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9월 2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3,877
작성일 : 2011-09-28 09:10:28

_:*:_:*:_:*:_:*:_:*:_:*:_:*:_:*:_:*:_:*:_:*:_:*:_:*:_:*:_:*:_:*:_:*:_:*:_:*:_:*:_:*:_:*:_:*:_

뜨거운 탓에 목마른 탓에
만세 만세 출렁이는 역사의 강
서러움 탓에 그리움 탓에
영겁으로 흘러가는 핏줄의 강

대운하 물길 파서 경제를 살린다고
기氣가 산 위정자가 쏟아내는 공약에
금수강산 지켜온 양 같은 사람들아
눈귀가 열린 죄로 열병을 앓는구나

여의도 50배의 생태계가 파괴될 때
검독수리 수달 남생이 말고도 55종이
하나님이 지어준 생명이 멸종되는 날
강물에 꿈이 흐른들 무슨 소용이랴

손바닥 위로 강산을 이리저리 굴리고
돋보기 끼고 산하게 좍좍 금을 긋는다
풀 우거진 낙동강에서 쑥 캐는 소녀를
화폭에 담던 옛 소년이 목메여 우는구나

보아라, 눈뜬 자들의 깃발이 보인다.
초록 강이 천야만야 사슬을 잇는구나
보아라, 저 깃발은 옷자락이 아니다
산야에서 솟는 사랑과 정의의 갈기다

양지쪽 터전에도 천년의 유택에도
일진광풍이 일어나 물가로 몰려온다
강산을 어루만진다 수천수만 번을
맑은 물 흐르는 우리 강을 지키려고

뜨거운 탓에 목마른 탓에
만세 만세 출렁이는 역사의 강
서러움 탓에 그리움 탓에
영겁으로 흘러가는 핏줄의 강


   - 조정애, ≪강의 이름으로 ― 대운하를 반대하면서≫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9월 27일 한겨레
http://twitpic.com/6rfmww

 

 

 

2011년 9월 28일 경향그림마당
http://twitpic.com/6rfn0w

2011년 9월 28일 경향장도리
http://twitpic.com/6rfnm7

2011년 9월 28일 한겨레
http://twitpic.com/6rfnqc

2011년 9월 28일 한국일보
http://twitpic.com/6rfnu1

2011년 9월 28일 서울신문
http://twitpic.com/6rfnyo

 

 

 

 

 

언제 사람이 될 지까지 기다리는 건 그야말로 판타지의 영역이 될 것 같고,

적어도 그 개들이 주인을, 그리고 서로를 어떻게 언제 물어 뜯기 시작할 지 기다리는 재미 정도는 있을 것 같구만.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360 해찬들 매운고추장과 순창 고추장중에서 어떤게 만난가요? 2 ,,, 2011/09/28 6,133
    21359 안전운전 다짐!! 1 운전자 2011/09/28 4,405
    21358 남편과 애들 공부 얘기 하기 싫어요 11 딴 나라 사.. 2011/09/28 5,547
    21357 국민은행 모바일 뱅킹 문의 1 스마트폰 2011/09/28 4,361
    21356 세탁기에 빨래를 하면 먼지가 너무 많이 나오는데 다른댁도 그런가.. 8 꼬진새탁기 2011/09/28 15,734
    21355 어제 영화 고지전 봤는데 주인공 고수요... 8 수족냉증 2011/09/28 4,794
    21354 치사한 박원순 때리기(서울대 이준구 교수,펌) 3 엘가 2011/09/28 4,176
    21353 약속을 지키지안는 학교엄마 ~~~ 5 낙엽 2011/09/28 5,452
    21352 여중생 집단성폭행 4명,항소심서 집행유예.. 1 송이 2011/09/28 4,254
    21351 고민끝에 '도가니'를 봤어요 3 꼭보세요 2011/09/28 5,495
    21350 이유없이 손가락 관절이 아파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2 섬아씨 2011/09/28 5,233
    21349 요즘 계속 민주주의냐 자유민주주의냐라는 교과서에 실리는 문제로 3 용어가 궁금.. 2011/09/28 4,071
    21348 냉장고에서 물이 흐르는데요 5 .... 2011/09/28 5,773
    21347 [10/15,토]두물머리강변가요제에 초대합니다. 달쪼이 2011/09/28 4,998
    21346 홍진경김치 맛있나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9/28 6,689
    21345 요도염.. 산부인과인가요? 비뇨기과인가요? 3 통증 2011/09/28 7,497
    21344 제이미올리버 음식 해서 드셔보신분 계세요? 5 ... 2011/09/28 5,332
    21343 저 지금 사진봤어요!!! 세상에나.. 37 오직 2011/09/28 20,967
    21342 올케 묻고 싶은게 있으면 돌려말하지 말고요~~ 3 네.. 시누.. 2011/09/28 4,926
    21341 이쯤해서 잠수하고계신 파리(82)의 여인님 글이 기달려집니다.... 9 .. 2011/09/28 5,298
    21340 지시장구입 실크테라피.... 1 실크테라피... 2011/09/28 4,494
    21339 부부모임의 성적인 표현은 어디까지 가능할까요 15 당황 2011/09/28 8,814
    21338 친구 부부 여행에 쫓아온다는 친구... 13 나까칠? 2011/09/28 6,762
    21337 9월이 다 가고 나니 문득 생각나는 노래가 있네요... 생각나는 노.. 2011/09/28 3,990
    21336 압력밥솥 추천부탁드려요 1 ^^ 2011/09/28 4,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