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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돌]글잖아도 비스므리헌디.. -_-;;

| 조회수 : 1,605 | 추천수 : 89
작성일 : 2005-04-14 22:41:27
이곳 에콰도르에서 지난 부활절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오따발로"라는 지방은 인디오들로만 이루어진 산간지방입니다.

에콰도르에 살면서 인디오들을 볼적마다 그 옛날 우리 조상님들 생각이 나곤 하지요.

남녀노소 할것없이 곱게 따아내린 머리..칠흑같이 검은 머리색 ..작은키..다산..게다가 여자들의 헌신적인 삶..전통주를 담아 마시는것..등등..

정말 타임머신타고 그 옛날 우리 조상에게로 되돌아간듯한 착각을 일으키는적이 많은데..

여행길에 길거리에 커다랗게 가마솥(?)을 걸어놓고 불을 지피는 모습이 궁금해 다가가보니...

선짓국이내요...

제가 사는 도시는 해안도시라서 선짓국 구경 못하거든요.
집앞 정육점에 부탁해서 그 아저씨가 도살장에 고기 사러 가는날 한번 가져다 준적이 있는데 웬 선지가 보를 뒤집어 쓰고 있어서 ..끓여보니 질기기도 하고..

그 담부터는 이나라에서 선짓국은 못먹는다...단정짓고 포기했었는데...

산간지방에서는(주로 인디오들이지요) 선짓국을 먹는모양이내요.

뭔가 호기심에 들여다보다 선지임을 알고 깜짝 놀랐내요.

물어보니 선지 맞더라구요.

옆에 커다란 프라스틱양푼속에 선지가 있는데 보여주더라구요.

맛은 못봤어요.

좀 많이 지저분해 보여서요..(ㅠㅠ)

이 사진 찍고 돌아오다 길거리에서 넘어져서 얼마나 창피했는지..

동양여자 보기 어려운 지방에서 이쁜(돌날리지 마세요..여기선 동양여자만 보면 무조건 이쁘다고 그래요..^^)동양여자가 길에서 넘어지니 순식간에 주위의 남정네들이 모여들어 괜찮냐고...

*팔려서 죽는줄 알았습니다..그래도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마치 미스코리아처럼(순전 제생각입니다만) 웃으면서 괜찮다고 하고 차를 빼고 있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돌아가니 차안에서 제 꼬라지를 보고는 다들 뒤집어 지고 있더라구요..ㅠㅠ

얼른 차에 타고 확인해보니 청바지는 멀쩡한데 무릎은 다 까졌더라구요..멍도 들고...C!!!

돌아오는 차안에서 한마디 했습니다.

"글잖아도 비스므리 헌디...저사람들 우리 조상 맞아..맞다구..선짓국도 먹잖아..."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수리
    '05.4.14 10:53 PM

    웃깁니다...
    ㅋㅋㅋ 저도 하도 넘어지는 과라서...

  • 2. 김혜경
    '05.4.14 11:28 PM

    ㅋㅋㅋ....거기도 동양여자 좋아하는 군요..이탈리아 사람들이 그렇게 동양여자를 좋아한다면서요??

  • 3. 안드로메다
    '05.4.14 11:33 PM

    하하하...~^^;;;여름나라님 너무 귀여우세요..
    저도 무지하기 잘 넘어졌었어요..
    제가 넘어져 놓고 저때문에 우껴서 웃느라 길바닥에서 못일어나적도 있어요~
    희안하게도 결혼하고 그게 싸악 없어졌어요..
    아이 갖느라 힐못신고 다닌후부터요..
    지금도 힐도 없지만..
    그대신 넘어지지 않고 살아요^^;;;

  • 4. 미스마플
    '05.4.15 2:28 AM

    ㅎㅎㅎ
    안봐도 비디오란 말.. 쓰면 무례할까요?

    저는 선짓국
    대학때 연애하던 오빠가 사줘서 한번 먹어봤어요.
    뭔지도 모르고 맛나게 밥까지 말아서 먹었더니 .. 아주 좋아하더만요.
    나중에 뭔지 설명해주면서 자기네 집은 그런거 잘 먹어야 이쁨 받는다고..
    아주 결혼이라도 할것처럼 좋아해서 참 황당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오빠 부인도 이곳에 회원일수도 있겠단 생각이 문득.. 그 집도 외국에 사는데.. ㅎㅎㅎ

  • 5. champlain
    '05.4.15 6:16 AM

    ㅎㅎㅎ 재밌네요.

  • 6. 이규원
    '05.4.15 8:24 AM

    저도 무지 많이 넘어졌어요.
    우리엄마말로는 머리가 무거워서(?)
    저는 머리의 네 군데가 모두 나와서 한 짱구하거든요.

    결혼해서도 넘어지는 것은 다반사....
    넘어져서 아픈것은 저인데
    남편 눈치보느라고 아픈 내색도 못하고
    넘어지지 않은것처럼 발딱 일어나기도 했답니다.

  • 7. 여름나라
    '05.4.15 9:15 AM

    다른 분들도 잘 넘어지시는군요..전 하체비만형... 딱봐도 아주 안정감있는(?) 몸매라 잘은 안넘어지는데 이날따라..*망신 당할려고 작정을 한게지요..ㅋㅋ

    샘..제가 이 후진국에서 살아갈수 있는 유일한 힘입니다..이 넘들 동양여자 환장(?)하고 좋아해요

    미스마플님..
    그러셨단 말이지요..오늘저녁 남표니 들어오면 옛날에 선짓국 먹는거 넘 이뻐했던 뇨자 있었는지 확인작업 들어가봐야겠내요..^^

  • 8. 미스마플
    '05.4.15 3:18 PM

    ㅎㅎㅎ 그 동네 아닌디요.
    저쪽 유럽동네더만요..
    유럽에 계신분들 긴장하지 마셔요.
    제가 아주 맹하고 순진할때 연애한거라 헤어질때까지 손을 잡았던가 안 잡았던가도 헷갈린다는 ^^

    저도 하체비만인데.. 넘 반가워요.
    애들 낳기전엔 아주 심각한 하비였지만, 애 둘 낳고 모유 열심히 먹이고 허벅지 좀 줄어서 지금은 그냥 하비입니다.

    담에 또 잡담 끼워 주세요. 넘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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