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행동거지에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인간관계문제)

에구 조회수 : 3,123
작성일 : 2011-09-30 14:38:29
저 요즘 고민이 많네요. 울적해요.
간단하게 요점만 말씀드리면 친한친구들이 저한테만 자존심을 내세우는 거 같아요.
대학때 만난친구들이나 사회생활, 다른 곳에서 만난 친구들이 아닌 고등학교 친구들이요.
물론 다 그런건 아니고 저도 마음을 공유하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들이 있긴 하지만.
유난히 몇 명이 그렇게 되버렸어요. 그것도 가장 자주만나고 친하다고 볼 수 있는 친구들이거든요.
처음엔 친구들이 변했다. 라고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1명이 그러는 것도 아니고 3~4명정도가 그렇게 느껴지니
제 행동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어졌거든요. 3~4명이 같이 노는 무리가 아니고 다 따로따로 서로는 모르는
친구들이에요^^; 예전엔 이러지 않았는데 왜 서서리 그렇게 된건지..
전 제 잘못을 잘 모르겠어서 여기 인생선배님들께 여쭤보는 건데요.
그냥 제 입장을 말해보면.. 전 정말 왜그런지 모르겠거든요. 친구들이 이러니까 제 고민이나 제 마음을 털어놓는 것도
꺼려져요. 저한테 자존심 내세우는 사람.. 여태껏 거의 본 적이 없어요. 오히려 자존심 센 사람들도 제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진실된 거 같다며 마음을 열어주는 경우가 많았어요.
사실 제 자랑 아닌 자랑이에요. 제가 잘난 건 아무 것도 없지만 사람 말을 잘 들어주고 편안하게 해준 다는 말을
많이 듣고 제 스스로도 그게 제 장점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어요.. 근데 유독 친한 친구들이 이러니까
제가 친한친구들에게만 성격이 안좋은가? 싶기도 하고 여태껏 난 내 단점이며 다 드러내고 살았는데 섭섭하기도 하구요.
고민인 게 친구들이 자존심을 내세우는 게 느껴지니까 저도 더이상 친구들이 친구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거에요..
친구라고 무조건 자기를 다 드러내고 솔직해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근데 왜 별로 안친한 친구들에게는
슬픔을 공유하면서 친한 저한테는 행복한 듯한 인상을 주려고 하는 걸까요.
예를 들면  보통 이런 식이에요.

1.3명이 같이 노는데  한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자기 연봉을 말해주면서 저한테는 말하지 말라고 했다거나,

2. 어떤 친구는(정말 친한 친구에요).. 어떤 일이있었는데 저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듯, 오히려 그 일이
일어나서 너무 행복하다는 듯이 말했어요. 근데 나중에 알게됐는데 다른 친구, 그닥 친하지 않은 친구한테는
인생이 짜증나고 그 일이 너무 짜증난단 식으로 말하구요.

3. 이건 사실 자존심 내세우는 거와는 좀 다른 문제일 수 있는데요.. 제게 유독 거짓말을 많이 하는 친구가 있어요.
 친구가 별로 없는 편이긴한데 그게 사람과 못어울려서 그러는 게 아니고 그냥 자기 일이 바빠서 그러는 거지
매력은 철철 넘치는 친구에요. 근데 친구와 관련된 거짓말을 많이해요. 집에 있으면서 누구와 만난다고
하거나, 저도 같이 만나도 되는 친구를 만났는데 저한테는 그 친구를 안만났다고 한다거나, 어떤 친구가 저도 같이
만나자고 하니까 저는 바쁘다고 말한다거나..( 그날 바쁘지 않았어요 ㅠㅠ)

2번 친구는 오래된 남자친구가 있는데 알고보니 바람도 피고 막대하는데 전 여태껏 그걸 몰랐어요.
근데 웬만한 지인들 다 알고 있더라구요. 저만 몰랐어요. 저한테는 맨날 남자친구 자랑을 했었거든요..

