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담임선생님이 저희 아이보고 '섬' 같다네요...

엘리사벳 조회수 : 3,740
작성일 : 2011-09-27 13:08:33

제 아이는 초3 남자아이인데요

2학기되면서 담임선생님이 바뀌었어요

1학기때 선생님은 정년퇴임을 하셨다네요. 1학기때 선생님은 상담을 하면

아이가 참 점잖다. 조용히 할일을 잘 해내고 있다

너무 말이 없어서 걱정된다고 하면 걱정마라, 아이들은 고학년되면 또 많이 바뀐다

그러셨는데 2학기 되면서 바뀐 담임선생님이랑 통화를 했는데

아이가 무슨 섬 같아요. 너무 말이 없고 너무 친구가 없고 조용해서요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혼자 동떨어져 있다는 뜻이겠죠. 뭘 어떻게 하라고는 안하시고 그렇게만 말씀하시네요

집에서는 말도 조잘조잘 잘하고 남동생이랑도 잘 놀고,남자아이지만 여자아이 성향이에요

책 많이 읽고, 피아노 치고, 그림그리는 거 좋아하고

어렸을때부터 여자아이들하고 잘 놀았어요. 어린이집 다닐때부터 친한 단짝친구 딱 한명 있구요

선택적 함묵증인가 알아보니 그건 아닌가봐요. 손들어 대답하지는 않지만 물어보면 대답하고

친구들한테 먼저 다가가지는 않지만 친구가 물어보면 대답하고, 뭐 빌려달라면 잘 빌려주고

(그래서 여자 짝들이 엄마한테 그런대요. 내 짝  너무 착해 ) 한다는데

뭘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지금 1년 반째 놀이치료를 보내고 있는데 놀이치료 선생님도 이제 그만 해도 될것 같다셨는데...

원래 적응하는데 엄청 오래걸리긴 해요. 관찰을 많이해서 오늘 교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다는 건

저에게 많이 얘기해주거든요. 친구들도 다가오면 즐거워하면서 노는데 먼저 못 다가간다고 할까.

제가 직장에 다니고 있고 아이는 방과후에 다니는데 방과후도 3년째 다니고 있으니까  그냥저냥 재미있게

노는것 같은데 . 아휴 고민이에요. 내가 회사(공기업이라 관두기엔 좀 아까운)를 관둬야 하나.

어째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저희 신랑도 아이들이랑 아주 잘놀아 주는데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아이한테 물어볼까요. 학교에서 왜 말 안하니? 그럼 너무 부담주는건 아닐까요

저같은 아이 키우시는 분 들 조언 감사히 받겠습니다.

IP : 211.231.xxx.24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9.27 1:16 PM (211.237.xxx.51)

    그냥 천성이 그런것이지 큰 문제는 없어보이는데요.
    그정도 문제에 놀이치료를 했다는게 좀 이해가 안가고요.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건 성인들도 마찬가지에요.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 많아요. 다가오는 친구들하고 잘 논다면 무슨 문제일까 싶네요.

  • ㅇㅇ
    '11.9.27 1:17 PM (211.237.xxx.51)

    새로온 담임이 단어선택을 좀 그렇게 했네요.
    섬같다니;;; 조용하니 떨어져있는 성격인 아이도 있는것이지.. ;
    애들마다 다 시끄럽게 엉켜서 놀아야 정상인것도 아닌데요.

  • 2. 미소
    '11.9.27 1:20 PM (112.154.xxx.154)

    글 내용만 보면 친구들에 다가서지 않는 이유가 아이의 의지인 것 같아요.
    스스로 필요성을 못느끼는 거죠. 저런 아이들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친구도 잘 사귈 것 같아요.
    책 많이 읽고. 조용히 할일 잘하고.. 바람직한 행동이죠.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아이들..할 일 팽개치고 노는 경우도 많답니다. ^^::
    별 문제 없어보이니..좀 더 믿고 지켜보셔도 될 듯 싶어요.

