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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교학교에 대해 질문드려요(댓글 절실)

화교학교 조회수 : 3,475
작성일 : 2011-09-29 15:45:21

아이가 6세인데 화교학교에 넣는 것이 어떨까 고민중이어서요.

지금은 일반 유치원에 다니고 있고 사회성은 무척 좋은 아이에요. 친구들, 7세반 형님들, 5세반 동생들

모두 친하고 본인은 형님들하고 노는 걸 좋아하는데 정작 5세반 동생들이 저희 아이를 매우 잘  따른다네요.

저도 지금 다니는 유치원에 불만은 전혀 없어요. 4세 때부터 5세반에 넣어서 다녔는데 처음부터 잘 지내왔고

선생님도 아주 좋으신 분들이고요.

 

그런데 화교학교를 다니려면 화교가 아닌 다음에는 화교유치원을 다녀야 화교소학교(초등) 입학이 가능하다네요.

당연한 거겠지만 일단 중국어를 웬만큼은 알아들어야 하니까 더더욱 그렇겠고요.

 

여기는 학기가 우리나라의 그것과는 달라서 가을에 입학을 하는지라 유치원 6세반은 이미 9월 1일에

개학을 한 상태에요. (그리고 내년 6월 유치원을 졸업하면 9월에 소학교 1학년으로 입학을 하는 거죠.)

그렇지만 원하면 화교유치원에 넣을 수는 있을 것 같구요. 아는 분이 계셔서..

대만학교고, 고등학교까지 있고, 중국표준어로 수업한다고 하네요.

 

집에서 거리가 멀다거나 하는 건 문제가 안되는데

제가 염려 되는 건,

우리나라에서 정식으로 인가를 받지 못한 학교여서 만약 유학을 안가게 되면 검정고시를 봐야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말 그대로 화교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수료를 해도 무학력-_-인 거죠.

중학교나 고등학교 때 2~3년 이상 유학을 다녀오면 학력을 인정받아서 검정고시를 안 봐도 수능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수학 과학 쪽의 수업이 우리나라 학교에 비해 많이 미흡해서 그쪽은 따로 보충을 해줘야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국사 공부는 중국 역사를 배우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사는 공부를 시켜주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고;;ㅋㅋ그러네요. (화교학교니까 이건 뭐 당연한 거라서 단점이 되진 않네요)

 

장점은 중국어와 영어를 어렸을 때부터 편하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겠구요.

(중국어로 수업은 하는데 영어를 따로 배운다고 하네요)

한국 아이들도 꽤 많지만 화교가 더 많기 때문에 여러 문화를 접하니까 사고의 유연성도 커지지 않을까 싶고.

유학을 보낼 계획은 없지만 보내게 되면 중국이나 대만으로의 유학은 쉽지 않나 싶기도 하고.

 

 

재외국인 특례로 대학에 진학시키기 위해 외국인 학교를 보내는 부모가 많았다고 하는데

몇 년 전부터는 그 부분이 대폭 축소되어서 이 점에 대한 메리트는 없을 것 같아요. 대학입시야 허구헌날

바뀌는 것이긴 하지만, 저도 이 부분은 크게 생각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바라는 가장 좋은 코스는, 중학교까지 화교학교를 다니고, 검정고시를 거쳐 외고에 가는 건데요.

물론 중국어를 매우 잘 해서 자격증을 갖춰야겠고 그 외의 과목들도 다른 학생에 뒤지지 않게 한다는 가정하에서요.

 

6살짜리 아이가 제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알고, 이런 저런 바람들이 헛것에 불과하게 될 지도 모르지만

현재로서 제가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옳은지 선배 어머니들께 조언을 좀 바라고서 글을 올려요.

 

요약하자면,

1.일반 유치원을 졸업시키고 남들과 비슷한 코스로 가는게 더 낫다(안전하다?)

 이 경우엔 7세부터는 영어 공부를 좀 시키고 1차적으로는 국립초등학교에 원서를 내 본 다음 떨어지면

 일반 초등학교에 보낼 생각이에요.(원래 생각했던 것)

 

2.화교학교를 보내서 좀 더 다양한 경험을 시키고 여러가지 가능성을 둬 보는 것이 좋다

 남편의 직장 상사 중 한 분의 자녀가 지금 제가 말씀드린 화교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5세 때 유치원부터 보냈다는데

 아직은 만족하고 계신대요. 지금은 소학교 2학년이고요. 이 분은 중학교 이후에 유학을 고려중이시라고 하네요.

 

 

 

이 둘 중 고르는 것이 되겠네요.

(참고로 아이는 평범 수준의 아이에요. 성격은 밝고 명랑하고 사교성 좋고요. 공부는 5세 후반에 한글 읽기를 떼고

책을 읽을 수 있는 정도. 숫자는 한자리 숫자 더해서 20이하가 되는 셈 정도는 손가락 안 세고 하는 정도 ㅋㅋ

그냥 무난한 아이 정도라고 생각하심 돼요)

엄마가 되면 귀는 얇아지고 얼굴은 두꺼워진다더니 제가 딱 그 꼴이에요ㅠㅠ

남편 직장 상사분들의 자녀가 거의 다 유학을 가 있거나 계획중이거나 해서 더 팔랑거리는 걸지도 모르겠네요ㅠ

 

금전적인 부분들은 차치하고, 제가 어떤 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어떤 조언이라도 감사하게 듣겠습니다.

