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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50대 같은 나이와 선배님들은 어떠신지 궁금해요

다시시작하기 조회수 : 3,749
작성일 : 2026-09-11 21:48:59

 

40대 중반인데요 요즘 제가 느끼는 생각을 주변인들에게 털어놓기가 어려워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처럼 여기에 털어놓아요.

 

저는 40대초반까지는 정말 여러모로 고생을 하며 살았다가,

이제는 모든 면이 좋아지고 경제적으로도 이제는 안정되서 마음이 편하거든요 남편도 노후 걱정없는 직업이고, 아이도 건강하고 잘 있고요 부모님도 신경쓸 일도 없고요. 그래서 지금이 어찌보면 제일 행복한 시기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여유있고 행복해져서 주변을 더 챙겨줄 수 있는 지금이 되었는데, 주변 지인들은 비슷한 또래가 되자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다른 면에서도 뭔가 신경쓸 일이 있어보이더라고요. 예를들어 집안에 우환이 있거나 건강이 안좋거나 애들문제나 부모님 문제로 힘들어하는 것 같아요. 

 

그게 저한테는 고민이 되더라고요. 모임에 나갈때마다 저는 별 고민이 이제 없는데, 지인들은 고민거리가 있으니, 제 사소한 일상(자기계발을 하거나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하고 있는것 등등)을 말하는 게 주저하게 되어요. 그냥 말하는 것만으로도 비교가 되고, 그네들에게 질투(?)나 부러움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제가 너무 눈치를 보는 것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사회적 관계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이제 애도 아닌데, 그래도 남들을 배려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런데 그러다보니 저에 대해서 거의 말을 아끼게 되어서 좀 외롭더라고요. 거의 들어주기만 하고.. 제 이야기를 안하게 되니까요. 자기계발이나, 성취의 결과물이나, 취미활동 등의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모두다 그네들에게는 '너는 여유가 되니까 그런걸 하지'라는 시선을 받을것 같고.. 저는 다이어트도 성공해서 사실 몸매도 날씬하고 (열심히 운동하고 식단 챙겼어요) 그런데, 친구들은 한창 지금 불어난 체중과 뱃살이 고민인 상태거든요. 다들 식단과 운동을 본격적으로 하지는 않아요. 육아에 치여서 혹은 육아하면서 맞벌이하는것에 힘들어서 그럴거라 생각되요. 저는 그네들이 이해되기는 하거든요. 어린 애들 키우느라 엄마는 사실 뒷전인 상태로 살아오잖아요.

 

40대가 어쩌면 한창 힘들 시기 인것 같아요 애들은 아직 초등,중등이라 손이 많이 가는데, 부모님은 또 아프시기 시작해서... 아래 위로 너무 신경쓸게 많잖아요. 거기다 남편도 곧 회사에서 명예퇴직 할지 모르니까 불안해하기도 하구요. 남편들 건강도 다들 안좋은 경우도 많아서... 안타깝기도 해요. 그동안 애들 어릴때는 같이 육아하면서 으쌰으쌰 비슷하게 지내왔던 것 같은데. 애가 어느정도 크니까, 뭔가 이제는 생활적인 면에서 많이 점점 달라지는 느낌이에요.

 

이렇게 살다보면 50대에는 더 격차가 벌어지게 되는 걸까요?50대가 되면 이 친구들과 저는 더 멀어지게 되는 걸까요 좋아하는 친구들과 이렇게 멀어지는 게 되는게 조금 안타까워서... 마음이 복잡해요.

 

50대,60대가 되면 어떻게 친구관계가 변하게 되는지 궁금해요. 저는 이 친구들과 계속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뭔가 벌써부터 살짝 멀어지는 기분이라... 어떻게 현명하게 잘 지낼 수 있을지요

 

 

 

 

 

 

 

 

 

 

 

 

 

 

 

 

 

 

 

 

 

 

 

 

 

 

 

 

 

 

 

 

 

 

 

 

 

IP : 182.221.xxx.22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솔직히
    '26.9.11 10:04 PM (182.227.xxx.181) - 삭제된댓글

    저는 50대이긴 한데
    근심걱정 없어요
    애들 다 잘됐고 남편 돈 잘벌고
    아직 건강외모 괜찮아요
    주변에 그런사람 잘 없더라구요
    저는 그냥 혼자놀던지 남편 딸이랑 여행다녀요
    주변사람에게 이런말하면 시기질투나 당하죠 뭐

  • 2. 주니
    '26.9.11 10:10 PM (121.183.xxx.138)

    그래서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야되는거 같아요

  • 3. 앞서 지나간 이
    '26.9.11 10:20 PM (193.36.xxx.54)

