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뱃 속의 남의 자식한테 왜 이리 관심이 많은지..

완전 짜증.. 조회수 : 3,088
작성일 : 2011-10-13 19:20:08

제가 둘째를 가졌는데..

첫째는 아들입니다..   지금 간신히 임신초기를 벗어났는데...요즘 사람들 만나면..성별을 아냐고 많이들 물어보세요..

저도 너무 궁금하거든요..엄마 입장에서는 아들 딸..다 키워보고 싶은 바램이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

둘째 성별을 제가 선택해서 나을 수 있는 게 아니라..그야말로 하늘의 소관이잖아요..

성별 아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절대 불편한 건 아니구요..아들이어도 첫째와 같은 성별이니 아이한테 동성이니까 잘 놀것 같아서...전 나름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뱃속의 아이가 단태아가 아니라 이란성 쌍둥이 에요...둘이 자라고 있는데..(사실 전 아들 셋이면 어떡하나 걱정 됩니다)

친구 중에 좀 얄밉게 말하는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는 딸 하나 낳고 더 나을 생각 없다고 했어요..저도 친구들 가족계획 같은 건 잘 안 물어봐요...지난 주 모임이 있었는데.

배가 많이 나왔다고 하길래..몇주 얹어서 말해줬어요..쌍둥이라 말도 안 했어요..

왜냐면..남 가정사에 너무 관심이 많거든요..쌍둥이라 말하면 아마 지네 부부끼리 3박 4일은 우리 얘기할 타입이에요..

미주알 고주알 자기 친정 엄마한테도 다 말하더라구요..특히 안 좋은 이야기.. 아니...친정 엄마한테는 왜 얘기하는 건가요..  별별 이야기 다하더라구요..

둘째 성별을 아냐고 물어보더라구요..아직 모른다고 했더니...딸이어야 하는데..완전 강조하면서..

내 맘 대로 되는게 아닌데..딸이든 아들이든 상관없다고..했더니..

안돼..딸 낳아야돼..그래도 딸 낳아야 돼......딸 없는 엄마는 불쌍하다느니....그 집 남편은..우리 집  돈 많이 벌어야겠다고..그 날 남편에게 대여섯번을 이야기 하더군요....둘째 가졌다고 했을 때 부터 너 대단하다 부터 시작해서 용기 있다느니...

아니 둘째 가지는 게 그렇게,,특이한 일도 아닌데..왜 그렇게..말이 많은지..쌍둥이라는 걸 알면 또 얼마나 안 됐다고 할지..아마 저보고 불쌍하다고 할 거에요..안 봐도 뻔해요..

다른 친구들은 안 그런데..유독 그래요..그 입에서 나오는 말은 왜 이렇게 얄밉게 들리는지..

이제 모임도 때려쳐야 될 때가 온 것 같아요..발 뺄 궁리만 하고 있어요..

IP : 115.21.xxx.1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문제
    '11.10.13 7:23 PM (218.238.xxx.116)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상하게 오지랖이 미덕인줄 아는것같아요.
    학생들에게 공부잘하냐는 인사..
    미혼들에게 결혼안하냐..어느 직장다니냐는 인사..
    결혼한 부부들에게 아이에 관한 인사..
    다 개인적이고 민감하다면 민감한 문제들인데
    그런 오지랖질문들이 미덕인줄 착각한다는거죠.
    정말 짜증나요..

  • ..
    '11.10.13 9:21 PM (180.66.xxx.188)

    우리나라만 그런거 아녜요. 사람나름이에요.