경험을 나눠주시면 더더욱 감사하겠습니다.

 

 

 

IP : 122.38.xxx.16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29 3:51 PM (112.104.xxx.197) - 삭제된댓글

    사고의 유연성이 아니라 정체성 자체가 날라갈 위험이 있는데
    굳이 화교학교를 보내시려 하는지요 ??
    한국인도 아니고 중국인도 아니고...양쪽에서 다 붕뜰텐데요.
    대학입시에 특별히 유리한 것도 아니고요.
    그냥 남들 하는대로 한국학교 보내시고..중국어는 따로 가르치세요.

  • 흠..
    '11.9.29 3:55 PM (122.38.xxx.169)

    정체성의 상실에 대해선 생각해 보지 못했네요. 조언 고맙습니다(__)

  • 2. ...
    '11.9.29 3:53 PM (115.86.xxx.24)

    제 동기 화교들..모두 제때에 대학졸업을못했어요. 보통 2.3년씩 유급.
    들어올때는 외국인전형으로 들어왔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는게 아니라 더 편향된 경험을 하는거 아닐까요?
    가능성도 더 좁고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잖아요.
    단지 중국어배우기 위해서는 좀.

  • ..
    '11.9.29 3:56 PM (122.38.xxx.169)

    확실히 학업 면에서는 성취가 좀 부족하다고는 들었거든요. 그런데 원글에서 언급한 남편 상사분의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인데도 중국어를 유창하게 한다는 말에 혹해서-_- 많이 팔랑거렸던 거 같아요. 조언 감사합니다~

  • ,,,,,
    '11.9.29 4:05 PM (112.104.xxx.197) - 삭제된댓글

    중국어는 유창한데...한국어 수준이 또래에 비해서 아주 떨어질 수가 있습니다.
    저 대학때 외국인 전형으로 들어온 화교가 있었는데 한국말 정말 못했어요.
    물론 집에서야 한국어를 쓸테니 그 화교보다는 낫겠지만,
    또래의 한국학교 다니는 아이들 보다는 국어수준이 깊이나 넓이나 많이 떨어지게 될겁니다.
    국어가 모든 공부의 근본인데요.

  • 3.
    '11.9.29 4:03 PM (211.105.xxx.165)

    윗분.. 정체성 날라간다고 화교학교 보내지 말라는건 유학도 보내지 말라는거랑 비슷한 말씀으로 들리는데..
    요즘세상에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목적이 뚜렷하고 아이 적응력이 있다면 화교학교도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근데 인맥으로 들어간다는건 편법 내지는 불법 아닌가 싶기도 하고?.. 지금 한국 공립교육이 너무 개판이라 사실 심정적으로 이해가 많이 갑니다.

    그리고 대부분 유학 목적으로 많이들 보내시던데요. 계시는데가 한국 맞긴 맞으시죠?..

    외고 보내는게 목적이라면.. 일반계 학교에서의 내신경쟁이 싫고 언어조기교육이 가능해서 화교학교 보내시겠다는거같은데.. 외고 들어가는거야 좋지만 그 이후의 경쟁상황을 아이가 적응할수 있을지도 고려해보셔야겠네요. 외국어만 잘하는 애들이 모여있는 외고가 절대 아니니까요. 그렇다면 화교학교 생활 이외에 과외로 아이가 해야 할 공부량이 엄청나게 늘어날텐데..

    애는 공부하는 기계가 아닙니다. 단 공부의 당위성만 잘 인지하면 스스로 공부하는 기계를 선택하기도 하죠.
    아시겠지만 10세 전후반까지는 정말 특출난 애들 빼곤 다 거기서 거깁니다. 지금 아이가 무난하지 않고 다소 똘똘하더라도 다른 애들이랑 다 똑같다는거죠. 나중에 보통아이들과 다른 학창시절을 보내게 한 걸 감사할 수도 원망할 수도 있는데.. 원망 안 들으시려면 애한테 왜 그걸 선택하게 했는지 제대로 설명해주실 수 있어야겠죠?

    검정고시는.. 자격시험이니 크게 어렵진 않고 일단 공부하겠다는 아이라면 문제가 안 되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공부 안한다는 애라면 문제겠지만.

    화교학교 관련 커뮤니티가 몇 개 있는걸로 아니.. 여기보단 거기서 물어보세요.

  • 한국 맞습니다~ㅎㅎ
    '11.9.29 4:55 PM (122.38.xxx.169)

    한국에서 일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 맞구요^^.. 저도 참 이래저래 갈등이 크네요. 화교커뮤니티에서는 대부분 좋은 이야기만 있길래 여기에 여쭤봤습니다. 여러모로 고민을 해봐야겠어요.

