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울 자리 보고 발뻗는 것 같아요

평온 조회수 : 3,096
작성일 : 2011-10-14 16:09:43

시댁과 며느리 이야기를 읽을때마다 '아니 이럴 수도 있나?!'하고 매번 새롭게 놀라요.

시누이와 며느리 관련 글들도 그렇고, 그런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런 행동을 한다는게 신기할 지경이에요.

그런데 세상에는 실제로 이상한 사람들도 있지만

싹 눈치 봐서 만만할때 이상하게 구는 사람들이 더 많더라고요.

그러니 며느리라는 이유로 그냥 받아주시고서 속으로만 속상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어머니가 젊을때 진짜 속상해하시면서 당하고 사셨는데

지금은 늘 그러시죠.. '내가 왜 그러고 살았는지 모르겠다...'라고...

그리고 저는 딸이지만 어머니 안 닮고 성격이 안좋아서

웬만해선 그 어떤 사람도 눈치 보고 안건드리더라고요. 심지어 시댁도 마찬가지... 살짝 제 눈치를 봐요.

제가 성격도 예민하고 칼같고 어른 무섭다고 할말 못하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

저에게 괜히 머라 했다가 집안 분란 일으키고 싶지 않으신 거죠.

그런데 동서는 좀 무난하고 순하니까 저에게보다 말을 덜 조심하시더라고요.

이런게 진짜 있는 것 같아요. 착하고 좋은 며느리가 되려고 할수록 오히려 함부로 대하는 거요.

시댁에 그냥 칼같이 대하시는 것도 좋아요.. 이게 정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인간적인 예의를 서로 갖추는 범위 내에서 적당히 거리를 두는게

더 존중받을 수 있다는 말이고요

그리고 평소에 잘하려고 너무 애쓰지 않고요 가끔 조금씩만 하고 생색내는 것도 방법인 것 같아요

아무리 잘해도 당연한 줄 알고 더 하지 않는 것을 아쉬워하시게 마련이니

이쪽에서도 힘들게 할 필요가 없어요.

그냥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조금만 하세요. 어차피 살면서 해드리는 건 점점 늘면 늘었지 줄이면 서운해하세요.

그러니 많이 시작하면 갈수록 부담스러워져요. 그게 디폴트가 되니까요.

암튼 저도 다 잘하고 사는 것도 아니고 좋은 며느리도 아니긴 한데요

진짜 원래부터 진상인 사람들 말고는 며느리가 하기 나름인 부분도 있으니

최대한 스트레스 덜 받으셨으면 해서 적어 봤어요

 

 

 

길어서 세줄요약

만만하면 우습게 보니 착한 며느리 하지 말라

예의를 갖추되 거리를 두라

평소에 해드리는 것은 작게 시작하라

IP : 211.204.xxx.3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1.10.14 4:34 PM (150.183.xxx.252)

    진짜 분란 안일으키는것만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이해가 안가요.

  • 2. ㅎㅎㅎ
    '11.10.14 4:47 PM (118.33.xxx.152)

    마지막 세줄 요약까지.... 귀여우세요^^
    그런데, 착한? 며느리들은 그게 그렇게 어렵나보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619 초등1학년2학기 슬기로운생활40쪽 내용 좀 알 수 있을까요? 7 백소연 2011/10/14 2,835
26618 일산지역 초등학생 발표력을 키울 수 있는 웅변이나 스피치학원 .. 연찬엄마 2011/10/14 2,835
26617 요즘 고영욱 웃기지 않나요? 10 고앵욱 2011/10/14 5,205
26616 작은아버지가 돌아 가셨는데요. 2 알려주세요 2011/10/14 3,268
26615 위대한 탄생2.. 지난 번 보다 노래들을 훨 잘 하네요 7 위탄 2011/10/14 3,994
26614 삼겹살집 이름 지어주세요.. 40 은행나무 2011/10/14 11,378
26613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제5번 & 제1번 6 바람처럼 2011/10/14 5,664
26612 careshield 화장품 아시는분?? ... 2011/10/14 2,546
26611 오래전부터 정말 궁금했어요. 5 ㅠㅠ 2011/10/14 3,703
26610 확장공사를 해야되는데 2 ........ 2011/10/14 2,870
26609 누르면 정수리가 2011/10/14 2,573
26608 좀전에 소비자고발 보셨나요??? 7 율마 2011/10/14 4,706
26607 인천 문학경기장이나 부평에서 국민대까지 가려는데 택시를 타려고해.. 7 millla.. 2011/10/14 2,994
26606 서울시민의 희망에 불을 켜 주세요 2 추억만이 2011/10/14 2,712
26605 칠순 조언 구합니다. 3 불효 2011/10/14 2,843
26604 사촌에게 중매비 받기;; 해야될까요 말아야되까요?? 14 서른처자 2011/10/14 5,730
26603 전기매트때문에 고민이에요. 3 버터빵 2011/10/14 3,401
26602 급속히 회복중인 한미동맹 !!!! 2011/10/14 2,378
26601 이 옷...입으면 뚱뚱해 보일까요? 6 옷 좀 봐주.. 2011/10/14 3,740
26600 남편이 중3아이를 또 팼어요. 23 부모 2011/10/14 11,263
26599 대추100g이라면 어느정도일까요? 1 ^^ 2011/10/14 3,221
26598 항공티켓요 여행사에 사도 될까요? 1 ... 2011/10/14 2,410
26597 카메라 갖고 싶은데 봐주세요. 1 카메라고민 2011/10/14 2,229
26596 글이안올라와서생각해보니위탄시간이네요 1 뚜껑 2011/10/14 2,194
26595 나경원, 도우미 술접대 유흥주점 임대료 챙겨 43 아이고경원아.. 2011/10/14 8,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