슷한 예는 많이 있습니다.
    남의 아버지를 높여 부르니 춘부장(春府丈)입니다.
    원래는 椿府丈입니다.椿은 참죽나무로 장수의 상징수입니다.
    장자(莊子)에서 대춘(大椿)은 거의 1만년을 산다고 했습니다.
    椿은 동백나무이기도 한데, 일본인들이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를 춘희(椿姬)로 번역했듯이.
    




Falling In Love Again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캐드펠
    '10.7.21 2:57 AM

    올리신 글 읽다보니 예전에 야생화관련 다큐프로에서 살짝 들었던거 같기도 하네요
    오늘 확실하게 입력합니다 ^^
    제가 나물을 좋아해서 올 봄에 원츄리나물 많이 무쳐 먹었지요
    매콤새콤한 양념장 넣고 조물조물 해서요 ㅋ~

  • 2. 들꽃
    '10.7.21 3:32 AM

    제가 전신마취 수술 두번에 갈비뼈도 부러져보고 척추3번 골절로 한달 입원도 해 봤지만
    큰애 낳을때 진통이 가장 아프더라구요.
    배가 아프면 다행인데 허리부터 시작해서 하반신이 찢겨져 나가는것 같은, 23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딸이란 소리를 듣고 서운함 보다 내 딸이 나처럼 고통을 격고 아이를 낳아야 한단 사실에
    엉엉 울었어요.
    저도 격어 보기 전엔 산통이 엄청 나리라곤 대충 짐작은 했지만 그렇게 아풀줄은
    몰랐어요.
    아마 남편분께서도 짐작을 못해서 서운한 소릴 한것 같은데
    남편분 진통 진짜 아프니 아내분 께 걱정 많이 해주시고
    많이 진통이 오는 배나 허리 맛사지 해주세요.
    사람 온기가 그나마 아픔을 줄여 주더라구요.
    순산하시기를 빌어요.

  • 3. 열무김치
    '10.7.21 6:10 AM

    저도 나물만 알았는데, 꽃이 이렇게 예쁘군요.
    의미도 재미있고요 ^^

  • 4. 미실란
    '10.7.21 6:47 AM

    꽃하나에 이런 많은 사연과 이야기가 있네요.
    잘 보았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 5. 마실쟁이
    '10.7.21 8:49 AM

    저도 나물로만 생각했는데
    저런 깊은 뜻이......
    많이 배웁니다.

    그런데 한가지 걱정이 생겨요.
    저 꽃대 위에 있는 쟤네들로 인해 얼마나 아플까 힘들까........?

  • 6. 하늘재
    '10.7.21 1:31 PM

    인터넷 시대로 대변 되는 현대가...
    편리해 지고,쉬워지고,빨라지긴 했지만,,

    사물 에게도 생명을 불어 넣어 생활의 지혜로 승화 시킨 선인들의 지혜엔
    따르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나물 로만 해 먹을줄 알았지,,
    저렇게 예쁜 꽃을 피우는지는 몰랐다는~~

    늦긴 했습니다만,,,
    내려올때 보게 해 주신 님께 감사를~~~

    덕분에~~
    원추리에 "Falling in love~~"합니다

  • 7. 하나두리
    '10.7.21 2:35 PM

    정말 이쁘네요...
    원래 노란색 좋아하지 않는데 꽃은 예외 인거 같아요...
    좋은 하루 되세요

  • 8. 여차하면
    '10.7.21 2:38 PM

    일번 사진에서...열심히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의 심정이.....
    집 주변 원츄리 보다 자연속 원츄리의 아름다움이 훨씬........건강한 여름되세요

  • 9. 청미래
    '10.7.21 5:52 PM

    노란 원추리, 저도 어제 황순원 문학관 앞에서 만났는데 여기서 또 보니 반갑네요.
    일단 댓글달고 내용은 편한 시간에 천천히 읽어볼게요~^^

  • 10. 공작
    '10.7.21 8:22 PM

    요즘 줌인아웃을 마실다니며 생긴 버릇하나~ 무심히 지나쳐버린 꽃들에게 관심 갖기
    두울~이곳을 아름답게 지키고 계신 여럿 이웃들의 얼굴
    그려보기
    셋~ 멋진 음악까지 함께 하니 계속 replay~~~

  • 11. wrtour
    '10.7.27 12:17 AM

    공작님~
    청미래님~
    여차하면님~
    하나두리님~
    하늘재님~
    마실쟁이님~
    미실란님~
    열무김치님~
    들꽃님~
    캐드펠님~~
    감사하구요.꾸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277 큰 결심 도도/道導 2026.02.11 54 0
23276 까치가 보금자리 만들고 있어요. 1 그바다 2026.02.10 208 0
23275 사람이 아니구나 도도/道導 2026.02.10 162 0
23274 봄을 기다리는 마음 도도/道導 2026.02.09 189 0
23273 메리와 저의 근황 4 아큐 2026.02.08 710 0
23272 눈밑 세로주름 사진 힐링이필요해 2026.02.07 1,065 0
23271 맥도날드 커피 넘 맛있어요! 4 공간의식 2026.02.06 1,118 0
23270 60대 이상이면 사라던 옷 15 호후 2026.02.05 12,224 0
23269 딸기 주물럭 해보세요. 완전 맛나요 3 자바초코칩쿠키7 2026.02.04 1,507 0
23268 입춘첩 2 도도/道導 2026.02.04 554 0
23267 저 그동안 복지 누렸어요 2 김태선 2026.01.31 1,518 0
23266 공포의 사냥꾼 삼색애기에요 2 챌시 2026.01.31 1,009 1
23265 어른이 사는 방법 2 도도/道導 2026.01.30 931 0
23264 멀정해 보여도 실성한 자들 4 도도/道導 2026.01.29 1,021 0
23263 자랑후원금 통장(행복만들기) 내역입니다 (8) 행복나눔미소 2026.01.28 1,113 0
23262 점점더 이뻐지는중,삼색이 애기에요 6 챌시 2026.01.25 1,369 0
23261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6 덕구덕선이아줌마 2026.01.24 1,222 0
23260 헬스 20년차.. 8 luhama1 2026.01.24 2,767 0
23259 목걸이 활용법 좀 알려주세요 2 해리 2026.01.22 1,542 0
23258 직접 만든 두존쿠 입니다… 1 IC다둥맘 2026.01.20 1,884 0
23257 붕대풀고 환묘복입고 고장난 삼색 애기 10 챌시 2026.01.19 1,656 0
23256 맛있는 귤 고르는 법~ 3 공간의식 2026.01.19 1,444 0
23255 멀리 온 보람 1 rimi 2026.01.19 1,139 0
23254 태양보다 500조배 밝은 퀘이사 철리향 2026.01.17 925 0
23253 오늘자 삼색이, 가칭 애기에요 2 챌시 2026.01.16 1,444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