    참..인맥으로 들어가는 건 편법까진 아니고, 입학 시기가 한 달이 지난 터라 보통은 빈 자리가 있어도 원생을 안받아 주는데 지금 빈 자리가 하나 있기에 소개로 들어가는 거랍니다. 그 인맥이라는 분이 화교학교에 늘 기부를 하시는 대만 분이시라..이를테면 기부입학을 빙자한다고 해야하려나요^^..

    여튼 좋은 댓글 감사힙니다~

  • 4. 화교학교 보낸 엄마 알아요
    '11.9.29 4:04 PM (1.225.xxx.120)

    그아이도 유치원에서부터 다녔어요.5세부터요.
    지금 화교학교로 초등 3학년 되겠네요.
    여긴 학기가 다르고 중국휴일 쉬구요,방학이 일찍 시작해요.겨울방학은 12월 15일즈음.
    여름 방학은 7월초? 우리보다 대략 10일정도 빠르고 마찬가지로 개학도 그만큼 빠르지요.
    반은 한학년 2반 내지 3반일 거예요.
    학교도 빨리 시작해서 1교시가 8시 정도에 시작할 거예요.
    제가 알기로 초등학교는 기부금 내야 한다고 들었어요.이렇게 바뀐지는 2년 되었을 거예요.
    아이가 6세니 저라면 보내겠어요.쫌 많이 힘든건 각오하셔야 해요.
    선생님도 중국인이구요,교실에서 중국어만 쓰니까요.
    학교가 글로벌 지향이니 학교에서 영어도 신경 많이 씁니다.
    방과후 프로그램만 잘하면 영어학원 굳이 안다녀도 될 정도로요.
    영어 프로그램 좋구요,방학때도 게절학기처럼 운영해요.
    이 엄마는 처음엔 유치원 2년,초등 3년 정도 생각했는데,지금은
    졸업시키고 검정고시 보게 할 거라고 해요.
    5세라면 망설임없이 화교학교구요,6세라면 아이랑 아빠랑 얘기 많이 해보고 결정하겠어요.

  • 같은 사람
    '11.9.29 4:08 PM (1.225.xxx.120)

    그리구요,빠지는 공부는 더 시켜야 해요.학습지로 국어랑 수학 하구요.
    책도 많이 읽혀야 해요.숙제도 많아서,낮에 피아노랑 수영 같은 예체능 하고
    숙제 마치는 시간이 밤 10시 정도.아침엔 7시 반쯤 학교 가구요..

  • 생각보다..
    '11.9.29 5:01 PM (122.38.xxx.169)

    훨씬 더 빡빡하네요..ㅠㅠ 말씀하신 대로 언어 욕심 때문에 제가 미련을 못 버리는 거거든요. 중국어와 영어는 굳이 신경 안써도 잘 하게 된다고 하더군요. 학교 가게 되면 알림장도 중국어로 씌여져 와서 엄마가 중국어를 모르면 아이가 다 알아서 준비물 챙기고 해야한다더군요..엄마도 엄마지만 아이가 힘들긴 하겠어요.

    아이 아빠랑 좀 더 상의해볼게요..댓글 감사드려요~

  • 5. ..
    '11.9.29 5:55 PM (110.14.xxx.164)

    초1때 친구가 전학 갔다가 몇달만에 다시왔어요
    적응못해서요

  • 6. ..
    '11.9.29 6:12 PM (114.36.xxx.244)

    지금 대만에서 5세 딸을 대만 현지 유치원 보내고 있어요...
    30개월부터 다니기 시작했는데 중국어는 어느정도 하지만
    그만큼 한국어에서 마이너스가 되는 거 같더라고요
    기본적인 개념을 한국어로 잡아줘야되는데 너무 어릴때부터 외국어만 접하니까 이해못하고 넘어가는 게 많고요...겉으로 보기에는 발음도 좋고 중국어 잘하는거 같은데 실상은 모국어가 부실해서 더 진보가 안되는거죠...하루종일 대만애들이랑 지내도 같은 또래에 비해서 중국어 실력이 한참 떨어져요..부모의 언어가 생각보다 중요하더라고요..

    한국어를 확실하게 하고 나서 모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외국어를 하는 것이 좋을꺼 같아요..생각보다 이중언어 쉽지 않더라고요...아이의 언어능력이 특출나게 뛰어나지 않는한...그리고 어느정도 하더라도 쉽게 잊어버리고요...화교들이 한국에 대한 감정도 그리 좋은거 같지 않던데 중국어 하나 때문에 화교 유치원 보내시는건 좀 아닌거 같아요...여기 대만은 이주해온 화교로 인해서 반한감정이 생겼다는 설도 있으니까요...한국에 대한 오해도 많이 심하고요..저는 그래서 가능한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답니다..아이 교육 때문에요...주재원으로 온 엄마들도 처음에는 영어 중국어 다 욕심냈다가 나중에는 한국어가 제일 중요하다고 하시던데요...하나 아주 잘하는 모국어가 있고 외국어를 욕심내야지 많이 조금씩 한다고 좋은건 아닌거 같아요...

  • 7. 아이가정착할곳은??
    '11.9.29 11:24 PM (115.143.xxx.81)

    님가족 모두 이민갈 생각 아닌이상은...한국에서 정식코스 밟는게 맞는거 같네요..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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