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니오셨네요.

[며느리]

연휴 마지막날.

서방 나가고 늘어지려는 찰라, 딩동딩동~   시엄니 오셨네요.

30초 망설임..  모른척 조용히 있을까 하다, 문열었어요. 

지금은, 곁에서 나니아연대기2편 보고계십니다.  에고고..  미운정고운정..

사는게 다 이런거겠지만,, 자꾸 저에게 기대는 분위기가 영 거시기하네요. 

참 햇살만 좋은 오후입니다.

[ㅇㅇ]

며느리만 있는 집에 오셔서 나니아2 보신다니 ㅋㅋㅋ
뭔가 시트콤 같아요.
원글님 어쩔~~

엄니 점심에 짜장드실래요 짬뽕드실래요
여쭤보세요.
디저트는 달달한 목화골드 한 잔

[..]

저도 터졌어요.
나니아연대기 저는 보면서 잤어요. ㅎㅎㅎㅎㅎ 젊은 시엄니이신듯 한데
이 볕 좋은 날 서방님과 등산이라도 가시지 왜 거기가서 앉아계실까요.

[jhj]

모른척 조용히 있을까.
이런며느리 만날까 겁나네요.아들장가 보네고 아들집 과연 몇번이나 가보게될지요.

[며느리]

거참.. jhj님
그런 며느님 안만나시길 바래드립니다.

전화도없이 그냥 들이닥치시는게 다반사니,, 그런생각 해보는것도 인지상정 아니것습니까
저는 가끔은 망설이고 주저하고, 싫은듯 끌려가고 억지춘향도 하고, 가끔은 강짜도 부리고 그럽니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