암튼 이런식이에요.. 대충 감이 오시나요..
아마 구체적인 얘기가 없으니 어떤 조언을 해줘야할지 감이 안잡히시겠지만..
저한테 직접적인 조언이 아니더라도.. 나는 이런 친구에게 자존심을 내세운다. 그 친구의 성격은 이러이러해서
안좋다. 고쳐야한다. 이런 경험 얘기해 주실 수 있으실런지요..^^;;
혹시나 보고 내 성격이 저랬구나.. 라고 깨달을 수 있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18.176.xxx.4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1.10.1 10:07 AM (121.138.xxx.31)

    저두 이분에 같은 의견이네요. 님이 약간 부러운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님은 아마 여러친구랑 두루 친할것이다 지레 생각하는것도 같고요. 님은 발도 넓고 나 말고도 좋은 친구가 많은것 같다. 또는 다른 것으로는.. 님은 전보다 조금 나아졌는데.. 스펙이라던지 형편같은거요. 친구들은 오히려 좀 힘들어졌다. 그런식으로요. 약간 차이지만 격차가 벌어지게되는거죠.

  • 1. 전.
    '11.9.30 2:47 PM (110.9.xxx.196)

    글만 봐선 잘 모르겠어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그냥 모든 문제를 나에게서 찾지는 마시라는거에요. 사실 잘 모르거나 조금 알면 모를까 잘 아는 사이가 되면 태도가 틀려지는 부분이 있어요. 누구나 다요. 가까운 친구지만 님에겐 그 친구들보다 항상 행복해보이고 걱정이 없어보일수도 있죠. 그러면 왠지 나만 불행을 이야기 하는거 같기도 하구요. 늘 잘 들어주시긴 하지만 본인이야기를 잘 안하는 경우일수도 있구요. 좋게 생각하세요. 그냥 자존심을 내세운다기보다 님이 생각보다 거리가 먼 사이이거나 님은 좋은이야기만 공유하는 사이인거죠.

  • 이 분 말씀이 와 닿네요.
    '11.9.30 6:42 PM (121.134.xxx.52)

    원글님 행동에 따라,,

    원글님은 깊은 가슴속 얘기(예를 들어 원글님 남친의 험담,연봉,원글님의 치부 등)까지 다 오픈하는데,,
    상대가 안그런 거라면,,
    원글님 생각만큼,,그 친구들은 원글님을 가까운 사이(신뢰하는 관계)로 안 보는 걸 수도 있구요.

    원글님도,,상대 애기 들어주기만 했지,
    원글님의 깊은 속얘기(치부 포함)는 안하는 스타일이었다면,,
    그냥 그렇고 그런 친구관계---겉핥는 식의-인거죠.

    예전엔 안 그랬는데,,
    지금 달라졌다고 느낀다 하셨는데,,
    이것도,
    사람이 시간이 가면서,,달라질 수 밖에 없어요,,상대의 반응에 따라서요..

    상대방은 깊은 얘기 안하는데,,
    나만 주구장창 속 얘기 할 바보가 어딨겠어요?
    서로 주고 받는거지...

    만약,,원글님은 예전이나 지금이나,,변함없이,신뢰를 주어 왔는데(깊은 얘기까지 숨김없이 해왔는데..),,
    친구들 반응이 저렇다면,,
    친구들이 원글님을 뭔가 경계하는 모습인거고,,

    원글님도 얘기안하고 싶은 건 안하면서(감출 건 적당히 감추면서),,살아왔다면,,
    그 친구들도,,
    그렇게 하는 거구나,,하고 생각하면 되겠지요.

    어쨌든,,
    모든 걸(속속들이) 같이 나눌 만큼의 친구는 아닌 거죠..

  • 그리고,,
    '11.9.30 6:51 PM (121.134.xxx.52)

    저도 친구들이 많긴 하지만,,
    모든 친구들에게
    모든 얘기를 하진 않아요.

    친한 사이라도,
    어떤 친구에겐,,아픔이나 치부도 스스럼없이 얘기하게 되기도 하고(대부분,,비슷한 아픔이나 치부가 있을 경우,,즉,,상대가 먼저 오픈해야 그렇다는 걸 알겠죠?),
    어떤 친구에겐,,그런 얘기할 필요나 이유도 못느끼겠고,하하 호호 웃고 얘기하긴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내가 떠벌이가 아닌 이상,
    잘 들어주기만 하는 친구는,,솔직히 싫어요.
    피드백이 있어야지요.
    (자기 얘기도 솔직하게 해야지요.)