  • 2.
    '11.10.13 7:37 PM (218.102.xxx.38)

    조심스럽지만...원글님이 임신 때문에 좀 예민해지신 게 아닌가 싶어요.
    임신해서 배 불러 있는 사람 앞에 두고 정말 무관심이면 그것도 기분 나쁘지 않을까요?
    물론 그 친구가 좀 오지랍 펄럭이는 부분도 있지만 그 사람 하나 때문에 모임 접지 마세요.
    이제 둘째 쌍둥이 낳으면 더더욱 그런 모임은 소원해질텐데 아이 낳기 전에 열심히 놀러다니세요.
    즐겁게 태교하시고 순산하시기 바래요 ^^

  • 3.
    '11.10.13 9:00 PM (211.192.xxx.20)

    딸 없는 엄마는 불쌍하다니-_- 친구분 순수한 관심이 아니고 시샘하는 것 같이 느껴져요.
    쟤가 어지간히 나를 부러워하는구나 하고 넘기셔야죠 뭐^^;

  • 4.
    '11.10.13 9:26 PM (180.66.xxx.188)

    저도 임신4개월이 다차고있는데 주위에 임신얘기 거의 하지않았어요,
    그저 살이 찐걸로만 알고있어요.
    그런 얘기듣기 싫고 조심하고싶어서요.
    심지어는 동생에게도 말하지않았어요.성격을 알거든요.
    분명 도움은 커녕 입방정떨게 분명하거든요.

    원글님처럼 배가 많이 나오면 아마 저도 이소리저소리 듣겠지요.
    그맘 이해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296 이런 경우 먼저 주민번호 알려줘야 하나요? 알이 2011/10/14 2,362
26295 대구mbc'약손'인가 그 프로그램 보셨나요? 1 대구人 2011/10/14 2,355
26294 황당한 택시아저씨 8 후리지아향기.. 2011/10/14 3,371
26293 외아들이랑 결혼했음 당연히 시부모 모실 생각하고 결혼한게 되나요.. 38 잠깐 2011/10/14 13,258
26292 커피믹스에서 탄 내가 나는데요 3 아기엄마 2011/10/14 3,153
26291 달라진 TV토론.. 추격하는 나경원에 공세로 돌아선 박원순 1 세우실 2011/10/14 2,578
26290 여러 선배님들 도와주세요. 세원맘 2011/10/14 2,320
26289 사정상 친조카를 같이 키우신 분들 10 도와주세요 2011/10/14 4,385
26288 산후조리시 호박즙 먹어야 하나요? 1 조리 2011/10/14 3,590
26287 어그 모카신 신어 보신 분 1 모카 2011/10/14 2,820
26286 설악산가려하는데요 3 007뽄드 2011/10/14 2,403
26285 엊그제 임플란트 시술 전에 치조골이식 받았는데..^^ 15 대박 2011/10/14 5,987
26284 돌잔치 하는데 돈 안내는 경우도 있나요? 5 난감 2011/10/14 3,667
26283 아주 똥줄이 탔구나... 2 .. 2011/10/14 2,596
26282 한류 스타 상품 문의요 1 한류 2011/10/14 2,215
26281 컴퓨터 잘 아시는 분 꼭 답변 부탁드려요. 1 동안 2011/10/14 2,320
26280 뿌리깊은 나무 다시보기를 하려는데요.. 4 뿌리깊은나무.. 2011/10/14 3,685
26279 내일 점심무렵부터 저녁까지 아짐 혼자 조용히 서울시내에서 쉴만한.. 6 검은나비 2011/10/14 5,029
26278 동네 세탁소에서 해결 못하는 얼룩 전문적으로 하는데 없을까요? 2 세탁 2011/10/14 2,863
26277 애들 독감예방접종주사 맞히시나요? 6 ㄷㄷ 2011/10/14 3,507
26276 그렇고 그런 샤넬이야기 15 dhfzp 2011/10/14 6,141
26275 영지버섯이랑 수삼이랑 대추랑 같이 넣고 다려 먹어도 될까요 4 우와 2011/10/14 3,368
26274 밥 안넘어가시는분들 물에 자주 말아드시나요? 4 궁금 2011/10/14 2,957
26273 신용장(L/C) 관련 잘 아시는 분 도움 부탁드립니다. 7 달고나 2011/10/14 3,629
26272 큰병원에서 옷색깔 다른것 입고 있는 분이 수간호사인가.. 2011/10/14 2,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