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영어 학원 갔다 오고 놀랐어요!

학원 조회수 : 3,683
작성일 : 2011-09-27 13:07:56

저는 강북에 살아요. (강남 아닙니다)

 

아이 학교 공개 수업갔다 와서 충격받았네요.

1학년 수학을 배우는게 아니더군요.

자세히 쓰면 아는 분 계실까봐 패스하고요.

 

3학년 되서 영어 시작하면 학교에서는 기초적인 것 가르치지도 않는다

교과서 무시하고 수업한다고 해서..

(영어 학원 안 다니는 애는 반에서 우리애 하나인것 같아요)

 

영어 학원을 알아 보러 다녔어요.

6군데 갔는데

 

1. 1학년에 ABC를 가르쳐 주는 학원은 없다.

2. 1학년 우리딸 7살이랑 같이 배워야 한다

3. 내년에 오면 다시 7살이랑 배워야 한다

 

첨에 이 부분에 살짝 놀랐는데..

2군데 학원에서는 저희애를 받아줄수가 없다네요.

 

기초반도 없고, 12월에 기초반이 생기는데

가장 기초반은 아예 모집을 해도 오는 아이가 없어서

반이 개설될 수 없다.

즉 12월 까지 파닉스는 다 띠고 오라고요.

 

여기서 파닉스는 ABCD를 말하는게 아니고

발음 구조를 이해하고 몰라도 대충 읽을 수 있는 수준을 말하는 것이더라고요.

 

어제 잠자는 딸아이를 보면서

"OO야 대한민국이 미쳤구나... 미안하다 너도 영어 학원 다녀라..." 했네요.

 

4살부터 영어를 배운다는 대한민국!

4살 스케줄이 1학년인 우리딸 보다 더 바쁘다는 대한민국!

 

---------

수학도 2개를 보낸다고들 하네요.

일반 암산 학원이랑 사고력 수학...

 

엄마들 참 양심도 없네요.

본인들은 초등학교때 고무줄 놀이하고. 공기놀이하고 땅따먹기 하고 놀았으면서

아이들은 왜 이리 시키시나요?

 

매일 매일 '전우의 시체..."를 외치며 고무줄 하고 놀았으면서,

숙제도 안하고 놀았으면서... 학원이라곤 주산학원, 피아노 학원, 미술학원, 태권도 학원..

그것도 떙땡이도 치면서 살았으면서..

 

 

여러 생각이 많이 드는 날이였습니다.

 

 

IP : 218.152.xxx.20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음조각*^^*
    '11.9.27 1:16 PM (125.252.xxx.108)

    엄마들 참 양심도 없네요.

    본인들은 초등학교때 고무줄 놀이하고. 공기놀이하고 땅따먹기 하고 놀았으면서

    아이들은 왜 이리 시키시나요?



    매일 매일 '전우의 시체..."를 외치며 고무줄 하고 놀았으면서,

    숙제도 안하고 놀았으면서... 학원이라곤 주산학원, 피아노 학원, 미술학원, 태권도 학원..

    그것도 떙땡이도 치면서 살았으면서..

    --------------------------------------------------------------------

    이부분 심히 공감합니다.

    저 우리 아들래미 저렇게 키우고 싶어서 학원 잘 안보내는데요.
    (합기도랑 피아노만^^;;)

    같이 놀 친구들이 없어요. 우리 아이 꼼꼼이도 시키고, 땅따먹기, 돈까스, 오징어포 등등 다 시켜보고 싶은데 동네에 그 정도 인원이 없네요..ㅠ.ㅠ

  • 2. 공감백배
    '11.9.27 1:23 PM (121.143.xxx.126)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그나마 4대강 사업에 제동을 걸수 있는데 걱정입니다..

  • 3. ...
    '11.9.27 1:27 PM (122.34.xxx.199)

    공감 만배... 저희 애도 놀리며 키우고 싶었는데요, 영유들만 해도 너무 많이 보내서 오후 학원 둘러보니 유치부인데 학원을 다니기 위해 레벨테스트를 통과해야 하더군요-_- 그러니 아마 저학년이 abc 모르는 애들 드물거에요.. ㅠㅠ 시키기 싫은데 다른 애들 대부분이 알고 있으니 따라가는 수 밖에요.. 그러니 초등 교과서가 점점 더 어려워지나? 생각했어요. 에효.