    비슷한 경험에 의한 공감대가 느껴진다거나,,
    비슷한 경험을 가진 지인이 있어,,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준다거나,,
    어쨌든,,공감대가 있어야지, 얘기를 하게 되지,,
    그런 공감대가 없을 경우엔,,
    공감대가 있을만한 일반적인 얘기를 하게 되지요..즉,,비슷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일상적인 얘기나,,주변 얘기,연예인 얘기등등..

    나만이 가진 특별한 얘기를 나누려면,,
    상대방도,,그 얘기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안보여서,,, 안하는 걸수도 있어요.

  • 2. 바람이분다
    '11.9.30 2:59 PM (218.238.xxx.137)

    제가 보기엔, 친구분들이 원글님한테 열등감이 있는거 같은데요?
    자세하게 본인 이야기를 쓰지 않으셔서 단언은 못하겠지만
    친구들이 이리저리 감추고 얘기하지 말라 이런거보니 원글님한테 창피를 느껴서 그럴 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니까 원글님이 친구들 중에 가장 유리하고 좋은 형편이랄까요?
    다른 친구분들끼리 상황이 비슷해서 그들끼리 융합이 잘 되는 것 같은 느낌?
    고등학교때 친구라면 나이먹고 사회생활하면서 많이 바뀌어요.
    생활 격차가 벌어지면 더 그렇고요.
    저 역시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지라 말씀드려 봅니다.
    윗님 말씀처럼 본인한테서 문제를 찾지 마세요. 원글님 탓만은 아닌거 같아요.

  • 3. 12
    '11.9.30 3:05 PM (218.155.xxx.186)

    저 포함 3명이 만나는 모임이 있는데요. 친구 둘 다 다정하고 참 좋은 애들이에요. 근데 한 명은 결혼 생활 잘 하고 있고 다른 친구는 저처럼 싱글이에요. 제가 남자 때문에 문제 생기면 항상 싱글 친구한테만 말하게 되요. 유부녀 친구한테 말하면 등짝 처맞고 혼날까봐서요 ㅠㅠ

    그 모임 말고도 여러 친구들이 있는데 젤 흉허물없이 깊은 얘기를 털어놓는 친구가 있지요. 근데 걔랑 젤 잘 맞거나 젤 좋아하거나 그런 건 결코 아니에요. 그냥 오래 되어서 편하달까? 이미 그전 히스토리를 다 알고 있으니깐~~~

    참, 전 고등학교 때 친구는 1명도 안 남았어요. 살면서 환경이나 직업이 너무 많이 바뀌어서요. 어릴 때 친구라고 너무 의미부여하지 마세요. 10년 단위로 인간관계의 70프로는 변한다는 미국 연구도 있었대요^^

  • 4. 시간이 약...
    '11.9.30 3:13 PM (182.213.xxx.33)

    그냥 안달하지 마시고 평소처럼 덤덤하게 만나세요.
    그리고 의문점을 덤덤하게 물어보세요.
    근데 그때 왜 그랬어?
    감정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구요.
    섭섭했다...는 거 어필하시고.

    시간이 지나면
    세월이 있으니까, 다시 편안해지는 때가 올 거예요.

  • 5. ...
    '11.9.30 5:32 PM (222.234.xxx.50) - 삭제된댓글

    저도 좀 그런 스타일 이었어요
    한번은 친구에게 솔직히 물어봤어요 맥주 마시면서 속이야기를 하다가요
    그랬더니 제게는 자기의 흉을 털어놓기가 좀 두렵대요
    제가 너무 완벽할것 같고 걱정이 없어보여서 그렇대요
    그리 잘난 사람도 아니고 저도 속이 시커멓게 탈 정도의 고민도 있었는데 왜 그럴까 생각했더니
    사람이 적당이 어수룩한면도 있고 틀리면 웃으며 어물쩡 넘어가기도 하고 좀 그런맛이 없었어요
    누가 나의 잘못을 지적하거나 농담을 하면 긴장하고 정색을 하고 변명하거나 티 안내려고 하구요
    오히려 저는 스스로에게 컴플렉스가 많아서 더 완벽해 보이려고 노력했는데
    다른사람에겐 그게 완벽해 보였나봐요 그래서 좀 불편함?
    너무 맑은물에는 물고기가 살지 못한다는 말도 들어봤어요
    정말 잘나고 그런 말을 들었으면 기분이라도 좋지요
    아뭏든 님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좀 그런 이미지 아닐까 싶어요

  • 제가 보기엔,
    '11.9.30 6:58 PM (121.134.xxx.52)

    ...님이 속을 털어놓지 않았기에 그랬던 것 같네요.

