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풍에 안 보내면 별난 엄마로 보실까요?

혹여 조회수 : 3,334
작성일 : 2011-09-26 21:51:11
아이가 소풍에 안 가려고 합니다. 
 
놀이공원으로 가는데, 자유이용권이 아니라 빅3인가로 두어개 타는 거라서... 
그 날 다른 놀이공원 엄마와 가거나 여행을 가든지 하고 싶답니다.^^;

아, 일단 아이는 명랑과이고, 학교생활에 아무 문제없는 아이입니다. 
뭔가 학교에서 문제가 있어 그런다고 하실까봐 미리 말씀드립니다.

사실 전 놀이공원으로 가는 소풍 정말 별로라서 싫으면 가지마...하고 싶은데, 소풍을 안 보내는 게 좀 별나 보일까봐 조심스럽네요.

안 보내고 싶은 이유는...제가 본 게 많았거든요.

저희 아이 어릴 땐 놀이공원 가려면, 복잡한 주말 피해 하루 유치원 안 보내고 평일 낮에 가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단체로 온 아이들 많이 만났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알고 못 보내겠단 생각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번 여교사가 아이 따귀 심하게 때린 사고...정도차만 있다 뿐이지 그런 경우 많이 봤고요. 
넓은 곳에 아이들이 흩어지니 일단 교사들이 통제가 어렵잖아요. 
전 예전에 이미 언젠가 그런 사건 생길 줄 알았거든요.

심지어 아예 통제할 생각도 안 하고, 교사들은 시원한 실내에 들어가 있고, 아이들끼리 땡볕에서 줄 서 있고 그런 경우도 봤고요. 
남교사가 맥주를 한잔 했는지 얼굴 벌개져서 냄새 풍기면서 잠깐 휘 둘러보고 다시 카페테리아로 가는 것도 봤네요.

다행히 아이가 이제껏 놀이공원 소풍을 간 적이 없어 다행이다...생각하고 있었는데... 
고학년 되니 통제가 가능하다 학교에서 생각하셨는지 이번에 가네요.

소풍에 안 보내면 제가 좀 이상한 엄마이려나요?
우리 어릴 땐 소풍날 손꼽아 기다렸는데, 아이가 안 가겠다고 하니, 아이에게 뭐라고 얘기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IP : 111.118.xxx.18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수업의 일환인데
    '11.9.26 9:52 PM (1.251.xxx.58)

    가기싫다고 , 다른거 하는게 낫다고 안간다고 하는건 아니라고 교육적으로 좋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 2. 저두요
    '11.9.26 10:00 PM (115.136.xxx.27)

    저두 윗분들과 의견이 같아요. 아이가 아픈 것도 아니고..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다른거 하는게 낫다고?? 이런 취지에서 안 간다는 것은 교육적으로 좋지 못 하다고 봐요..

    한마디로.. 음악시간에 수학문제집 푸는 .. 그런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냥 보내세요.. 저것도 다 사회경험이고 수업의 일환이죠.

  • 3. ..
    '11.9.26 10:00 PM (110.13.xxx.156)

    네 많이 별나보여요. 하기 싫은거 평생안하고 살수 없잖아요

  • 4. 나무
    '11.9.26 10:00 PM (175.115.xxx.27)

    저도 윗분 의견에 동감합니다.

  • 5. 제가
    '11.9.26 10:00 PM (112.169.xxx.27)

    어릴때 툭하면 소풍도 안가고 학교도 안가고 그랬습니다
    대학도 두번 때려치웠고,직장도 꾸준히 못 다녔구요
    뭐든 맘에 안 들면 그만이란 생각이 기본적으로 있는것 같습니다,
    참고 보내세요

  • 6. 음...
    '11.9.26 10:01 PM (122.32.xxx.10)

    저는 처음에 글 보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 인 줄 알았어요. 근데 초등 고학년...
    걱정하시는 건 알지만 충분히 보내실만 하구요, 당연히 보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 7. ...
    '11.9.26 10:10 PM (112.151.xxx.58)

    안보낸 엄마 여기 있습니다. 사는 지역과 놀이동산까지 거의가 버스로 3시간 거리였구요.
    여러번 가족끼리 다녀온곳이였고요.아이도 싫다고 해서 그날 체험활동신청서 내고 가족여행 다녀왔습니다.
    아이는 별탈없이 학교생활 잘하고 있습니다.

  • ...
    '11.9.26 10:12 PM (112.151.xxx.58)

    놀이동산으로 또 소풍 간다면 역시 안보낼 생각이 절반입니다.

  • 원글이
    '11.9.26 10:17 PM (111.118.xxx.184)

    저희는 편도 한시간정도 거리라 사실 거리는 문제가 안 되는데요.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바로 그 '놀이동산'으로 간다는 겁니다.

    안전에 책임도 못 지면서 굳이 그 곳으로 소풍을 가는 이유가 참 마뜩잖네요.

