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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가만 두 질 않고.....

| 조회수 : 1,688 | 추천수 : 68
작성일 : 2009-03-12 19:22:22
흔들리는 강

술에 취한 낙동강을 걷는다
갠지즈강의 노을처럼 눈앞에 흔들리는
주황색의 포장마차,
아들은 마른 깡소주에
젖은 마음을 밤새 낙동강에 풀어내느라
실성한 듯 고래고래 고함치던 그 밤,
어머니는 말없이 그곳에 서 계셨다

갈대섬을 쓸어안고
흐르지도 멈추지도 않는 강에
뛰어들까 걱정하는 애미의 눈에는
그 얕디 얕은 강이 얼마나 깊어보일까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어도
아들은 더 이상 엄마 젖무덤을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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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일기장에 적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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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樹之嘆 - 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也
‘숲이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가만 두 질 않고 부모를 봉양하고자 하나
세월이 기다려주지 않는다.’ (한시외전)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실란
    '09.3.12 7:56 PM

    맞는 말씀이네요. 그 마음이 장애이지요.

  • 2. 들꽃베로니카
    '09.3.12 11:24 PM

    우린 어머니의 그 한없이 넓고 깊은 마음을 다 헤아리지 못합니다...

  • 3. 현랑켄챠
    '09.3.12 11:49 PM

    사랑한다는 말, 그 입을 떼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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