  • 3. ..
    '11.9.27 1:29 PM (203.237.xxx.76)

    여자아이인데도, 3학년때 까지만 해도 친구가 없었어요.
    오죽하면, 생일파티도 한번 못했어요..왜냐면,,초대할 친구가 없다는거에요..그래서 않한다고
    하더군요..걱정될정도였어요..그런데,
    4학년 되니까 빵 터지나봐요..친구들이 하나,둘씩 생기고,,그것도 엄청 많이요..
    처음엔 좋았는데,,이젠 거의 매일 친구들을 서너명이상씩 데리고 집에 오네요..이젠,
    간식해주고,,집치우기도 귀찮을 지경이에요.
    그런데,,1학년때 학교갔을때 우리아이 선생님은 그러시던걸요 ?
    여자애들도 3,4학년이나 되야 진정한 친구라는 그런 "관계"가 생긴다구요.
    그전에는 아이들이 그때그때 자기 필요에 의해서 전혀 연속적이지도, 장기적이지도 않는 1회성 교류들이
    많다구요..친구란,,오늘도.내일도,모레도,계속,연속적인 그런 관계인거지요.

  • 4. ^^
    '11.9.27 1:45 PM (211.117.xxx.45)

    제 큰애가 그래요.. 2달이 지나도록 담임선생이 이름을 듣고 모를정도로 그랬어요..
    지금 초6인데 친구랑 놀러가기 바쁩니다.. 제 아이를 보니 자기 세계가 뚜렸해서 왠만해선
    휩쓸리지 않구요 사귀게된 친구들과도 자기 주관을 뚜렷하게 밝히고 어울리니 아이들이
    함부로 못하는건 있더라구요.. 저학년땐 의식을 못하더니 고학년이 되서 깨우쳐서
    친구 만들기에 신나하고 있습니다

  • 5. 샬롬
    '11.9.27 2:06 PM (121.135.xxx.14)

    저도 조심스럽게 말씀드려요. 전 ㅜ교직에 있다가 지금은 휴직중인데요. 담임선생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할 필요는 없다지만 귀담아 들을 필요는 있어요.
    아이가 조용하긴 한데 그게 문제라기보다는 아이들과 관계맺기가 안되어서 걱정되는 맘에 말씀하신거 같아요. 저도 다양성을 존중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내향적인거 외향적인거 부모님들이 걱정하시면 그게 아이들의성향이고 적응을 잘 해나가나 오히려 걱정말라고 말씀드렸었는데 지금 원글님 아이도 그 성향이 문제가 아닌것 같아요. 그런데 놀이치료도 해봤고 아빠도 아이와잘 놀아주신다니...
    유아기때는 어땠나요? 그 시기에 아빠가 너무 바쁘셨거나 아님 집에 큰 일이 있었다거나...
    아이의 자존감은 어떤지도 궁금하구요.... 아이들이 공부 잘하고 성격도 좋은데 의외로 자존감이 낮아 관계맺기에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도 많거든요. 아이 많이 안아주시고 사랑해주시면서 지금보다 자존감이 높아지는데 신경써주시면 조금씩 나아질꺼예요.

  • 원글
    '11.9.27 2:47 PM (211.231.xxx.240)

    샬롬님 말씀 들어보니 유아기때 아이에게 큰 일이 있었네요. 대여섯살때 미국에 가서 살일이 있었는데 그때 영어를 모르니까 워낙 어려서부터 겁이 많고 내성적인 아이인데 어린이집 가서 거의입을 다물고 있었나봐요. 그시기가 사회성이 발달하는 시기라는데 그래서 그런가 혼자 가끔 추측해보면서 미국에 남편만(회사에서 보내줌) 보낼껄 하면서 후회하고 그래요...마침 동생도 태어나서 그때 힘들지 않았을까...