  • 4. .....
    '11.9.27 1:36 PM (182.210.xxx.14)

    저는 ㅎㅎ 경기권인데요(안양)
    사교육쪽에서 있을때, 저희 학원도1학년 신규클래스열때 파닉스랑 동화책이랑 코스북 일케 시작되서 1학년2학기때 파닉스랑 알파벳 모르고 새로 학생이 테스트받으러오면 들어갈 반이 없다고 돌려보내거나, 원장샘이 과외처럼 따로 지도해서 (과외비 겁나 비쌈) 2달후쯤 맞춰서 들어가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어느순간부터 엄마들이 7살 유치원 아이들을 오후수업으로 클래스 짜와서 원래의 1학년아이들과 같은 커리큘럼으로 받기 시작했는데, 그러다보니 1학년아이가 파닉스 안하고 학원에오면, 7살이랑 하거나 또 레벨이 없게 되고 그러더라구요.....한글쓰는것도 손에 힘이 없어서 힘겨운 아이들이 영어단어시험도 보고, 숙제도 매일 있고, 매달 정기테스트도 치르고...못보면 친구한테 열등감 느껴서 학원에서 통곡해서 울기도하고.....가르치는 입장에서도 좀 안쓰러웠지요...
    전 뽀로로 노래 들으면 좀 요즘 아이들이 가엽게 느껴져요...
    뽀로로 노래에서는 '노는게 젤조아~~~ ' 그러잖아요
    어린애들은 노는게 젤 좋을 시기인데, 여기저기 학원으로 끌려다녀야 뒤쳐지지 않을수 있다니, 참 안타까워요....근데 너무 일찍부터 학원 보내도, 개인의 성취도는 대학교 갈때쯤엔 거의 비슷한거 같아요.....일찍시작한 아이라고 원어민처럼 되지는 않더라구요.....근데 어릴때 영어시작해서 트러블없이 잘 해온 애는, 크면서 다른 과목까지 매우 잘하게 되는 경우는 학원에서 꽤 많이 봤어요.....

  • 5. 그런데
    '11.9.27 1:40 PM (111.118.xxx.18)

    제가 사십대인데, 우리 어릴 때도 과외 많이들 하지 않았나요?
    그 전 세대는 중학교 입시까지 있었고, 중고등부터 일류, 이류 죽 줄 세운 세대라 과외들 많이 했었고요.
    다만, 지금은 대부분이 다 하고, 예전에 비율적으로 많지는 않았단 정도 차이이겠죠.

    아, 사교육 옹호 절대 아닙니다.
    전 일절 사교육없이 아이들 기르고 있는 엄마인데, 그렇다고 튼튼하게만 자라다오...이렇듯 심리적으로 자유롭지는 못 하거든요.
    집에서 감당하고 있는데, 불안함 마음이 구석에 있어요.
    대인배가 아닌 이상 그냥저냥 분위기에 편승해 살 수 밖에 없는 듯 합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아이도저도 끝까지(?) 사교육 안 받을 생각인데, 나중에 본인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로 생각이 바뀌면 그때 가서 또 달라질 수도 있을 듯 싶습니다.

  • 6. 시크릿
    '11.9.27 1:57 PM (180.65.xxx.98)

    그냥 놀리세요, 남들이 뭐라하든 난 나의 길을 갑니다
    저희 아들 3학년인데 학원하나도 안하고 놉니다. 태권도 좀 다녔는데 다니기 싫다해서 그냥놀아라 하고 안보내니까 놀이터에서 놀기도하고 도서관에서 만화책을 보든 뭘하든 있다가 오고, 저는 방과후의 그 널널함을 느끼게 해주고 싶네요, 그렇다고 공부성적 떨어지는것도 아니고, 초등때 공부가 뭔 공부기나 한지는 몰겠지만.

  • 7. ..
    '11.9.27 2:05 PM (110.14.xxx.164)

    학원 상술이지요
    1학년에 초급반 없다는거 말이 안되요 우리애 6학년인데
    그때랑 지금은 많이 다르긴 해요 ..
    제가 지금 1학년이면 영어 학원보다 영어책 들으며 읽기 하는곳 보내겠어요 한 2년 책읽기 하며 집에서 듣기 도와 주시고요
    한글책도 많이 읽히고 엄마랑 관계 다지고요 인생은 재미있는거라는거 알게 해주고요
    수학은 연산 조금씩 해주시고요
    40 중반인 우리세대 과외 학원 금지세대라 아무것도 못하고도 잘 사는데, 젤 똑똑한 세대하는 우리아이들 더 불행한거 같아요

  • 8. 영어
    '11.9.27 2:11 PM (58.65.xxx.183)

    학원 안보내더라도 엄마가 집에서 동화책읽히고 시디듣고 해서 어느정도 흐러듣기도 해주면서 영어노출을 극대화 시키는게 좋다고 봐요 무조건 학원보내는게 아니라 학원보낸다고 그 아이들 다 소화하는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

  • 9. 놀라지 마세요...
    '11.9.27 3:51 PM (124.49.xxx.5)

    학원에 초급반이 없는 이유는요..