    저는 59, 제 인생의 황금기라고 생각되는 50대의 막바지에 있어요 ^^
    제 경우가 정답은 아니겠지만 살아보니 사람마다 겪는 것은 다 비슷한데 (원글에 적으신 자녀들 교육과 입시, 부모님 아프거나 돌아가시는 것, 은퇴, 자신의 건강 문제 등) 그것들이 닥치는 시기는 사람마다 윈도우가 조금씩 달라요
    누구는 40대 말부터 줄줄이 일어날 수도 있고 누구는 50대 중반 되어서 닥칠 수도 있고…
    아마도 부모님들이 언제 결혼해서 아이 낳고 첫째냐 막내냐에 따라 다르고 친구들이 언제 결혼하고 아이낳았느냐에 따라도 다를 것이고요

    저의 생각은 친구들이 좋다고 해서 모든 것을 다 친구들과 나눌 필요도 없고, 그게 항상 좋은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중년이 되어 자녀, 건강, 은퇴, 갱년기 등 인생 2막장에 들어가는 변화의 시기라 다들 고민하고 힘들어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당사자들도 혼란스럽고 버거울 수 있거든요
    나도 지금은 모든게 다 좋은 것 같아도 어느 시기에 남들이 그런 고민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을 때 내가 그 시기로 진입할 수도 있어요
    그냥 같은 취미나 공부, 자기계발 등의 이야기는 공통관심사를 갖고 있는 사람들과 나누는게 제일 좋아요
    여행이면 여행가서 친해진 사람들이나 여행동아리 등에서 얘기하고, 운동 얘기는 운동을 같이 하는 그룹이나 모임에서 하고요
    나이들면서 사람을 사귀되 다양한 깊이와 다양한 취향, 다양한 레벨의 사람들을 만들어놓는게 노후 생활에 큰 밑거름이 된다는 강연을 들은 적이 있어요
    동네에 오가며 가볍게 인사 나누고 웃을 수 있는 사람들, 같은 취미나 목적으로 만나 무언가를 하고 공유하는 사람들, 고민거리나 속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들, 급할 때 연락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 등 다양하게 만들어서 다양한 관계를 갖는거죠
    모든 사람이 다 깊이있는 베프가 될 필요도 없고 그럴 수도 없거든요

    저는 50대에 여행도 많이 하고 새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어요
    하고 싶었던 것들 이리저리 다 해봤고 해보고 있고 공부도 외국어도 몇개씩 하고, 운동도 엄청 열심히 해서 저도 인생 최고의 몸매도 가져보고 운동의 재미를 알아서 9년째 열심히 하고 있어요
    지금의 친구들은 50초반에 만나 지금까지 만나고 있고 지금도 계속 일년에 두세명씩 생기고 있고요
    우르르 몰려다니는 친구들 모임은 없지만 일대일로 만나다 보니 한명씩 한달에 한번 만나도 다 만나려면 매우 바빠요 ㅎㅎ
    각자의 친구들과 나누는 얘기나 화제는 다 다르고요
    왜냐하면 다 다른데서 다른거 하다 만났기 때문에 공유하는 부분이 다르거든요
    지금은 양가 부모님 한분씩 아프시다 돌아가셨고 남은 부모님들 챙기느라 생활의 일부는 그분들께 쓰고 있고요
    저도 그 시기를 지나는구나 생각해요

    요즘 82도 그렇고 나이들며 인간관계 손절하는게 유행같이 말하지만 저는 매일 전화하고 만나고 밥먹으며 부담스럽고 기빨리는 관계는 청산해야 하지만 오가며 가볍게 알고 지내는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누군가는 그건 친구도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사회에서 살아가며 구성원들과 좋은 관계를 갖고 살아가는건 분명 나의 생활의 빛깔이 달라지는거라고 봐요
    단지 인사만 나누는 사이일지라도..
    친구들과 모든걸 나누려 하지 말고 친구로서 무언가를 나에게 주어야 하는 사람으로 기대도 마시고 카테고리를 여러개로 나눠서 어울리세요
    지금의 친구들이 힘든 친구들이 많다면 들어주세요
    좋은 친구들이라면..
    시간이 지나 원글님이 힘든 시기가 올 때는 그들이 들어주겠죠.. 좋은 친구들이라면
    그리고 친구들의 라이프사이클이 한 십년간은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것도 명심하시고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하세요
    멀어지면 거기까지인가보다 하고 나이들어서도 새 친구들을 사귈 수 있으니 마음도 열어놓으시고요
    40대 중반에 이런 고민을 하시는걸 보니 잘 하실 수 있으실듯 해요

  • 4. 주워듣기로는
    '26.9.11 10:25 PM (118.235.xxx.22)

    40대에 가장 많이 갈린대요
    그때 절교까진 안하면 50대 중반쯤 돼서 다시 모인다고...