  • '11.9.27 8:04 PM (211.104.xxx.73)

    원글님 저랑 상황도 너무 비슷하시네요.
    아빠가 전혀 놀아주지 못하는 것 빼고는요~
    제가 그제 비슷한 고민을 올렸거든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374741
    놀이치료는 효과를 보셨나요?
    저희 놀이치료선생님은 다른 엄마들에게는 이런저런 치료진행기를 잘 얘기해 주시면서 저희 아이 순서만 되면 말씀이 짧아지셔요~ 뭔 반응을 해서 상호작용을 해야 얘깃거리가 있는 거죠~
    놀이치료에서도 그 '섬'노릇을 하고 있더라구요~OTL

  • 6. 지금 하셨던것처럼
    '11.9.27 3:46 PM (115.178.xxx.61)

    대해주시면 될것 같구

    어쨌든 새로온 담임선생님이 아이의 특이한점을 얘기해주신건데

    이미 부모가 알고 치료중이었고 많이 좋아졌고 안정감이 있으니

    아이의 성격이나 성장과정을 새로오신 담임선생님께 얘기드리면

    선생님이 참고하시고 아이를 대할것 같은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457 물감얼룩이나 껌제거 법 좀 가르쳐주세요..sos 5 좋은날에는 2011/10/14 2,245
23456 방금 길에서 혼나는애 봤어요- 11 2011/10/14 2,741
23455 영어 문장 좀 해석해 주시겠어요? 2 ... 2011/10/14 1,180
23454 아프리카에 박원순tv 생겼어요. 지금 마로니에공원 유세중인가봐요.. 3 생중계중 2011/10/14 1,078
23453 울 시누이의 언행 좀 보세요 1 시짜 2011/10/14 1,720
23452 김종필 손등에 답례뽀뽀하는 나경원 의원 14 역쉬 2011/10/14 2,672
23451 MB부부, 계약전 사전답사... 14 무크 2011/10/14 2,343
23450 하버드 운운하던 글들 싹 사라졌네요? 14 어디로? 2011/10/14 1,990
23449 재산 분할,아들과 딸 , 몇대몇으로 줘야 하나요 10 ??? 2011/10/14 4,123
23448 나경원이 와이셔츠 3일간 입힌대서 저도 그래볼려구요 4 와이셔츠 2011/10/14 2,023
23447 지금 이태리 프라다 아울렛 매장 가방 1 ... 2011/10/14 5,607
23446 영어 단어 실력향상의 왕도는 무엇일까요? 2 좌절엄마 2011/10/14 1,755
23445 MB 미국가서 펜타곤 갔다고 자랑질... 2 퍼주기 2011/10/14 1,239
23444 무늬만 부부’의 고통스런 일상 - 펌이 문제되면 펑 예정 3 남의일같지않.. 2011/10/14 3,611
23443 "박원순 이름, 하버드 객원연구원 명단에 있다 " 기사 떴어요... 30 꼭보세요. 2011/10/14 3,840
23442 락포트와 사스..둘중에 어떤게 더 편할까요? 5 궁금 2011/10/14 1,911
23441 조문 다녀온후 언제 신생아보러 갈수있나요? 5 궁금맘 2011/10/14 6,971
23440 서울사는분들 주변 분위기좀 들려주세요 선거 2011/10/14 1,079
23439 박원순후보의 하버드대에 대한 의혹에 대한 박원순측 답변 4 법으로하자 2011/10/14 1,591
23438 컴퓨터...급합니다 1 퇴근을 못하.. 2011/10/14 954
23437 진짜 MB, 국가예산으로 부동산 투기 한건가? 5 아마미마인 2011/10/14 1,304
23436 닥종이 인형가 김영희씨 기억하시나요? 25 써든늬 2011/10/14 24,076
23435 지금 피자를 시키려 합니다 추천부탁 드려요! 6 + 2011/10/14 1,601
23434 나경원의 iSaid 8 추억만이 2011/10/14 1,863
23433 chilewich식탁매트를 큰맘먹고 사왔는데... 3 2011/10/14 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