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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이 절실합니다..5세 아이 성향에 대해 조언 부탁드려요...

걱정 조회수 : 2,058
작성일 : 2011-10-13 13:46:06

두서없이 긴 글이지만 ,, 제 맘이 너무 갑갑해서 조언을 부탁드려 봅니다 ..

5 세 외동딸을 둔 직장맘이예요 .. 2007년 10월생이라 빠른 아이는 아니예요..

4 세까지 친정어머니가 봐주셨고 올해 5 세 되면서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

작년까지는 거의 집에서 있고 .. 주말에 문화센터도 다니고 했는데 ..

선생님이 좀 무섭게 한다거나 눈치가 자기를 안좋아 하는 것 같다거나 하면 매우 심하게 거부하고 가기 싫어했어요

유치원도 처음 기관생활이라 처음엔 힘들어 했지만 .. 한달 정도 후에는 잘 다니고 있었고 ..

유치원 다니기 전 제가 느끼는 아이 성향은 칭찬받으면 너무 좋아하고 항상 어른들한테 인정받고 싶어하고 칭찬받고 싶어하고 그랬어요 .. 놀이터에 가면 위험하게 노는 아이들에게 그러면 안된다 , 위험하다며 잔소리를 좀 하더라구요 ..-.-

처음 유치원 적응할 때 저희 아이를 챙겨주고 너무 좋아해주던 친구가 있었는데 .. 나중엔 시큰둥해지는 것 같았고 ..

이후 7 월부터 종일반 하면서 같이 종일반 하는 같은 반 다른 친구에게 저희아이가 낯선 종일반에서   의지도 많이하고 , 그친구를 무척 좋아하더라구요 ..

집에 오면 매일 그친구 이야기만 하구요 ..

최근 한달정도는 매일 그친구 (A) 얘길하면서 ' 엄마 , A 가 나 좋다고 했다가 안좋다고 해 , 왜그런거야 ?' 하고 매일 저에게 묻고 저는 그때마다 친구가 장난으로 그러는거라고 넘겼어요

지난주 운동회가 있었는데 .. 저희 아이가 A 를 보자마자 이름을 부르며 너무 좋아하는데 ,

 A 는 대답도 안하고 눈도 안마주치고   못본척 , 못들은척 하더라구요 ..

운동회 중간에 A 가 저희아이 앞에 섰는데 , 저희 아이가 A 의 손을 잡으려고 하면 A 는 뿌리치고 , 저희 아이가 A 에게 'A 야 나 좋아 안좋아 ?' 하고 계속 묻는데 , A 는 대답도 안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

그러다 점심시간에는 옆에 같은반 다른 친구 - 그친구는 순해보이고 저희 아이와 성향이 비슷해보여서 좋은 친구가 될 것 같은 - 가 점심을 먹길래 , 점심 먹은후 그 친구와 같이 놀으라고 하며 둘이 손잡게 하고 운동장으로 보냈어요 .. 운동장에 두 아이가 손잡고 걸어가는데 A 가 나타나 그 친구의 손을 낚아 잡고 저희 아이에게 저리 가라는 듯 밀치더군요 .. 저희 아이는 당황해서 뒤돌아 저를 찾으며 울먹이는 듯 하다가 제가 얼른 다가가니 아무일 없는 듯 넘어갔어요 ..

그 후에 그런 모습들이 너무 마음에 걸려서 저희 아이에게는 다른 친구들이랑도 많이 놀아야 하는거라도 계속 얘기해주고 .. 선생님과 상담을 했는데 ..

선생님은 저희 아이가 친구들을 옆에서 유심히 관찰하고 따라하는 일이 많고 친구들은 그런걸 싫어한다는 듯이 말씀하셨고 , 두번째는 다른 친구들은 친구가 있건말건 각자 자기 하고싶은 걸 하려고 하는데 , 저희 아이는 항상 친구옆에 있으려고 하고 , 친구랑 같이 하려고 하는데 , 친구들은 저희 아이의 그런 성향을 힘들어한다고 하시더라구요…예를들면 자유시간에 다른 아이들은 혼자서 하고 싶은 놀이를 하고 혼자 책을 보고 그러는데 , 저희 아이는 혼자 하려고 하지 않고 친구와 함께 하려고 한다구요…좋아하는 친구가 화장실을 가면 저희 아이는 소변이 마렵지 않아도 따라간다고 하네요 ..

 

그말을 들으니 생각난 것이..운동회날 마지막 시간에 빙둘러 앉아있는데..아이들 한두명이 원 안으로 들어와 모래위에 각자 그림을 그리며 놀고 있었어요..저희 아이도 하고 싶다길래 그러라고 했더니..저희 아이는 자기 그림을 따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친구가 그리는 그림에 추가로 덧붙여서 다른친구가 그린 원 위에 직선을 두개 덧붙이더라구요..(그렇다고 원을 가로질러 그린 것이 아니라 원밖에 직선을 이어그렸어요)..그랬더니 다른친구가 저희가 덧붙여그린 직선을 발로 지워버리구요...

