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또,내일이 오고 있어요.

내일은 또. 조회수 : 1,667
작성일 : 2011-10-13 22:06:15

가정어린이집에 근무한지 24일째 에요.

십년동안, 전업주부로 살아와서 일을 모른다는건 변명일거구요. 가정어린이집이지만, 너무 힘들어서 집에 오면 옷이 땀으로 다 젖을만큼 일해요.

그런데, 보육교사 자격증이 있어서 근무하는건데, 생각보다 아이들을 돌본다는게 막중한 책임감이 급여를 떠나 엄청난 무게였다는게 놀란일이구요, 또 그 책임감에 비해, 급여가 작다는게 놀랄일이에요.

책임감이 너무 커서, 급여는 생각도 못하고, 아이들과, 선생님들과, 또 제가 가진 책임감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므로 정말  열심히 하는데요, 자격증만 있지 정말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전혀 모르겠는거에요.

제가 맡은 아이들은, 8개월, 14개월 등등의 아이들이여서, 기저귀 갈고 밥먹이고 업어주고, 등등, 가방 챙기고, 등등.. 하다보면, 시시티비가 돌아가고 있는것도 몰라요.(시시티비 열려있음)

, 아이들도 다함께 불러앉혀 재미있게 흥미를 유발시켜야 하는데, 그 방법을 모르겠고, 아이들은 뿔뿔이 도망가기 일쑤고, 원장님께는 이미 눈밖에 났는지 ,, 하지만 그런데도 전 일단 출근한후로는 시시티비가 돌아가는 것도 모를정도로 열심히 일해요.

원장님께 잘보이고 싶은 생각도 별로 없고요.

가만생각해보니, 저는 보육교사도 있고 사회복지사도 있고, 간호조무사도 있는데 그래도 5년정도를 해왔고 병원에 대한 업무도 잘 알고 한점을 볼때 간호조무사가 더 편하다는 생각이 있는데 병원은 늦게 끝나잖아요.

아이가 오늘도 어린이집 문앞에 와서 두시간을 기다렸다가 갔는데, 병원은 그럴수가 없잖아요.

만약, 아이가 좀 컸다면 저는 병원을 선택했을 것같아요. 동네 개인병원 말이에요.

그런데 간호조무사도 그리 월급이 많지 않아요. 사회복지사는 어떨지 모르겠고요.

만약, 님들은 보육교사와 간호조무사로 간다면 어딜 가시겠어요?이미 하루는 저물었는데 바람불지않아도 또 걸어가야할 내일이 두려운 서른일곱 가을 밤...허심탄회하게 한번 물어보고 싶어지네용.

IP : 124.195.xxx.6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는 게 없어서 그저...
    '11.10.13 10:13 PM (220.117.xxx.38)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 열심히 사시는 모습 아름다우십니다~!
    힘 내세요^^

  • 2. 지나
    '11.10.13 10:26 PM (211.196.xxx.188)

    장기적으로는 간호조무사가 나을 것 같아요.
    20년 후면 우리 나라가 초고령 국가가 되어 병원 관련 인력은 지금 보다 더 필요 하지 싶어요.
    그런데 보육교사 자격증이 있고 관련 기관에서의 근무 경험이 어느 정도 되면
    가정내 보육도 가능 하시지 않을까요?
    원글님 집으로 아침 7시에 데려 와서 저녁 7시 이후에 데려다 주는 조건에 대도시이면 그런 조건을 필요로 하는 맞벌이 가정이 많을 것 같은데요.
    월급도 적지 않구요.

  • 3. 아님
    '11.10.13 10:34 PM (61.79.xxx.52)

    제가 알기론 보육교사가 이름이 교사지 정말 노동이 심하다고 알고 있어요.
    시간과 보수 조건도 아주 나쁘고 아이 관리하는 일이라 책임감이랑 잡무는 엄청나죠.
    주부로 있던 분들이 만만하게 생각해서 많이 하시는 거 같은데 앞치마 상시 두르고..
    차라리 도우미가 낫지 않을까 싶어요. 깐깐한 원장이랑..

  • 4. 원글
    '11.10.13 10:38 PM (124.195.xxx.60)

    제발 82님들만이라도 어린이집 의심하지 마시고, 믿어주세요. 설마 내아이처럼 해주겠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그 책임감은 눈물납니다.. 눈물을 감추고, 글썽글썽한 눈을 애써 숨겨가면서 최선을 다하는데 그 최선, 아이들앞에서의 약속이에요. ㅠㅠ. 정말 힘들어요...

  • 5. 애플이야기
    '11.10.14 12:50 PM (118.218.xxx.130)

    아이들 돌보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아요 내 아이 하나도 힘든데 그렇게 많은 아이를 돌본다는건 인내심과 사랑 없이는 불가능할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448 신고는 핑크싫어와 맨홀주의가 당해야,, 2 ... 2011/10/22 885
26447 고양이는 떠나고 비둘기는 돌아오고 8 패랭이꽃 2011/10/22 1,558
26446 남편 한달월급 세후 234만원.... 6 울아들 2011/10/22 6,323
26445 이 옷 어때요?? 7 ㅇㅇ 2011/10/22 2,148
26444 1026 닥치고 투표 CF 노무현 대통령편 12 참맛 2011/10/22 1,831
26443 초록마을 절임배추 어떤가요? 1 김장 2011/10/22 3,359
26442 생 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중 ‘백조’ 4 바람처럼 2011/10/22 2,348
26441 광화문에서 이제 들어왔네요..^^ 8 ㅇㅇㅇ 2011/10/22 2,458
26440 알바들이 패악을 떠는걸 보니 21 ㅎㅎㅎ 2011/10/22 1,720
26439 숨이 턱 막히는군요..유시민대표의 사자후..! 32 로뎀나무 2011/10/22 7,586
26438 "탐욕으로 막내린 쥐다피의 최후" 2 사랑이여 2011/10/22 1,081
26437 나경원 후보 딸이 치료를 받은게 사실인지는 불확실하지만.. 10 7777 2011/10/22 2,581
26436 키친토크의 tazo님이 그리워요. 3 2011/10/22 2,130
26435 딸아이에게 대물림 된다는 글에 '놀이치료' 댓글 다신분 계세요?.. 3 111 2011/10/22 2,056
26434 의미없는 도배질은 리자님께 신고해주세요 5 지나 2011/10/22 958
26433 아,성질나,,,얻어먹는거,,, 1 .. 2011/10/22 1,228
26432 주진우가 기절한 어느 댓글 8 참맛 2011/10/22 7,985
26431 ↓(121.170.xxx.34 알바의 장난입니다.) 건너가세요... .... 2011/10/22 795
26430 손정완 코트 얼마정도 하나요? 4 .. 2011/10/22 6,140
26429 ( 펌)박상원을 박완장이라 불러야겠네요 1 마니또 2011/10/22 1,703
26428 안철수에게 구걸하는 것이 상황이 심각한가봅니다. 4 자유 2011/10/22 1,398
26427 불고기 국물 없이 해도 될까요?? 2 문의 2011/10/22 1,223
26426 애정만만세에 배종옥이 입은 땡땡이 코트요 1 toto 2011/10/22 1,714
26425 오늘 10시30분 KBS 1끝없는 日방사능공포, 도쿄도 안전하지.. 2 . 2011/10/22 1,609
26424 회원장터에서 라텍스 판매하시던분.... 지금은 안하시나요...?.. 뿡뿡이네 2011/10/22 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