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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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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고양이 이야기 좀 해봅니다.

... 조회수 : 2,287
작성일 : 2026-08-06 18:13:35

울 동네에 스타 고양이가 있어요.

우리 아파트 단지에서 그 고양이 모르면 주민이 아닐 정도로 유명한 앤데

종은 모르지만 은발에 약간 무늬가 있는 귀티나는 고양이인데 산책을 좋아한대요.
그래서 주인이 낮에 밖에 내놓으면 아파트 단지 안을 돌아다니며 즐겨요

목에 커다란 이름표를 달고 있는데 이름이랑 전화번호도 있고
주인 있는 고양이고 산책중이며 간식 주면 집 안들어온다고 간식주지 말라는 메모도 있어요.
온 동네 사람들이 한번 좀 만져보고 싶어하는데 절대 곁은 안줘요
고양이 주제에 어찌나 도도한지 사진 찍는거만 허용하더라구요

저는 고양이 너무 무서워하거든요.

왜 무서운지 모르는데 그냥 어릴적부터 고양이가 무서웠어요.

그런데 얘를 자주 보고 사람들이 그렇게 예뻐하니 언젠가부터 내적 친밀감이 생겼어요.

지나다니다 안보이면 둘러보고 보이면 반갑고...

그러던 어느날

저녁 무렵 남편이랑 벤치에 앉아 커피 한잔 마시는데 얘가 저를 봤어요.

그러더니 오는거예요.

반가우면서도 너무 무섭더라구요.

슬슬 가까이 오더니 벤치로 뛰어 올랐어요.

너무 무서워서 남편을 꽉 잡았는데 얘가 제 다리위로 올라오더니

앞발로 막 눌러대는데 아니 이게 뭔 짓인가 찾아보니 꾹꾹이라는거더라구요. 
세상 무섭던 고양이와 잠시 교감을 나눈 후

그 뒤로는 길에 보이는 고양이들이 너무 예뻐요.

그 한번의 교감이 고양이에 대한 두려움을 풀어주더라구요.

어찌보면 무서운 마음도 고양이를 잘 몰라서 그랬던 것 같아요.

동네 사람들~~
도도한 XXX이 저한테 꾹꾹이 해줬어요~~~

IP : 61.32.xxx.22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6.8.6 6:16 PM (58.143.xxx.66)

    꾹꾹이 애정표현입니다.
    고양이는 중3사춘기 여학생 같아요

  • 2. ㄷㄷ
    '26.8.6 6:17 PM (59.17.xxx.152)

    주차장에서 고양이 튀어나오면 너무 무서웠는데 집에서 키우고 나니까 밖에서 보는 길고양이들도 다 예쁘더군요.
    전에는 고양이 눈이 무섭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세상에 이렇게 예쁜 눈이 없네요.

  • 3. ..
    '26.8.6 6:18 PM (211.210.xxx.89)

    와~~~ 간택 당한거같은데요? 요물이죠.

  • 4. ..
    '26.8.6 6:25 PM (211.234.xxx.113) - 삭제된댓글

    꾹꾹이라니 뭉클하셨겠어요.
    고양이는 눈이 예뻐서 키우고 싶은데 돌 볼 자신이 없네요.
    호박색 녹색 파란색도 그렇고 눈색이 신비로워요.

  • 5. 강아지 키우다가
    '26.8.6 6:32 PM (118.218.xxx.85)

    보내고 어쩌다가 고양이 2마리를 키우게 되었는데 키우는건지 그냥 놔두는건지 별로 손갈게 없어요.

  • 6. 집사17년차
    '26.8.6 6:33 PM (211.216.xxx.238)

    아무한테나 안그러는데...원글님 부럽고 축하?드려요.^^
    저도 길냥이들 키우게 되기전까진 세상에서 제일 싫고 무서운게 고양이였는데
    갑자기 어미냥이와 새끼 냥이들 키우게 되면서 온세상이 고양이 중심이 되었어요.
    너무너무너무 예쁩니다~~

  • 7. ㄷㄷ
    '26.8.6 6:34 PM (59.17.xxx.152)

    윗분 저도 그래요.
    강아지 키우다가 고양이 두 마리 키우고 있는데 진짜 거저 크는 기분이예요.
    짖지도 않고 물지도 않고 산책이나 목욕도 필요없고 식탐도 없고 세상에 이렇게 편할 수가 있나 싶네요.

  • 8. 딸기마을
    '26.8.6 6:52 PM (220.86.xxx.180)

    오~~~~
    도도한 냥이한테 ㅋ
    간택되셨네요 ㅋ

  • 9. 저도
    '26.8.6 7:30 PM (221.141.xxx.186)

    집사인데 산책냥 넘 신기해요.
    어쩜 집을 잘 찾아올까요?
    저는 겁쟁이라 잃어버릴까 무서워서 절대 못할 듯요.
    원글님 너무 좋으셨겠어요~
    도도한 냥이가 꾹꾹이라니!
    상상만으로도 넘 행복해요!

  • 10. ㅎㅎㅎ
    '26.8.6 9:27 PM (211.198.xxx.156)

    목줄에 메모 써붙이세요
    저 얘한테 간택당한 처자니까
    일주일에 하루는 저희집에 보내셔야 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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