 

선생님과 저의 결론은 .. 첫번째로는 아이가 자신감이 부족하다 .. 두번째로는 제가 직장맘이다 보니 애정결핍 비슷한 그런 성향이 있는 것 같고 , 정서적으로 불안하다 .. 정도입니다 ..

어제도 친구 A 의 이야기만 하면서 A 가 이쁘고 좋다고 하는데 .. 마음이 씁쓸해요

저희 아이의 이런 성향이 일반적인 것인지 .. 제가 어떻게 해주어야 하는지 .. 너무 걱정입니다 .

이런 성향을 꼭 고쳐주고 싶어요 .. 그렇지 않으면 학교생활을 할때도 본인이 너무 힘들어 할 것 같아 걱정이 앞섭니다 …

이런 성향의 아이는 왕따라든가 친구가 없는 환경을 너무 힘들어 할 것 같아서요..

집에서는 유치원 생활에 대한 얘기는 거의 안하는데 ,, 오로지 A 의 얘기만 합니다 .

최근에 제가 느끼는 것은 아이가 좀 많이 산만해진 것 같구요...

선배맘님들의 조언이 절실해요 ..

IP : 61.78.xxx.13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1.10.13 1:52 PM (115.140.xxx.134)

    저도 직장맘일때 첫째얘가 그랬었어요.. 한두명에만 집착? 하고 그랬어요.. 성격은 맑고 명랑한데..
    선생님 인정 받는것아주 좋아하구요..

    음..

    친구 여러명과 운동? 과외 같은것을 시키세요...

    둘째로는 영어유치원을 보냈어요. 소수의 어린이들만 있고 한국말로는 말을 못하게 하니..
    쓸데없는 소리 못하고.. 오히려 친구들과 다 잘 지내더군요.

    그래도 문제가 된다면..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초등학교 들어가서는 안그러더라구요.

  • 걱정
    '11.10.13 1:59 PM (61.78.xxx.135)

    지난번에 민변에 뭐 보내드릴까요? 하고 어떤분이 전화드린깐
    목소리 엄청 좋은신분이 다른데에 쓰시라고 정중히 사양하셨다는데....

  • 음..
    '11.10.13 2:03 PM (115.140.xxx.134)

    너무 걱정 마세요.. 우리얘는 웬남자얘한테.. 이거 우리 엄마 핸폰 번호라고 하면서 전해 주었는데.. 그 얘가 싫어해서..
    엄마한테 얘기하고 엄마는 전화오고.. 얘한테 물어보니.. 안줬다고 그러고..
    그래도 넘어갔어요.
    지금은 아주 명랑하고 학교회장도 하고.. 맑게 자라고 있어요.
    너무 의식하지 않게 해 주시고 환경을 조금 바꾸어 주시면 금방 괜찮아 지실 거예요.

  • 걱정
    '11.10.13 2:38 PM (61.78.xxx.135)

    감사합니다..제가 너무 주의를 주는 것보다 의식하지 않게 신경쓰는게 더 좋겠죠?에휴..어렵네요

  • 2. 라이너스의 담요
    '11.10.13 2:48 PM (125.186.xxx.76)

    님 아이 성향이랑 우리딸아이랑 비슷한거 같아 적어요. 우리딸도 5살 07년 4월생이구요.. 전 1년정도 직작생활하다 지난달 그만두었어요.

    지금은 심리센터 다니면서 놀이치료 하고 있어요. 상담결과 예민하고 불안하고 엄마와의 애착관계형성이 좀 덜 된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생각하는거와 어느정도 일치...

    요즘은 복지관이나 상담기관도 바우처 연결이 되어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 받을 수 있으니 가까운 기관있으면 상담 받아보는 것도 좋으실듯 해요.

    전 우리딸이 계속 이상태로 가다간 학교들어가서라든지 단체생활에서 어려움을 느낄 거 같고 사회성이라든가 저와의 관계도 안좋아 질까봐 걱정 됐거든요.

    거기다 상담사 선생님이 감정코칭에 있어서 여러가지 조언도 해주시고 요즘 공부 많이 하게 되네요.

    또하나 아이기질에 있어서 제 마음이라던가 상황에 대해서도 많이 되돌아보게 되네요. 저도 마음속으로 불안한마음이 있거든요. 이런게 아이에게 영향을 끼친거 같아요.

    직장맘이라 아이에게 소홀했던 점 마음을 제대로 읽어주지 못한점이 제일 미안하네요.
    제가 요즘 상담사 선생님이 추천해주셔서 읽고 있는데요 (내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한 번 읽어 보세요.

  • 걱정
    '11.10.13 3:04 PM (61.78.xxx.135)

    감사합니다..당장 심리센터 알아봐야 겠어요...더 늦기전에 상담 받아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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