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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신 8개월차, 시아버지생신 고민이에요~

하루와전부 조회수 : 2,753
작성일 : 2011-10-09 21:28:24

저는 결혼한지 2년째 접어드는 병아리새댁이에요~ 그래서 모르는것도 많고 이리저리 적응하느라 아직도

어리벙벙해요^^ 제가 26에 결혼을 해서 아가는 3년째 이후부터 가지려고 했는데  아가는 하늘이 내려주는거라

임신을 하게되고 어느새 8개월 다채워가고 9개월을 바라보고 있어요~ 그전까지는 그럭저럭 집안일도 하고 했는데

이번달 접어들면서 부터는 힘도 많이 부치고 저희집이 4층에 있는데 계단오를때마다 숨도 너무 차요^^;;

 

 

 

결혼하고 1년째 되었을땐 저희 시어머니, 시아버지 생신 다 음식 차려서 챙겨드렸어요~ 아들둘만 있는 집인데 제가 첫 며느리이기도 하고 또 인터넷에 검색 해 보았더니 우리나라 며느리의 거의 대부분의 분들이 생신때 손수 상을 차리더라구요~ㅠㅠ 암것도 몰랐던 저는 많은 분들의 노고에 눈물을 흘렸답니당 ㅎㅎ

저도 처음이라 너무나 서툴지만 기본은 해야한다는 생각에  생신전날 갈비찜이랑 전부치고 이것저것 만들어서 아이스박스에 넣고 시댁에 가서

나물무칠꺼 무치고 미역국 끓이고 했어요~  그런데 올해는 조금 고민이 되요~

 

 

 

시부모님들은 당연히괜찮다고 배도 부른데 그냥 내려와서 저녁식사 식당에서 간단히 한끼하자 하시는데 마음이 조금 걸려요~

 제가 친구들에 비해 조금 일찍 결혼했기때문에 주변에 이런일을 상의할 사람도 없고 대부분 의 며느리들이 어떻게 시댁에 하는지 그런 정보가 없어요ㅠㅠ 기본이란게 어디까지가 기본인지 어디까지 안하면 서운해 하시는지 또는 안그래도 되는데 사서 고생하는건지.. 기준을 모르겠어요..ㅠ

 

 

 

그래서 주로 인터넷 맘스홀릭 검색해서 다른님들 어떻게 하시는지 보고 했는데 거기서도 만삭이신 임산부한분이 생신이 걸려있는데 어떻게 해야하냐는 질문이있었어요.  대부분 댓글이 만삭이라도 하긴 해야한다며 어떤분은 안하니까 서운해하셨다. 시부모님이 나빠서 그러시는게 아니라 머리로는 이해하시지만 가슴으로는 서운해하신다. 그런말들도 많고

어쨌거나 뒷탈 없으려면 내몸힘들어도 해야한다는 댓글이 거의 대부분 이더라구요~

 

 

 

저도 하는게 도리에 맞다면 내몸힘들어도 하는게 차라리 마음이 편할꺼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하려고 마음먹었었는데 정말 하루하루 몸이 힘들어지네요..ㅠㅠ 큰일이에요..

생신까지 한 일주일 남았는데 하루하루 몸이 무겁고 배도 땡기고 힘에 부쳐서 제가 머든지 잘 참고 잘 견디는 체질인데

제자신에 자신이 없어져요;;

 

 

 

저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날 컨디션 최상으로 해서 차려드리는게 나을까요?  아님 살짝 이번

엔 넘어가도 될까요ㅠ

마음이야 하고나면 제 마음이 더 편할껄 아는데;; 몸아끼는라 엄살피는거 정말 싫은데 임신은 진짜 제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있는게 아니네요.. 아이고~ 고민이에요.. 제가 너무 잘 몰라서 그러니  저보다 인생선배이신 82쿡분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IP : 118.217.xxx.12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서 고생
    '11.10.9 9:38 PM (115.41.xxx.215)

    무리하지 마시고 외식하세요.
    정 걸리면, 갈비찜정도 재워서 전달하시구요.
    그냥 넘어가기 섭섭해서 해봤어요~하면서 드리세요.

  • 2. ..
    '11.10.9 9:46 PM (175.124.xxx.46)

    그냥 가셔서 식당가서 대접하세요.
    앞으로 매해 두번씩 해드릴기회 무척 많아요.
    뱃속 아기도 신경써주세요. 그건 평생 한 번이랍니다.
    초기 육아때 힘들어서 몇년 그렇게 하셔도 돼요.
    아기 걷고 손좀 놓으면, 문득 자연스럽게 다시 해드리고 싶어진답니다.
    그때까지 암말않고 기다려주신 시부모님께도 감사해서 더 잘해드리고 싶어져요.
    보통 상식적인 시부모님이라면 그거 잘 알고 계세요. 괜히 나이잡수셨겠어요.