    속이 시커멓게 탈 정도의 고민이 있다는 걸,
    상대방은 전혀 모른 거죠...님이 얘길 안했으니까요..

    다른 사람에게 완벽해 보여서라기 보다는,
    속을 털어놓지 않는 상대에게,
    속을 보이고 싶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그런(숨기는) 내색을 안해도,,
    상대가 그런 사람인지 아닌지,,,,웬만하면 느껴져요..

    그래도 그 친구분이 ...님께,,,좋게좋게 표현해주신거라고 생각되네요^^

  • 6. 사랑하는걸
    '11.10.1 5:31 PM (110.14.xxx.16)

    저도 너무완벽하거나 남의아픔을헤아릴줄모르는(부유하게살았다거나고생안한친구들)친구들에겐 저의궁상스러운애기를잘안하게돼요!!물론그친구가 싫다거나 그런건아니고 공감을못할듯해서!!!

    원글님상황은 공감을못줄듯해서인 느낌이 강하네요!

  • 7. angdoo
    '13.2.12 7:19 PM (182.210.xxx.137)

    저장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141 (고3) 20분 정도 수시 입학사정관제 면접 보는데 우황청심환 .. 2 ... 2011/10/11 2,021
22140 보험 .머리아파요 정말 죽고 싶네요 13 전 하는일마.. 2011/10/11 2,615
22139 먹이주지마세요..는 112.152입니다!!! 4 이상해 2011/10/11 1,166
22138 식탐때문에 미치겠어요 7 고구마칩 2011/10/11 2,902
22137 패거리들 급한가 봐 ? 깽판치는 것 못할까봐 ? 1 먹이주지 마.. 2011/10/11 1,129
22136 거의 4달째 입맛이 없네요. 배도 안고프고... 1 좋긴 하지만.. 2011/10/11 1,351
22135 112.152 혹은 핑크 혹은 풉- 혹은 헐~ , 과거 제이제이.. 그렇게 살지.. 2011/10/11 1,073
22134 엄마의 마음이라면서 2 엄마의 마음.. 2011/10/11 1,362
22133 112.152.xxx.195 는 핑크 글이랍니다.. .. 2011/10/11 1,014
22132 냉동실에서 1년 넘게 묵혀둔 청국장 먹어도 될까요..? 4 ... 2011/10/11 2,585
22131 코스트코 아이더와 유니클로 초경량 다운 9 고민또고민 2011/10/11 6,243
22130 KBS 서울 시장 토론 보시나요??편파 사회 2 레미 2011/10/11 1,506
22129 아토팜.....아토피에 괜찮나요? 써 보신 분....리플 간절히.. 3 아토피 2011/10/11 1,934
22128 아래글 박원순에게 기생하는 시민단체 인턴입니다. 6 먹이주지 마.. 2011/10/11 1,420
22127 시어머니 아이 맡기고 직장 다니면서 만족하시는 분 계세요? 10 아기엄마 2011/10/11 2,710
22126 강남알바에게 9 선배가 2011/10/11 1,235
22125 액젓이나 젓갈도 조미료 넣어 가공하나요? 4 액젓 2011/10/11 2,260
22124 정부도 검열을 하지 않는데.(운영자님, 먹이주지마세요 저분은 뭔.. 4 강남알바. 2011/10/11 1,147
22123 드럼세탁기 5년째 쓰고있는데...통돌이 사고싶어 미치겠어요 7 울아들 2011/10/11 3,685
22122 kbs서울시장후보자 토론회시작했는데요 안과에 가보.. 2011/10/11 1,151
22121 미드 영어 스터디 블로그 알려주실래요? 000 2011/10/11 1,190
22120 아래아래 아래글 흉내내는 알바글입니다 헐~ 2011/10/11 1,023
22119 박원순님, 나경원님의 모든것이 여기 있습니다. 15 선거전에 2011/10/11 1,475
22118 ↓(알바가 분탕질하는 글입니다. 피해가세요) 피해가세요. 1 먹이주지 마.. 2011/10/11 1,044
22117 (급)용지보다 크게 스캔된 문서 출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10 도움절실 2011/10/11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