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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쓰스트라디부록 아일랜드 - 자전거를 타고 30km의 긴 해변을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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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닥’
자전거의 기어를 바꾸는 둔탁한 소리가 들려온다.
‘마지막 한 단은 올리지 말자!’
자동차의 1단처럼 앞 기어와 뒤 기어의 기어비가 거의 일대일이 되면
오르막길에선 힘을 들이지 않고 쉽게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속도는 현저하게 떨어지게 된다.
나는
허벅지가 터져 버릴 것 같은 오르막길에서도 마지막 한 단을 올리지 않고 달린다.
그냥 올려버리고 편히 갈 수 있다.
근데, 그게 뭐랄까? 마지막 남은 꼬장꼬장한 자존심이라고나 할까?
그 마지막 한 단을 올려버리는 순간,
마치 내가 자전거를 운전해 가는 것이 아니라 자전거가 나를 끌고 가게 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그래서 아직까지 그 마지막 한 단을 올려보지는 않았다.
생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뭐 자전거 타는 것을 가지고 거창하게
삶까지 연결시키는 것이 너무 비약적이긴 하지만, 내가 살아가는 모양새가
그러하고 내 친구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기에 여기에 일기를 가장해 풀어놓아도 될 것 같다.
그런 순간이 올 것이다. 모두에게. 유혹에 흔들리는 그러한 순간.
편하게 가자고 내가 가진 마지막 자존심의 한 단을 버리는 순간,
그 순간부터 나는 내 삶의 지배자가 아닌 타인에 의해서 끌려가는 존재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허벅지가 터져서 드러눕더라도 마지막 한 단을 올리지는 말자.
내 인생의 주인공은 항상 내가 되어야 하는 것이니까.
아부하고 아첨하고 줄을 대는 순간 체인처럼 우리의 인생도
그렇게 끝없이 앞바퀴가 가는대로 끌려가버리고 말 것이다.
무슨 부귀영화를 바라는가? 종착역에 도착해 돌아보면
결국 아무 것도 없는 것이 인생 아니던가?
힘이 들 수도 있고 아플 수도 있고 좌절할 수도 있다. 굴곡이 없는 생이 있던가?
비명을 지를 수도 있고 타인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을 속이는 마지막 한 단은 올리지 말자.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 무시하고 싶은 그 한 단.
힘든거 안다. 나도 힘들다. 누구나 힘들다.
그러나 올리지 말자. 당신이 올리면 나는 당신을 더 이상 볼 수가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마지막 한 단을 올리지 않는 것은 매케니컬한 이유에서가 아니다.
좀 더 빨리가기 위해 근육통이 생기더라도 앞으로 더 빨리 달려야 한다는 얘기는 더더욱 아니다.
자신과 싸우라는 얘기다. 편하고 싶은, 쉽게 살아가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자신과 싸우라는 마지막 한 단이다.
맥주 광고에 이런 문구가 있더라.....
'나는 네가 두렵지 않으니 네가 얼마나 강한지 내게 보여라. 덤벼라, 세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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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단.
현랑켄챠 |
조회수 : 1,841 |
추천수 : 59
작성일 : 2009-03-15 22: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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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프리댄서
'09.3.16 2:26 AM아, 역시 젊은 건 좋은 것이여....^^
사진도 예술이네요. 영화 에 나왔던 해변 같아요.
이제 남은 건 저 해변을 여친과 함께 걸으면서 영화 찍는 일만 남았군요.^^
어여 영화 찍으세요. 이왕이면 19금으로? 쿨럭.2. 현랑켄챠
'09.3.16 7:51 AM아ㅡ...오리아짐님...누군가도 똑같은 생각을 하셨나 봅니다.
자전거가 달릴 때 바람이 생기는 것을 응용해서 누군가 자전거용
오카리나를 개발했다고 뉴스에서 봤습니다.
제 자전거에 소리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프리댄서님,...저 해변 끝에서 끝까지가는데 5시간 정도 걸렸는데
차한대 지나갔고 사람 3명 만났거든요.....흐흐흐흐흐...가능할 듯.....(ㅡ,.ㅡ+)3. 쪽빛바다
'09.3.16 10:20 AM켄챠님 사진이 넘~ 좋아요.
오리아짐님 어쩜 그렇게 딱 맞는 음악을 선정해 주시는 지요?
벌써 열번째 돌려 듣고 있습니다. 사진 보면서요.
괜시레 콧등이 찡해지는 오전입니다.4. 현랑켄챠
'09.3.16 9:59 PM오리아짐님은 짐을 맡아주신는 분이니까요~~*^^*
5. 하얀마음
'09.3.16 11:51 PM멋진 사진 보는 눈과
아름다운 선율에 울리는 귀가 행복합니다...
그래서 마음은 더욱 행복합니다^^*6. 새옹지마
'09.3.18 2:44 AM원글님 말이라도 프리댄스님 말이라도 감사합니다 해야지
5시간 헉 가능
뭔 소리 50시간도 부족하겠구먼 젊은 세월이 다가는 소리(세월아 네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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