  • 3. 하루와전부
    '11.10.9 10:01 PM (118.217.xxx.122)

    아~ 그래도 달아주신 댓글들을 보니까 마음이 한결 편해지네요~
    지금은 그래도 잠깐 쉬어도 되는거군요~^^ 하긴 생각해보면 앞으로 해 드릴일이 더 많을것 같아요~

  • 4. 하루와전부
    '11.10.9 11:03 PM (118.217.xxx.122)

    (헛! 위에 댓글 남겨주신 분에게 쓴 글인데 위의 댓글이 사라졌네요..ㅠㅠ)
    하긴그래요..ㅠㅠ 위에 글쓴거랑 약간 다른내용이긴 한데.. 제가 지금 배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껴지고 있어요..여러가지 일들이 있어서 집 이사 문제도 있고 남편 직장 옮기는 문제도 있어요..
    남편도 이런저런 생각에 골치 아프다는(거 아는데 제 남편이 약간 문제회피형이라서 (저는 문제가 생기면 머리가 아파도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생각하고 실행해서 일을 해결하는 타입이거든요) 집 이사문제며 이런것들 정말 의논해야하는거잖아요.. 그런데 의논만 하려하면 회피하고 컴퓨터게임을 하러 가버려서정말 우울해요..
    원래는 제가 좀 씩씩한 타입이라 남편이 문제회피하면 제가 혼자서 알아서 다 해결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몸이 힘드니 그런가 계속 회피하기만 하는 남편이 정말 밉고 우울해져요..ㅠㅠ

  • 5. 외식하세요
    '11.10.9 11:35 PM (115.143.xxx.81)

    8개월이면 조심해야 합니다...아기는 36주까진 엄마뱃속에 잇는게 좋아요
    무리하다가 조산기라도 오면 아니함만 못합니다..
    첫해 그렇게 했으면 그냥 넘어가세요...첫해부터 뺀질거리는 새댁들도 많고만 ㅎㅎㅎ
    인터넷에 시부모님 상차림 올리는 며느리가 모든 며느리라 생각하심 곤란해요~

    임신한 며느리 부려서 상차려먹다
    며느리 조산하게 한 시아버지 만드실 생각아니심...
    올해는 그냥 상차릴 예산으로 용돈 드리고 외식함이 나을것 같습니다..

    말이 너무 심했나요???
    암턴 절대무리하시지 말라는 뜻으로 말씀 드리는겁니다...님이무리하면 그 누구에게도 좋을게 없어요...
    막달이면 낳으면 되지만..7-8개월 참 애매한 시기에요..;;;;;;

  • 6. 하루와전부
    '11.10.9 11:48 PM (118.217.xxx.122)

    네.. 그렇게 할께용~ 제가 너무 소심한 편이라 간이 크질 못해요..ㅠ 그래도 많은 분들이 괜찮다고 해주시니까 한결 걱정을 덜었어요~

  • 7. ......
    '11.10.9 11:54 PM (222.233.xxx.51)

    대부분 댓글이 만삭이라도 하긴 해야한다며 어떤분은 안하니까 서운해하셨다. 시부모님이 나빠서
    그러시는게 아니라 머리로는 이해하시지만 가슴으로는 서운해하신다. 그런말들도 많고
    어쨌거나 뒷탈 없으려면 내몸힘들어도 해야한다는 댓글이 거의 대부분 이더라구요~

    ~~~~~~~~~~~~~~ 진짜 기함하겠네요.

    여태껏 수십 년 챙겨왔던 생일, 앞으로도 해마다 돌아올 생일인데 며느리가 일생에 한두 번 겪을까
    말까한 임신 때문에 생일상 못 챙겨받았다고 서운해하는 시부모가 과연 정상인가요?

    뒷탈이 없으려면 내 몸 힘들어도 해야 한다니....... 뒷탈은 무슨 뒷탈?
    무슨 시부모가 엄청난 파워와 재산을 쥐고 있어서 자식들이 납작 업드려야 하는 그런 경우인가요?

    오히려 뒷탈이 없으려면 몸을 아끼고 조심해야죠.
    아픈 거, 남들이 대신 아파줄 수도 없고, 똑같은 경험 없는 한 이해하지도 못해요.


    그리고 대부분 며느리들이 어떻게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본인이 불만 없이 감당할 수 있고, 상식 선에서 이해가 가고,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게
    아니면 되는 거죠.

  • 8. 하루와전부
    '11.10.10 12:18 AM (118.217.xxx.122)

    맞는 말씀이신것 같아요.. 제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역량이 없는데 많은 분들이 그렇게 한다고 따라하다간 제가 지칠것 같아요.. 저도 도리에 맞게는 해 드리고 싶은데.. 참.. 어렵네요.. 서로서로 괜찮은 선을 찾는게요..
    해드리면 어느순간 그걸 당연하게 여기시고, 또 안해드리는것도 자식으로선 죄송한 일이고.. ㅠ
    며느리로 산다는건 만만한 일이 아닌것 같아요..

  • 9. ...
    '11.10.10 12:31 AM (58.143.xxx.27)

    그러게말이에요.

  • 10. 하루와전부
    '11.10.10 2:45 AM (118.217.xxx.122)

    저도 다 제맘에 떳떳하게 하려면 힘든것 같아요.ㅠ 그래서 제가 피곤한 삶을 살고있는것 같기동~
    마지막 글이 참 공감이 되네요~ 저도 못하는것 과감히 포기하고 사는 방법도 배워야 할 것 같아요~

  • 11.
    '11.10.10 2:56 AM (68.68.xxx.2)

    집에 오븐이 있다면 케잌 하나 구워가면 어떨까요?
    생크림 바르고, 거기에 글씨 써서요
    그래서 식당에서 식사하고 집에 와서 케잌에 불켜드림 좋을거 같은데요

  • 12. 하루와전부
    '11.10.10 8:55 PM (118.217.xxx.122)

    손수만든케익 좋아하실것 같아요~! 서툴지만 ㅋㅋㅋ 케익만드는거 검색해 봐야겠어요~ 전부 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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