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즈음이 전화해서
집에가서 뭐먹고싶다고(인근 식당메뉴) 밥먹지말라고 기다리라고해놓고 (저도 막 퇴근해서 남은 샌드위치 한쪽 먹으려던 상황)
자차로 20분 거리를
1시간 10분만에왔어요
나오는데 누가뭘물어봤대요
너무 지치고 힘들었어요.
남편이랑 같이 뭐하려고하면 일단 기가 빨려요
저는 좀 에너지레벨이 낮은 사람이거든요.
가고자하는 식당 도착하니
오늘 밥다 떨어졌대요
8시반이라...ㅠㅠ
저도 오늘 유난히 지치는 금요일이라 대충 먹고 치우고싶은데
굳이 기어나와서
먹고싶은 메뉴도 못먹고
배고픔 참고 다니느라 지치기만하고
아 지겨워....
대충 먹고들어와서
남편은 한시간반 운동갔다오고
해소가 안됐는지
11시에 자식들 들어오니 치킨시킬까뭐할까 난리피우는데
큰애는 소화가 어려워서 자긴 못먹겠지만 시키라고하고
작은애는 점심에 치킨 먹었는데~ 하니
금방 김새 하면서 뾰로통하게 한단 소리가.
에휴.. 됐다..
(본인이 당뇨 고지혈 고혈압라 야식안돼요.근데꼭 애들 핑계 가족핑계로 뭘 시키고 싶어해요. 기본적으로 너무 대식가기도 하고ㅇ
그러더니
저랑 작은애 대화에 사사건건 끼어들어
뭐가 틀렸다어쨌다 태클..
걍 말안했어요.
늘 하고싶은것도 놀고싶은것도 갖고싶은것도 많은 50살 남자 80프로만 맞춰주자고 맘 먹는것도 쉽지않아요.
친구가 너는 왜그렇게 남편한테 끌려다니냐고 해요
뭐든 지멋대로 지성질대로 안하면 옹졸하게 굴거든요
너무 짜증나요
왜저런걸 골랐지..
그냥 조용하고 편안하게 살고싶어요
맨날 초딩처럼 에너지 뿜뿜해서 하고싶은거 먹고싶운거 갖고싶은것도 많고
여행도 누가 어디갔다고하면 자기도 가야하고
기념품도 사야하고
자식도 사립초 특목고 명문대 등보내야하고
새아파트 살아야하고
못하면 비교하며 처지 비관하고..
골프도 한번 나가면 2번씩 약속잡아서 27홀 36홀 쳐요.
물론 그만큼 이룬것들도 있는데
나이 오십되니 너무 지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