    애들이 영어에 미치고, 엄마들이 사교육에 미쳐서가 아니구요..

    알파벳이나 파닉스 정도는 비싼 학원비 안 들이고...

    엄마표나 방문수업 정도로 뗄수 있기 때문이예요..

    너무 쉽거나 기초적인거 걍 집에서 놀이로 몇달하면 되어요...

    학원비도 경제논리로 따지자면..

    굳이 십만원대 돈 들여서 알파벳 배우로 다닐 필요 없지요..

  • 10. ---
    '11.9.27 3:58 PM (58.143.xxx.250)

    그냥 동네 작은 학원 알아봐서 보내세요 좀 큰학원들은 그렇게 기초반 안해줘요 같이 들을애들이 없으니..

    작은 학원은 한두명이라도 그냥 해줍니다.

  • 11. ..
    '11.9.27 5:25 PM (119.201.xxx.132)

    요즘은 학원에 보내기 위해 과외를 한다잖아요.레벨테스트 통과 못하면 학원 못다닌다고..윤선생 같은걸로 시작해 보시는것도 괜찮을거에요..

  • 12. 바닐라
    '11.9.27 6:49 PM (218.53.xxx.116)

    파닉스는 요즘 엄마들이 다 가르쳐요 구지 돈들여서 학원에 보낼이유가 없는거죠 님은 남들이 다하는것을 안하는거에요 저도 제딸 둘다 파닉스 다 제가 가르쳤어요 내가 그정도는 가르쳐서 보내도 되는데 돈들여서 보낼이유가 없는거죠 그리고 그런반이 생긴데로 애들은 없어요 엄마들이 비싼돈들여 파닉스부터 학원으로 보내는게 아니라요 대한민국이 미친것도 있지만 요즘 엄마들 능력도 만만치 않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768 같이 교육듣던 분이 점심 사준다기에....목적은... 3 ... 2011/10/20 2,068
25767 과다 주유비에 대한 다마네기상 예상 답변 9 유레카 2011/10/20 1,948
25766 좀 전에 박원순후보님 tv광고~ 1 케이트 2011/10/20 1,276
25765 임신 8개월 만삭여성에 그짓이 하고싶을까? 에라 이 못된 인간들.. 3 호박덩쿨 2011/10/20 3,066
25764 나경원 오늘 완전 game over된 것 맞지요? 14 에헤라 2011/10/20 3,699
25763 나경원 양파??? 끝없이 나오네~~~~ 6 ㅎㅎ 2011/10/20 1,719
25762 나씨 때문에 사학재단들 난리가 났네요. 5 흰눈 2011/10/20 2,866
25761 월세가지고 거품물더니 1억짜리 피부관리에는 노코멘트하는 ㄴ 1 적반하장 2011/10/20 1,526
25760 유해성 있는 데톨과 같은 성분이네요 6 솔박타 2011/10/20 6,810
25759 절인 갓김치 살아난 경우 어찌하시나요? 7 죽었냐? 2011/10/20 1,444
25758 새치? 흰머리? 36살인데 염색 꼭 해야 되서 스트레스..원래 .. 12 9999 2011/10/20 6,488
25757 강지환 나온 커피하우스 재미있어요? 5 드라마 이야.. 2011/10/20 1,768
25756 마이홈에 친구관리 기능은 뭘까요? 마이홈 2011/10/20 909
25755 바이러스 없는 영화다운로드 싸이트는 어디일까요? 4 ... 2011/10/20 3,238
25754 울 남편이 주유비 5800 가능하다네요. 9 ^^ 2011/10/20 3,487
25753 카다피 잡혔다네요.. 자유 2011/10/20 1,015
25752 이 벌레이름 좀 알려주세요.... 2 욜리와 2011/10/20 1,587
25751 나경원피부과...현금장사 아닐까? 13 세무조사해봐.. 2011/10/20 2,982
25750 낮에 못본 봉도사와 진성호 토론.... 1 흠... 2011/10/20 1,399
25749 냉동고가 혹시 물이 샐수 있나요? 뭐가 문제?.. 2011/10/20 1,471
25748 지금 노인네들 다 돌아가시고, 우리 3~40대가 노인들이 될 2.. 24 ㅇㅇ 2011/10/20 3,114
25747 한나라당 지지는 아니지만 나경원안티들 너무 논리가 없네요 35 ... 2011/10/20 2,269
25746 나경원이 다닌 청담동 클리닉은 정치자금을 기부한 것인가요? 6 zz 2011/10/20 2,453
25745 학습지 계속 해야만 하는지요? 2 이건뭐지 2011/10/20 1,352
25744 "나경원 운다" 댓글 놀이 10 물타자 2011/10/20 2,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