  • 8. 원글이
    '11.9.26 10:13 PM (111.118.xxx.184)

    에구구...제가 이상함 엄마 맞나 보네요.^^
    단지 전 예전에 본 너무 안 좋은 장면들이 먼저 떠올라 안 가겠다 하길래...무슨 소리, 가야지...이 말이 선뜻 안 나오더라고요.

    물론 아이들은 놀이공원 소풍 좋아하겠지만, 소풍 장소를 꼭 놀이공원으로 가야 하는지 그건 여전히 불만이고요.

    아이네반 아이 두 명이 안 간다고 하더군요.
    그 아이들은 무서운 거 정말 못 타는 아이들이라 안 간다고 해요.
    그 소리 듣고 와서 아이도 저러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뭐 그렇게 싫어서 그런 소리 하는 건 아니니, 잘 설득해 보내야 겠네요.
    답변들 고맙습니다.

  • 9. 이젠날자
    '11.9.27 12:13 AM (118.217.xxx.151)

    원글님 마음 충분히 공감해요
    저도 별로 보내고 싶지 않지만
    가기 싫어도 가야하는것
    하기 싫어도 해야하는것
    이런것도 공부잖아요
    가족과 갔을때의 놀이공원과
    단체로 갔을때의 놀이공원에서의
    다른점을 알게 하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그러면 엄마가 자기 다른거 탈때 줄서주던
    그 고마움을 좀 알것이고
    다리 아프다고 투덜거리지도
    목마르다고 투덜거리지도 않겠죠^^

  • 10. ...
    '11.9.27 11:10 AM (121.137.xxx.104) - 삭제된댓글

    소풍도 학교 수업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놀이동산을 가든 박물관을 가든 등산을 가든 어느 장소로 결정을 해도 학생, 학부모 모두다 만족시킬수는 없을거에요. 그래도 학교일정이니까 가는 거지요.
    초등 고학년이면 놀이기구를 타든 안타든 친한 친구랑 같이 놀고 싶어서라도 갈텐데요..
    전 제목만 보고 유치원아이인줄 알았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342 돈부탁은 어떻게 거절하는게 기분이 덜 상할까요. 10 거절 2011/10/14 6,097
23341 행정고시 면접청탁 사진 딴나라로 확인되었네요. ㅇㅇ 2011/10/14 1,267
23340 skt 기본요금 500원 인하된거 맞나요 6 .. 2011/10/14 1,424
23339 박원순후보님 선거전략에 필요한 글!!(읽어주세요) 2 웃음조각*^.. 2011/10/14 1,172
23338 아랫글에 그 분 유전자 얘기가 나와서... 문득 궁금해.. 2011/10/14 1,087
23337 아이들 칼슘제 추천 부탁드려요 2011/10/14 1,614
23336 사촌언니인데 동생 결혼식에서 복장이? 5 황당함 2011/10/14 5,846
23335 개님들도 계급사회 ㅋㅋ 1 푸하하하 2011/10/14 1,288
23334 삼촌을 꼭 작은아버지라고 불러야 하나요? 15 휴지좋아요 2011/10/14 7,940
23333 저 임신을 미뤄야할까요?? 13 신혼 2011/10/14 2,213
23332 뿌리깊은 나무...1,2회보다 3회가. 그리고 4회가 더 좋네요.. 6 드라마 이야.. 2011/10/14 2,438
23331 나경원 후보가 김종필 전총리 손등에 뽀뽀하는 영상 보셨어요? 10 대박! 2011/10/14 2,113
23330 남자 아이들 할로윈 의상 간단히 입힐만한 거 없을까요? 4 할로윈이뭔지.. 2011/10/14 1,588
23329 나꼼수’ 김어준, 결국 MBC에서 ‘퇴출 12 미엘 2011/10/14 2,917
23328 쇼핑몰에서 적립금이 더 들어왔거든요 2 어쩌지 2011/10/14 1,257
23327 딱 5키로만 빼고 싶은데,방법없나요 7 40줄인데 2011/10/14 3,175
23326 이런 경우 먼저 주민번호 알려줘야 하나요? 알이 2011/10/14 1,133
23325 대구mbc'약손'인가 그 프로그램 보셨나요? 1 대구人 2011/10/14 1,309
23324 황당한 택시아저씨 8 후리지아향기.. 2011/10/14 2,296
23323 외아들이랑 결혼했음 당연히 시부모 모실 생각하고 결혼한게 되나요.. 38 잠깐 2011/10/14 11,792
23322 커피믹스에서 탄 내가 나는데요 3 아기엄마 2011/10/14 1,979
23321 달라진 TV토론.. 추격하는 나경원에 공세로 돌아선 박원순 1 세우실 2011/10/14 1,517
23320 여러 선배님들 도와주세요. 세원맘 2011/10/14 1,002
23319 사정상 친조카를 같이 키우신 분들 10 도와주세요 2011/10/14 2,949
23318 산후조리시 호박즙 먹어야 하나요? 1 조리 2011/10/14 2,205