  • 5. ....
    '26.9.11 10:25 PM (211.234.xxx.221) - 삭제된댓글

    원글님또래인데 비슷한 친구 만나요.
    저도 운동,관리하고 경제적 여유있고 애들도 빨리키워 시간여유있는데
    다행히 저랑 아주 비슷한 친구가 있어서 친하고 잘만나요.
    학창시절 친구들 톡방, 가끔 만나는 모임 있지만 아무래도 어린아이 키우며 맞벌이 하니 바빠서라도 잘 못보고 경제상황이 다 다르니 전부 오픈해서는 얘기 안하구요.
    아이친구 엄마들도 같이 애들 교육얘기 맨날하던사인데 중고딩되니 이사도 하고 성향이나 성적이나 여러가지로 달라져서 (이건 저희 애가 애기때보다 못나져서^^;;) 아주 가끔 소식이나 전하는 저도로 멀어지네요..

    차라리 취미활동하다 자주 마주쳐서 말 트게된 사람들이랑 그 관련된 얘기만 하면서 가볍게 조금 만나요.

  • 6. ...
    '26.9.11 10:27 PM (211.234.xxx.221)

    원글님 또래인데 비슷한 친구 만나요.
    저도 운동,관리하고 경제적 여유있고 애들도 빨리키워 시간여유있는데
    다행히 저랑 아주 비슷한 친구가 딱한명 있어서 친하고 잘만나요.
    학창시절 친구들 톡방, 가끔 만나는 모임 있지만 아무래도 어린아이 키우며 맞벌이 하니 바빠서라도 잘 못보고 경제상황이 다 다르니 전부 오픈해서는 얘기 안하구요.
    아이친구 엄마들도 같이 애들 교육얘기 맨날하던사인데 중고딩되니 이사도 하고 성향이나 성적이나 여러가지로 달라져서 (이건 저희 애가 애기때보다 못나져서^^;;) 아주 가끔 소식이나 전하는 정도로 멀어지네요..

    차라리 취미활동하다 자주 마주쳐서 말 트게된 사람들이랑 그 관련된 얘기만 하면서 가볍게 조금 만나요.

  • 7. 다시시작하기
    '26.9.11 10:29 PM (182.221.xxx.228)

    앞서 지나간 이_ 님 (두번째리플) 달아주신님. 리플 너무 감사해요

    우와 그렇군요..!! 정말 현명한 50대를 보내고 계시는 것 같아서 읽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살고 싶어요~
    마지막에 '40대중반에 이런고민을 하시는 걸보니 잘하실수있으실듯해요' 이 말씀에 울컥~ 너무 따스하게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8. 다시시작하기
    '26.9.11 10:30 PM (182.221.xxx.228)

    40대에 가장 많이 갈린대요
    그때 절교까진 안하면 50대 중반쯤 돼서 다시 모인다고...

    ==> 아 정말요? 우와... 40대에 원래 갈리는 거라면 차라리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50대중반쯤까지 버티면 다시 잘 지낼 수 잇을 거라니, 뭔가 다행이네요!

  • 9. 다시시작하기
    '26.9.11 10:31 PM (182.221.xxx.228)

    ....
    '26.9.11 10:25 PM (211.234.xxx.221)
    원글님또래인데 비슷한 친구 만나요.== > 리플 써주신 분. 감사합니다. 역시 서로의 경제사정이 다르니 전부 오픈하면서 이야기하는 건 서로 조심하는 군요?
    아이친구 엄마들도 정말 이제는 아이크니까 오히려 더 멀어지는 것 같아요.
    취미생활하면서 알게된 분들과 만나신다니.. 저도 약간 오히려 그렇게 되는것같아요. 취미생활로 만나게된분들과 더 가깝게 느껴지더라고요ㅠ

  • 10. 관심사
    '26.9.11 10:48 PM (14.6.xxx.66)

    취미생활로 만나게된분들과 더 가깝게 느껴지더라고요

    이게 맞아요

  • 11. 40후반
    '26.9.11 11:24 PM (223.38.xxx.45)

    가난하고 부정적인 사람들은 안만나요
    미혼이고 사업해서 시간,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저는 물론
    70대 부모님도 건강하고 노후되어있어 안정적으로 사니
    생계형 경제활동하는 동창들 시기, 질투로 바닥을보고 손절
    학군지 자가에 전문직 남편, 최고대학 입시성공한 동창들만
    만나요
    저는 질투 안나고 하소연 듣는것보다 자랑이라도 잘사는 얘기
    듣는게 훨씬 좋고 여유롭고 성격좋은사람이 내친구라는것도
    뿌듯해요

  • 12. 지금
    '26.9.12 7:54 AM (119.206.xxx.219)

    그냥 지금을 즐기세요
    부모님 아직 70대일땐 자식에게 전혀 기대지 않고 병원등도 두분이서 다니셔서
    주위에 부모님때문에 힘들어 하는걸
    거의 이해못했는데
    80대 되고나니 전에는 없었던 걱정이 하나씩 늘어가니 마음이 편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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