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9월 2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2,066
작성일 : 2011-09-28 09:10:28

_:*:_:*:_:*:_:*:_:*:_:*:_:*:_:*:_:*:_:*:_:*:_:*:_:*:_:*:_:*:_:*:_:*:_:*:_:*:_:*:_:*:_:*:_:*:_

뜨거운 탓에 목마른 탓에
만세 만세 출렁이는 역사의 강
서러움 탓에 그리움 탓에
영겁으로 흘러가는 핏줄의 강

대운하 물길 파서 경제를 살린다고
기氣가 산 위정자가 쏟아내는 공약에
금수강산 지켜온 양 같은 사람들아
눈귀가 열린 죄로 열병을 앓는구나

여의도 50배의 생태계가 파괴될 때
검독수리 수달 남생이 말고도 55종이
하나님이 지어준 생명이 멸종되는 날
강물에 꿈이 흐른들 무슨 소용이랴

손바닥 위로 강산을 이리저리 굴리고
돋보기 끼고 산하게 좍좍 금을 긋는다
풀 우거진 낙동강에서 쑥 캐는 소녀를
화폭에 담던 옛 소년이 목메여 우는구나

보아라, 눈뜬 자들의 깃발이 보인다.
초록 강이 천야만야 사슬을 잇는구나
보아라, 저 깃발은 옷자락이 아니다
산야에서 솟는 사랑과 정의의 갈기다

양지쪽 터전에도 천년의 유택에도
일진광풍이 일어나 물가로 몰려온다
강산을 어루만진다 수천수만 번을
맑은 물 흐르는 우리 강을 지키려고

뜨거운 탓에 목마른 탓에
만세 만세 출렁이는 역사의 강
서러움 탓에 그리움 탓에
영겁으로 흘러가는 핏줄의 강


   - 조정애, ≪강의 이름으로 ― 대운하를 반대하면서≫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9월 27일 한겨레
http://twitpic.com/6rfmww

 

 

 

2011년 9월 28일 경향그림마당
http://twitpic.com/6rfn0w

2011년 9월 28일 경향장도리
http://twitpic.com/6rfnm7

2011년 9월 28일 한겨레
http://twitpic.com/6rfnqc

2011년 9월 28일 한국일보
http://twitpic.com/6rfnu1

2011년 9월 28일 서울신문
http://twitpic.com/6rfnyo

 

 

 

 

 

언제 사람이 될 지까지 기다리는 건 그야말로 판타지의 영역이 될 것 같고,

적어도 그 개들이 주인을, 그리고 서로를 어떻게 언제 물어 뜯기 시작할 지 기다리는 재미 정도는 있을 것 같구만.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374 親日 인사, 여전히 국립묘지 안장 4 세우실 2011/09/28 2,326
    20373 머리때문에 미치겠어요.. 2 으.. 2011/09/28 2,804
    20372 공항택배 2 짐이 많아서.. 2011/09/28 2,415
    20371 유산을 하고 나서 생리가 빨라졌어요. 2 유산 후 생.. 2011/09/28 2,575
    20370 나경원 장애인 인권침해에 대해 방송하던가요 공중파뉴스보.. 2011/09/28 2,345
    20369 아침방송에 강수지 나왔는데 여전히 이쁘네요 28 ^ ^ 2011/09/28 11,136
    20368 박영선 후보의 남편도 검찰에 털었다고 하네요. 1 다공개하자... 2011/09/28 4,189
    20367 pd수첩 광주인화학원 영화도가니 실제사건 3 밝은태양 2011/09/28 2,937
    20366 난쏘공이 중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인가요? 3 질문 2011/09/28 2,801
    20365 산책하다가 저희개(푸들)가 큰개(진도개)에게 물렸어요 6 땡그링 2011/09/28 3,677
    20364 ms-word 잘 하시는 분 계세요? 2 워드어렵다... 2011/09/28 2,242
    20363 내일 급식모니터 가는데.. 뭘 봐야하는건가요? 1 급식 2011/09/28 2,379
    20362 승용차 요일제 죽어도 지키시나요? 4 뭣좀 사러가.. 2011/09/28 2,463
    20361 건새우를 이용한 요리 뭐가 있을까요? 7 응삼이 2011/09/28 2,873
    20360 베란다 확장한 집... 방법이 없을까요? 22 ........ 2011/09/28 12,813
    20359 신애라씨 너무 못생겼어요;; 107 ㅡㅡ 2011/09/28 30,511
    20358 코엑스에서 열린 적십자 바자회에 다녀오다. 득템? 2011/09/28 2,745
    20357 장터에서 구두 2 구두 2011/09/28 2,996
    20356 (고민상담) 뒷모습이 넘 자신없어요 ㅠㅠ 3 워나비장윤주.. 2011/09/28 2,802
    20355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3 맹랑 2011/09/28 2,534
    20354 기저귀를땐울아가 혹 기저귀필요하신가요 3 까뮈 2011/09/28 2,372
    20353 맨 밑에 top 표시가 있었으면~(운영자님~) 3 ... 2011/09/28 2,250
    20352 (급) 이상한 택배전화!!!!! 3 이뻐 2011/09/28 3,114
    20351 만화 형식만 있는줄알았네요. 앗 시리즈.. 2011/09/28 2,165
    20350 밑에 철가방 세줄맨이에요 4 세줄맨 2011/09/28 2,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