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인데요 요즘 제가 느끼는 생각을 주변인들에게 털어놓기가 어려워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처럼 여기에 털어놓아요.
저는 40대초반까지는 정말 여러모로 고생을 하며 살았다가,
이제는 모든 면이 좋아지고 경제적으로도 이제는 안정되서 마음이 편하거든요 남편도 노후 걱정없는 직업이고, 아이도 건강하고 잘 있고요 부모님도 신경쓸 일도 없고요. 그래서 지금이 어찌보면 제일 행복한 시기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여유있고 행복해져서 주변을 더 챙겨줄 수 있는 지금이 되었는데, 주변 지인들은 비슷한 또래가 되자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다른 면에서도 뭔가 신경쓸 일이 있어보이더라고요. 예를들어 집안에 우환이 있거나 건강이 안좋거나 애들문제나 부모님 문제로 힘들어하는 것 같아요.
그게 저한테는 고민이 되더라고요. 모임에 나갈때마다 저는 별 고민이 이제 없는데, 지인들은 고민거리가 있으니, 제 사소한 일상(자기계발을 하거나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하고 있는것 등등)을 말하는 게 주저하게 되어요. 그냥 말하는 것만으로도 비교가 되고, 그네들에게 질투(?)나 부러움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제가 너무 눈치를 보는 것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사회적 관계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이제 애도 아닌데, 그래도 남들을 배려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런데 그러다보니 저에 대해서 거의 말을 아끼게 되어서 좀 외롭더라고요. 거의 들어주기만 하고.. 제 이야기를 안하게 되니까요. 자기계발이나, 성취의 결과물이나, 취미활동 등의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모두다 그네들에게는 '너는 여유가 되니까 그런걸 하지'라는 시선을 받을것 같고.. 저는 다이어트도 성공해서 사실 몸매도 날씬하고 (열심히 운동하고 식단 챙겼어요) 그런데, 친구들은 한창 지금 불어난 체중과 뱃살이 고민인 상태거든요. 다들 식단과 운동을 본격적으로 하지는 않아요. 육아에 치여서 혹은 육아하면서 맞벌이하는것에 힘들어서 그럴거라 생각되요. 저는 그네들이 이해되기는 하거든요. 어린 애들 키우느라 엄마는 사실 뒷전인 상태로 살아오잖아요.
40대가 어쩌면 한창 힘들 시기 인것 같아요 애들은 아직 초등,중등이라 손이 많이 가는데, 부모님은 또 아프시기 시작해서... 아래 위로 너무 신경쓸게 많잖아요. 거기다 남편도 곧 회사에서 명예퇴직 할지 모르니까 불안해하기도 하구요. 남편들 건강도 다들 안좋은 경우도 많아서... 안타깝기도 해요. 그동안 애들 어릴때는 같이 육아하면서 으쌰으쌰 비슷하게 지내왔던 것 같은데. 애가 어느정도 크니까, 뭔가 이제는 생활적인 면에서 많이 점점 달라지는 느낌이에요.
이렇게 살다보면 50대에는 더 격차가 벌어지게 되는 걸까요?50대가 되면 이 친구들과 저는 더 멀어지게 되는 걸까요 좋아하는 친구들과 이렇게 멀어지는 게 되는게 조금 안타까워서... 마음이 복잡해요.
50대,60대가 되면 어떻게 친구관계가 변하게 되는지 궁금해요. 저는 이 친구들과 계속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뭔가 벌써부터 살짝 멀어지는 기분이라... 어떻게 현명하게 잘 지낼 수 있을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